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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북 마케도니아에 도착하다

by 깜쌤 2019. 11. 2.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를 지난 뒤부터 남동쪽을 향해 달렸다면 국경을 넘어선 지금부터는 북동쪽을 향해 달려야 했어.


 

같은 자연이지만 알바니아와는 느낌이 달랐어.



나혼자만의 느낌인지는 몰라도 알바니아와 가까운 곳은 이슬람의 영향 아래에 있는 것 같았어.



오흐리드 호수를 오른쪽으로 두고 달려나갔지.



벌판엔 노란 야생화들이 가득했어. 발칸 반도의 5월은 노랑색 꽃으로 뒤덮이는 모양이야.


 

포플러 나무 숲도 보이더라고.



나는 포플러 나무를 보면 가슴이 아련해져. 그건 신작로(=도로) 가에 심어진 포플러나무가 만들어준 유년 시절의 추억때문일지도 몰라.



모스크마다 미나렛이 붙어있었어.



드디어 오흐리드 호수를 바로 옆으로 끼고 달리기 시작했어.


 

부근 경치가 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승용차는 주유소로 잠시 들어갔어.



옥타 주유소는 스트루가 시 바로 앞쪽에 있더라고. 나중에 구글 지도를 보고 확인했어.



주유소에 있던 개 한마리는 사람을 보고 얼마나 재롱을 부리는지 너무 귀여워서 데려가고 싶을 정도였지.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가 한국인임을 눈치챘는지 슬며시 사라지더라고. 한국에 가면 여름철 복날을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눈치채어버렸던 것이 아닐까 싶어.



차는 스트루가 시 외곽을 달려나갔어.



오흐리드 호수 끝자락에서는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어. A2 도로를 사용해서 북상하기 시작한 거지.



도로는 2차선으로 좁아졌지만 경치는 서서히 아름답게 변하기 시작했어.



이윽고 산길로 접어든 거야.



차량 통행은 뜸해졌어.



산중에서 너른 목초지를 만났어.



북 마케도니아 전체 인구는 210만 정도라고 해. 면적은 경상남북도를 합한 것보다 조금 적다고 봐야겠지.



큰 산을 넘어가는데 경치 하나는 일품이었어.



너무 아름다워서 할말을 잃었어.



키체보 부근인 것 같았어.



숲은 울창하고 산은 높고.....



그렇게 고개를 넘었더니 놀라운 풍경이 나타난 거야.



눈 덮인 산봉우리들이 도열하듯이 왼쪽으로 주욱 늘어서 있었기에 놀랄 수밖에 없었어.



마침내 고스티바르 시까지 온 거야. 지도를 가지고 소개해 줄게. 다음 포털에서 컴퓨터로 읽을 읽고 있다면 지도를 클릭할 경우 크게 나타날 거야.






지도 제일 하단의 스투루가는 오흐리드 호숫가에 자리잡은 도시야. 우린 거길 지나서 계속 북상한 거지. 상단 오른쪽 노란색 풍선점이 북마케도니아의 수도인 스코페의 위치를 의미해. 


  

고스티바르에서 테토보까지는 거의 직선 도로였어.



왼쪽으로 이어진 산봉우리에는 눈을 인 산들이 줄지어 섰어. 


 

5월 중순인데 말이야.


 

이런 멋진 풍경을 보고 달리는 것이니 어찌 감동이 없을 수 있겠어?



감탄사가 저절로 쏟아졌어.



속이 다 시원해졌어.



직선도로가 끝나는 곳 부근에 요금소가 있더라고.



이제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틀었어.



수도 부근에 다 온 것 같았어.



해가 기울어가는데....  자전거를 탄 사람들은 참 건강해보였어.



저멀리 산 위에 거대한 십자가가 보이지? 미스터 고란은 크로스라면서 자랑스러워했어.



수도로 이어지는 외곽도로를 달려나갔어.



상당히 목가적인 풍경이 이어지더라고.



디자인이 인상적인 북 마케도니아의 깃발이 나타났어.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었어. 마침내 북 마케도니아의 수도인 스코페까지 오긴 왔는데.....  문제는 우리가 호텔을 예약할 수가 없었다는 거지. 우리 앞에는 어떤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까?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