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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울진에서 영덕까지 9

by 깜쌤 2019. 10. 22.


나는 작은 고개마루에서 옛날 일을 떠올렸어. 이 부근에서 예전엔 직행버스가 자주 섰었어. 손님을 내려주기도 하고 태우기도 했던 공식적인 정류장이 있었던 곳이야. 내가 왜 굳이 이 사진을 올려두었는지는 아래 글상자 속의 글을 읽어보면 조금 이해가 될거야. 지금은 이 길을 사용하지 않아.

 





병곡면 소재지의 모습이지. 멀리 보이는 곳이 영해 벌판이야. 동해안에서 가장 너른 평야를 꼽으라면 경주 안강벌과 포항 흥해 벌판과 영덕 영해 벌판일 걸.



병곡 초등학교 건물도 보이네.



이 학교에는 한두번 가본 적이 있어.



마을로 연결되는 도로를 따라 살살 내려가보았더니 멋진 구조물이 나타났어.



병곡과 영해를 잇는 바다에는 엄청나게 긴 해수욕장이 있지.



그게 고래불 해수욕장이야.



누가봐도 이건 고래지?



고래를 형상화한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해.



고속철도 울산역 광장에도 고래 한마리가 있지.



나는 고래불 해수욕장 부근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어.



여긴 참 멋진 곳이야. 피서철에도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서 좋아. 부근에는 칠보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제법 높은 봉우리도 있어서 휴양림속에서 쉬어가기에는 그저 그만이야.



백암 온천도 그리 멀지 않으니 정말 멋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자전거를 타고 조금 달리다가 해변으로 슬며시 나가보았어.



병곡항이 바로 앞이더라고.



남쪽, 그러니까 해수욕장의 아래 끝머리에는 상대산이 솟아있어. 아래 지도를 보기로 하지.




DAUM 다음에서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지도를 클릭할 경우 확대되어 나타날 거야. 위 지도에서 알파벳 A라고 표시된 곳이 고래불 해수욕장이지.



바다로는 몇개의 작은 개울들이 직접 흘러들기도 해.



바닷물과 강물이 섞이는 기수면에는 고기들이 많다고하던데.....



백록천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은 개울 옆에 멋진 휴게 시설이 있기에 들어가보았어.



그냥 사진만 찍고 가기로 했어.



요즘 우리나라 방방곡곡은 정말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아.



이 정도면 유럽 못지 않다고 생각해.



나는 잔잔한 감동을 느꼈어.



할머니 한 분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시더라고.



나는 영해쪽으로 꾸준히 달려내려갔어.



학생 야영장과 경북학생 해양수련원 건물이 나타나기도 했어.



요즘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우리 시대에는 참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배우고 가르쳤었는데 말이지. 괴시 마을 앞을 지나 영해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후 3시가 가까워졌어. 



 

한시간 이상을 더 달려 영덕까지 가려다가 마음을 고쳐먹었어. 오후 3시에 포항으로 내려가는 버스가 있기에 자전거를 접어서 버스에 실었어.



포항에서는 오후 4시 40분발 대구행 버스로 갈아탔어.



경주 터미널에 내려서는 강변으로 나가 강변도로를 달렸어. 집에 도착하니 거의 6시가 되었더라고.



그렇게해서 2박 3일간의 울진 여행을 끝냈던 거야. 그동안 무료로 숙식을 제공해주신 교매님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다시금 전하고 싶어. 다음엔 울진에서 강릉까지 갈 생각이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