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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에게해 여행을 위해 배표를 구하다

by 깜쌤 2019. 11. 25.


플랫폼에 내렸으니 이젠 집찰구를 향해 나가야겠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내린뒤 걸어서 집찰구로 향해 걸었어.



아테네만해도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역사 관광지인데 왜 그런지 공공시설물 관리도 그렇고 유지 보수 상태가 조금 엉성하다는 느낌이 들었어.  



여기가 아테네 본역이라는게 잘 믿어지지 않았어.



잡초가 나있는 이런 상태가 말이 되는 거야? 명색이 아네테 본역인데 말이야.



마침내 역건물 바깥으로 나왔어. 현관 앞에 지하철 입구가 보이더라고.



우린 모두들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방향을 탐색했어. 아래 지도를 보기로 하지. 이 지도가 아테네 관광의 개략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고 보면 돼. DAUM에서 개인용 컴퓨터로 이 글을 볼 경우에는 지도를 클릭해봐. 그러면 이해하기가 더 쉬워질 거야.




1 : 우리가 방금 도착한 아테네 기차역                     2 : 우리가 예약해둔 호텔 골든 시티

2번과 3번 사이의 붉은 점 : 오모니아                       3 : 시장

4 : 아테네 아고라                                                  5 : 파르테논 신전이 있는 아크로폴리스

6 : 하드리아누스 황제 개선문                                 7 : 자페이온(=자피온)과 국립정원

8 : 제1회 올림픽이 열렸던 경기장                           9 : 신타그마 광장과 그리스 국회의사당

10 : 리카비토스 언덕



테살로니키에서 미리 예약해둔 골든 시티 호텔을 향해 걸었어. 기차역에서도 그렇게 멀지 않은데다가 시내중심부에 있는 호텔이어서 일부러 골랐지. 호텔에서 오모니아 광장이 가까웠어.



호텔을 향해 가다가 길가에서 여행사를 발견했어. 그리스 섬으로 갈 계획인 우리에게는 이런 여행사들이 정말 필요한 존재인 거야. 그러니 위치를 확인해두어야만 했어.



마침내 골든시티 호텔에 다 왔어.



예약을 해두었으니 방 배정은 쉬웠어. 방청소가 조금 덜 끝나서 로비에서 기다리다가 방으로 갔지. 정말 유감스럽게도 실내 사진 찍어두는 것을 잊어버렸어. 나는 2인실 708호를 쓰게 되었는데 사거리 쪽이어서 여러모로 편했어.



배낭을 방에다 남겨두고 ㄱ장로와 함께 아까 봐두었던 그 여행사로 찾아갔어. 우릴 상대해준 직원은 나이가 지긋한 신사였는데 아주 친절했어. 어설픈 내 영어실력을 감안해서 말을 천천히 해주더라고. 미심쩍은 부분은 서로 재확인해가며 의사소통을 했어. 




우리는 지금 아테네 외곽 항구인 피레우스에서 지도 남쪽의 크레테(=크레타) 섬으로 배를 타고 가려는 거야. 크레테(크레타) 섬의 대표적인 항구는 이라클리온(=헤라클리온)인데 거기를 에게해 여행의 첫번째 행선지로 찍은 거지. 다음 지도를 보자고.




위 지도는 1997년 여름에 왔을 때의 우리 동선이야. 그땐 아테네에서 배를 타고 크레테섬의 이라클리온(=헤라클리온)으로 갔다가 산토리니 섬을 들른 뒤 낙소소 섬을 거치고는 사모스로 갔다가 터키로 넘어간 거야. 모두 배를 타고 움직였어. 이번에도 역시 배편을 이용해서 크레테와 산토리니 섬 정도만 거쳐서 다시 아테네로 돌아오려는 거야.


지도 오른쪽의 노란색 점이 찍혀있는 곳은 터키의 쿠사다시라는 도시인데 바로 부근에 에페수스라는 유적지가 있어. 성경에 에베소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 도시이지. 로마시대의 유적이 아주 화려한 자태로 멋지게 남아있어서 크리스천이라면 반드시 한번은 가봐야 하는 곳이야.


 

여행사마다 취급하는 선박회사가 다 달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리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피레우스 항구에서 이라클리온(Lraclion)으로 가는 일반 페리는 하루에 두 편이 있다는 것이었어. 오후 8시 30분과 오후 9시 정각에 출발하는데 다음날 아침에 도착한다는 것이었어. 정리하면 이렇게 돼.


오후 8시 30분 피레우스 항구 출발,  다음날 오전 7시 30분 이라클리온 도착

오후 9시 정각 피레우스 항구 출발,  다음날 오전 6시 정각 이라클리온 도착


피레우스 항구에서 산토리니 가는 배는 매일 있다는 것이었어. 오전 7시 25분에 출발하면 오후 3시경에 산토리니에 도착가능하다고 했어. 우린 4인 캐빈을 샀어. 일인당 65유로였어. 22년 전에는 돈을 아끼겠다고 캐빈 표를 구하지 않고 갑판 표를 샀다가 여름 에게해의 강력한 추위를 만나 얼어죽을뻔 했지.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눈 딱감고 침대표를 구했어.    



 

에게해 여행을 위한 준비를 해두었으니 이젠 호텔로 돌아가야지. 호텔 식당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어. 




늦은 점심이었기에 피자 한조각과 콜라 한병만 주문했어. 그래도 4.9유로가 되었어.



호텔 식당 바로 바깥에서 11A, 11B 시내버스가 출발하는 것 같았어.  



늦은 점심을 간단하게 먹었으니 이제 외출을 나가야지. 오늘은 간단하게 아크로폴리스 위치 정도만을 확인해두기로 했어.



간단한 행장만 꾸려서 밖으로 나갔어. 우리가 묵었던 골든시티 호텔의 옆모습이야.



호텔에서 아크로폴리스로 이어지는 최단거리를 검색해서 걸었는데 그게 문제였어. 골목으로 걸어가는 길이었는데 여성들은 절대 택하면 안되는 길이라는 사실을 늦게 깨달은 거야.




우린 남자들만 다섯이니 누가 시비걸 일도 없겠지만 그 골목 투어를 통해 아테네의 어두운 모습을 많이 보게 되었어.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할게.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