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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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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알렉산드로스 가든

by 깜쌤 2019. 11. 16.


거긴 무역전시관 옆에 딸린 작은 거리 장터였다고나 할까?



우리가 들어가본 전시관에는 여학생들이 많았어. 그녀들은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



우리는 전시관에서 나와 간단히 요기하고 갈 수 있는 먹거리를 찾아보았어.



매장에서 콜라 한병을 샀는데 가격을 물어보기도 전에 뚜껑을 따고는 2유로를 부르는 거야.



헬라인의 상술에 내가 당해버린 거지. 기분이 좋을 리가 있겠어? 



 전시장을 나왔어. 장사하는 데는 헬라인과 유대인과 중국인들이 최고의 경지를 자랑하는 것 같아.



그리스인들의 상업활동은 고대부터 유명했어. 유대인들은 두뇌를 활용한 장사를 하고 중국인들은 육체 노동을 통해 돈을 모은 뒤 장사나 무역을 해서 돈을 모으는 것 같아. 내 말은 전체적인 흐름이 그렇다는 것이지 절대적인 평가는 아니야. 



우린 바닷가로 나갔어. 알렉산드로스 가든으로 나가는 거지. 잠시 아래 지도를 볼까?





노란색 별이 있는 곳이 우리가 묵고 있는 싸구려 호텔이지. 거길 나와서 돌아다닌 거야. 갈레리우스 개선문이라는 글씨가 보이지? '갈'이라는 글자가 있는 곳에 빨간 동그라미가 있는데 거기가 '아야 소피아'의 위치야.


아타튀르크 박물관이라고 표시된 그곳은 케말 파샤가 태어난 곳이라고 해. 그의 생가를 박물관으로 개조해서 쓰는 것이지. 그리스에 온 터키인들이 빠짐없이 무조건 들러보는 곳으로도 소문이 자자하다고 그러더라고. 분홍색 점의 위치가 '알렉산드로스 가든'이야.



그리스의 시설물들은 어딘지 모르게 조금 엉성한 것 같아. 서부 유럽처럼 간결하고 정갈하며 단단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던데....



공원에는 휴식을 즐기는 인파들로 가득했어.



알렉산드로스 동상이 시선을 확 잡아챘어.



테살로니키는 누가 뭐래도 알렉산드로스의 고향이야.



영어식 표현인 알렉산더보다 헬라 스타일 표현인 알렉산드로스가 더 자연스럽게 나왔어.  



명마 부케팔로스 위에 올라탄 알렉산드로스의 모습은 어디서 본 것 같았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북 마케도니아의 수도인 스코페의 알렉산드로스 광장에서 본 그모습이었어. 차이라면 망토 정도였어. 바로 위 사진이 스코페에서 찍은 사진이야.



영웅의 동상 앞에서는 댄스공연이 이루어지고 있었어. 요즘은 어딜 가나 춤판이야.





한류가 유럽을 휩쓸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러워.



동쪽으로는 멋진 항구 풍경이 이어지고 있었어. 하지만 그쪽으로 가 볼 시간은 없을 것 같아.



동상 뒤에는 방패들을 모티브로 삼은 조형물이 있었어. 






나는 방패 문양을 살펴보았어. 미노스 문명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황소도 있었고....



독수리도, 뱀도 있었어. 그런 동물들은 고대인들에게 대단한 영감을 주었던 모양이야.



알렉산드로스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 밑도 끝도 없을 것 같아서 입을 다물고 싶어.



이번 여행을 가기 전에 '그리스인 이야기'라는 책 1, 2권을 읽었어. 다녀와서는 마지막 3권을 보았는데 3권의 핵심 인물이 알렉산드로였어.



긴 창을 든 그 유명한 장창 부대의 무장한 모습이나 전투 장면이 나에게는 흥미 가득한 요소지만 다른 분들에게도 과연 그럴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



인간은 모두 관심사가 다르다는 것을 살면서 깨달았어. 내게 흥미있는 요소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이 귀한 사실을 학창시절부터 깨달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면 남자들이 여성들과 데이트를 하면서 축구 이야기나 군생활 경험을 이야기하지 않을텐데 말이야.



알렉산드로스 광장을 지나 '화이트 타워'가 있는 곳으로 슬슬 걸었어.



내가 걷는 도로 앞쪽은 에게해야.



유람선 한척이 출발을 앞두고 있었어. 빵장수 아저씨는 이동식 수레를 밀고다니며 자기 물건을 팔아줄 손님을 찾고 있었어. 안데르센 동화집에 등장하는 성냥팔이 소녀는 가련미라도 있는데 영감님에게서는 뭘 찾아야하지? 노후에 편안한 인생이 복받은 삶 아닐까?



멀리 화이트 타워가 보여. 무슨 낙서가 이렇게도 많아?



그리스의 매력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어.



White Tower는 오스만 투르크 시대의 건축물로 알려져 있어.



공연예술극장 입구의 모습이야. 안에 들어가보지는 않았어.



유람선은 곧 출발할 것 같았어.



부근에 공용화장실이 있더라고.



딴 데는 안가더라도 화장실은 다녀와야겠지?


 

여긴 화장실 외관도 독특했어.



화이트 타워 둘레로는 소나무들이 많았어.



올라가보려다가 참았어.



특별히 볼게 없을 것 같아서 말이지. 나중에 안 것으로는 어리석고 단순한 내 생각에 지나지 않았지만....



알렉산드로스의 아버지 필리포스 2세의 동상을 만났어.



그는 애꾸눈의 사나이로도 유명하지. 전성기에 암살 당함으로써 그가 지녔던 꿈을 접어야했어. 


 

대신 그의 꿈은 아들 알렉산드로스가 더 크게 이루어주었어.



나는 테살로니키 고고학 박물관에 가보기로 했어.


 

여기라면 귀한 자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았거든.



글을 쓰고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자료 수집은 결코 빠뜨릴 수 없는 내 취미생활이기도 해.



관 옆면에 새겨진 이런 조각들은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있는 데다가 박진감이 넘친다는 느낌을 받았어.



이 박물관은 1963년도에 개관했다니까 현대식이라고 할 수도 있을 거야.



나는 잔뜩 기대를 안고 건물 안 전시실로 들어갔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