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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꼰대들의 추태 1

by 깜쌤 2019. 10. 31.


오늘 오후 5시경, 영주에서 안동을 거쳐 경주로 내려오는 기차를 탔습니다.



영주댐 담수 현장을 확인하고 여기저기를 둘러본 뒤 영주 기차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내달렸기에 제법 피곤했었습니다.



유년 시절의 추억이 얽힌 장소들이 이 가을에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버렸기에 심사가 착잡했던 터라 마음도 다스릴 겸해서 눈이라도 붙여가며 좀 쉬고 싶었습니다.



안동에서 어르신 4분이 타셨습니다. 두 분은 약주를 제법 과하게 드신 것 같았는데 그 중 한분이 술주정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아 여든이 넘어선 어른들 같았는데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했습니다.   


대화 내용으로 보아 경주분들 같았습니다. 안그래도 최근들어 이 지역사람들의 언행 때문에 마음이 많이 상해있었는데 어르신들까지 추태를 부리니 나 자신부터 부끄럽기도하고 분노가 치밀어올랐습니다. 연세 높은 어른들이 하는 행동이지만  너무 지나치다 싶었습니다.  



또 다른 어떤 분은 큰 소리로 오랫동안 전화를 해대니 도저히 견딜 재간이 없었습니다. 이러니 젊은이들로부터 꼰대 취급을 당하는가 봅니다. 문제는 나도 이제 꼰대 대접을 받는 세대가 되었다는 것이죠.

 


지역에 따라 양반이니 상놈이니 하는 소리를 듣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이만큼 살고나서 깨달았습니다. 경주에 40여년 이상을 살면서 느낀 것은 깊은 실망감뿐입니다. 나이들수록 언행이 품위가 있고 기품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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