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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알바니아 스쳐가기 3

by 깜쌤 2019. 11. 1.


우리가 탄 승용차는 알바니아의 수도인 티라나를 지난 뒤 동남쪽으로 방향을 잡았어.  




우리는 엘바산(지도 가운데 부분 빨간색 점) 쪽으로 접근하고 있었던 것이지. 위 지도에서 분홍색 점은 국경을 넘은 곳을 의미해. 오른쪽에 보면 오흐리드라는 이름을 가진 호수가 있는데 부근의 경치가 일품이었어. 다음 포털에서 컴퓨터로 이 글을 볼 경우 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되어 나타날 거야.




알바니아의 인구는 약 삼백만 정도라고 해.



이정표에 엘바산이라는 표시가 선명하지?



제법 예쁜 경치가 펼쳐지더라고.



비가 오기 시작했어. 소나기였어.



작은 고개를 넘어가자 어느새 날이 들기 시작했어.



알바니아의 면적은 우리나라 경상도와 비슷해. 그런 곳에 삼백만명 정도의 인구가 흩어져 산다면 쾌적한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겠어?



작은 도시를 지났어. 나는 자꾸 우리나라 시골이 생각나는 거야.



산과 들판이 너무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이런 좋은 환경을 가진 나라가 지도자를 잘못 만나 개고생을 하고 있는 거지. 이젠 좀 나아지려나?


 

알바니아가 이슬람 국가라고 했는데 국민의 60% 정도만 이슬람이라고 고백했다는 통계가 있더라고.



강바닥에는 자갈이 많았어.



어느 틈엔가 도로 옆으로 기찻길이 따라오고 있었어.



정겨운 풍경이잖아?



이제 서서히 산악지대로 접근하고 있는 중이야. 5월 하순인데도 먼 산에 눈이 덮여있었어.



이런 곳은 우리나라의 읍 정도 크기가 될까?



차는 어느 사이에 4차선 도로를 벗어나 산길로 오르고 있었어.



너무나 멋진 경치가 사방에 깔리기 시작한 거야.



개울엔 물이 많았어.



늘씬한 미녀의 다리같은 교각이 늘어선 모습이 인상적이었어.


 

차들이 꼬리를 물고 달리기 시작했어.



이런 곳에서는 마음을 조급하게 먹을 필요가 없지.



나는 창밖 경치를 즐겼어.



미나렛이 솟아있는 작은 마을을 지났어. 여길 지나면 국경이 가까워질거야.



나중에 구글 지도를 가지고 확인해보았더니 Prrenjas(프르레냐스, 프레냐스)라는 작은 읍이었어. 발음이 맞는지 모르겠어.



들판 한가운데 네모나게 보이는 호수가 보이지? 아까 그 옆으로 지나온 거야. 우리 차는 그 마을을 벗어나서 산비탈을 오르기 시작한 거지.



이 고개를 넘어가면 북 마케도니아가 나타날 거야. 지도를 잠시 보자고.




초록색 점이 찍힌 곳이 국경 검문소 위치야. 오른쪽 호수가 오흐리드 호수지. 지도상으로도 산고개를 감아 오르는 도로가 보이지? 



오른쪽으로 오흐리드 호수가 나타났어. 북 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가 공유한 호수라고 해.



호수가 잘 보이는 곳에 승용차를 세웠어. 바람도 쐴 겸해서 잠시 내렸지.



공기가 정말 상쾌했어. 오흐리드 호수의 66퍼센트가 북 마케도니아 영토라고 알려져 있어.



호수 건너편이 북 마케도니아인 거지. 국경은 바로 앞이라고 보면 돼.



오흐리드 호수 너머에는 프레스파 호수가 있고 거긴 그리스 영토와 가까워. 우린 다시 차에 올랐어.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이 국경 사무소야. 알바니아에서 북 마케도니아로 넘어가는 절차는 간단했어. 운전기사가 우리 여권을 거둬서 그쪽 보안요원에게 넘기면 되는 거였어. 알바니아 국경검문소의 컴퓨터가 다운 되어서 한 이십여분 정도 붙들려 있었어.


운전기사인 미스터 고란의 말을 빌리면 알바니아에서는 국경 사무소의 컴퓨터가 다운 되는게 흔하다는 거야. 팀 멤버 가운데 4사람은 쉽게 확인이 되었는데 한 분이 확인 안된다면서 늦어진 거지. 결국은 해결되어서 여권을 돌려받았어. 그 다음은 북 마케도니아 입국 차례인데 거긴 아주 쉽게 통과되었어.   



마침내 북 마케도니아로 넘어온 거야. 북 마케도니아의 수도에서 하루를 머문 뒤에 우리는 그리스로 넘어갈 거야. 우리가 탄 승용차는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