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 다시 거기를 가보기로 했어.
10월의 마지막 날이었지.
기차를 타고 다시 거기를 가보기로 했어.
10월의 마지막 날이었지.
안동을 지나 영주에 도착하니 거의 12시가 되었어.
영주에서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을 만나
영주역 부근의 식당에 갔어.
오늘은 내가 대접해드리기로 했어.
저번에는 얻어 먹었거든.
목사님 승용차를 타고 영주댐에 가서 내렸어.
자전거도 함께 내린 뒤 헤어졌어.
물이 차버렸더라고.
저번 담수 후에 녹차라떼라고 그렇게
비아냥거림을 당했는데....
금강(금광리)마을은 일부분만 남기고
모두 수몰되어 버렸어.
그 아름답던 내성천 상류가 모두 잠겨버린 거야.
나는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달렸어.
빨리 휘익 스쳐가기에는 너무 아쉬웠던 거야.
내가 살았던 동네도 물 속으로 들어가버렸어.
기찻길 터널이 있던 곳도 물에 잠겨 들어갔어.
유년기의 추억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내야할지 모르겠어.
너무 허무했어.
멀리 영주댐이 보이더라고.
상전벽해!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돼?
구마이 마을 뒷산 중턱으로 새로 만든
다리가 걸려있어.
이 봉우리 꼭대기에는 상승기류를 즐기던
매들이 가득했었는데....
물바다라는 말이 이런 것이구나 싶었어.
이 밑에 기차역이 있었지.
구절초들이 난간 틈바구니에서 자라고 있었어.
친구 집이 여기 밑 어딘가에 있었는데....
구마이(=구만이) 고개를 넘었어.
귀골도 강성도 기프실도 모두 잠겨버렸어.
평은 송리원 휴게소도 사라져버렸지 뭐.
물 위에 동동 뜬 나무들은 예전 강둑에 자라던
나무들이야.
너가 살던 마을도 간곳이 없어졌어.
학교도 면사무소도 지서도, 그리고 버스 정류장도
잠겨버렸어.
나 죽고나면 이런 추억도 같이 잠겨버리겠지.
산동막 마을도 잠겨버리고 그 뒷산에는 이주민들이 사는
새로운 마을이 만들어졌어.
(다음 글에 계속할게)
어리
버리
기차를 타고 다시 거기를 가보기로 했어.
10월의 마지막 날이었지.
안동을 지나 영주에 도착하니 거의 12시가 되었어.
영주에서 목회를 하시는 목사님을 만나
영주역 부근의 식당에 갔어.
오늘은 내가 대접해드리기로 했어.
저번에는 얻어 먹었거든.
목사님 승용차를 타고 영주댐에 가서 내렸어.
자전거도 함께 내린 뒤 헤어졌어.
물이 차버렸더라고.
저번 담수 후에 녹차라떼라고 그렇게
비아냥거림을 당했는데....
금강(금광리)마을은 일부분만 남기고
모두 수몰되어 버렸어.
그 아름답던 내성천 상류가 모두 잠겨버린 거야.
나는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달렸어.
빨리 휘익 스쳐가기에는 너무 아쉬웠던 거야.
내가 살았던 동네도 물 속으로 들어가버렸어.
기찻길 터널이 있던 곳도 물에 잠겨 들어갔어.
유년기의 추억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내야할지 모르겠어.
너무 허무했어.
멀리 영주댐이 보이더라고.
상전벽해!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돼?
구마이 마을 뒷산 중턱으로 새로 만든
다리가 걸려있어.
이 봉우리 꼭대기에는 상승기류를 즐기던
매들이 가득했었는데....
물바다라는 말이 이런 것이구나 싶었어.
이 밑에 기차역이 있었지.
구절초들이 난간 틈바구니에서 자라고 있었어.
친구 집이 여기 밑 어딘가에 있었는데....
구마이(=구만이) 고개를 넘었어.
귀골도 강성도 기프실도 모두 잠겨버렸어.
평은 송리원 휴게소도 사라져버렸지 뭐.
물 위에 동동 뜬 나무들은 예전 강둑에 자라던
나무들이야.
너가 살던 마을도 간곳이 없어졌어.
학교도 면사무소도 지서도, 그리고 버스 정류장도
잠겨버렸어.
나 죽고나면 이런 추억도 같이 잠겨버리겠지.
산동막 마을도 잠겨버리고 그 뒷산에는 이주민들이 사는
새로운 마을이 만들어졌어.
(다음 글에 계속할게)
어리
버리
안동을 지나 영주에 도착하니 거의 12시가 되었어.
오늘은 내가 대접해드리기로 했어.
저번에는 얻어 먹었거든.
목사님 승용차를 타고 영주댐에 가서 내렸어.
자전거도 함께 내린 뒤 헤어졌어.
물이 차버렸더라고.
저번 담수 후에 녹차라떼라고 그렇게
비아냥거림을 당했는데....
금강(금광리)마을은 일부분만 남기고
모두 수몰되어 버렸어.
그 아름답던 내성천 상류가 모두 잠겨버린 거야.
나는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달렸어.
빨리 휘익 스쳐가기에는 너무 아쉬웠던 거야.
내가 살았던 동네도 물 속으로 들어가버렸어.
기찻길 터널이 있던 곳도 물에 잠겨 들어갔어.
유년기의 추억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내야할지 모르겠어.
멀리 보이는 둑이 영주댐이지. 제일 멀리
보이는 산이 안동의 학가산이야.
너무 허무했어.
상전벽해!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돼?
구마이 마을 뒷산 중턱으로 새로 만든
다리가 걸려있었어.
이 봉우리 꼭대기에는 상승기류를 즐기던
매들이 가득했었는데....
물바다라는 말이 이런 것이구나 싶었어.
이 밑에 평은 기차역이 있었지.
구절초들이 난간 틈바구에서 자라고 있었어.
친구집이 여기 밑 어디쯤엔가 있었는데...
구마이(=구만이) 고개를 넘었어.
귀골도 강성도 기프실도 모두 잠겨버렸어.
평은 송리원 휴게소도 사라져버렸지 뭐.
물 위에 동동 뜬 나무들은 예전 강둑에 자라던
나무들이야.
학교도 면사무소도 지서도, 그리고 버스 정류장도
다 사라진 거야.
네가 살던 마을도 간곳이 없어졌어.
산동막 마을도 잠겨버리고 그 뒷산에는 이주민들이 사는
새로운 마을이 만들어졌어.
(다음 글에 계속할게)
어리
버리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 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길 또 가보았어 3 (0) | 2019.11.21 |
---|---|
거길 또 가보았어 2 (0) | 2019.11.18 |
울진에서 영덕까지 9 (0) | 2019.10.22 |
울진에서 영덕까지 8 (0) | 2019.10.16 |
울진에서 영덕까지 7 (0) | 2019.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