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볼 때는 어딜 다친줄로 알았습니다. 현관 앞에 쪼그리고 앉아있는데 사람이 가도 날아가지를 않았기 때문이죠.
심지어는 내가 손을 대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날개를 다쳤거나 병이 든 것으로 여겼습니다. 귀한 하나의 생명이 꺼져가는가보다라고 생각하니 불쌍하다는 느낌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교실에 들어온 새를 아이들이 다 보는 앞에서 맨손으로 곱게 잡아 날려보내기도 했고, 산에서는 산토끼가 내 앞에서 도망가지 않는 신기한 체험도 했기에, 이번에도 그런가했습니다.
맨손으로 새잡기 http://blog.daum.net/yessir/15867054
날씨가 차가워진 가을날 아침이어서 마음이 더더욱 짠해져 왔습니다. 내가 그 작은 몸뚱이를 곱게 몇번 더 건드리며 날개를 펴주자 녀석은 갑자기 호로롱 날아올랐습니다. 10월 26일 토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잘 가! 무서운 새들 만나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야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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