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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몬테네그로의 수도를 향해 가다 2

by 깜쌤 2019. 10. 21.


코토르는 몬테네그로 공화국의 최대관광지다.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까지 온 관광객들은 국경을 넘어 당일치기 여정으로 코토르를 많이 다녀간단다.



풍광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내가 슬쩍 쳐다봐도 절경이어서 그냥 한번 정도는 다녀갈 만한 곳이다.



우리가 탄 버스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래 지도를 보기로 하자. DAUM에서 컴퓨터로 이 글을 볼 경우라면 지도를 클릭할 경우 크게 확대되어 다시 뜰 것이다.





1 : 크로아티아                                2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3 : 몬테네그로                                4 : 알바니아

5 : 북 마케도니아                            6 : 코소보


이번 우리 팀 여행의 실제 이동경로를 표시했다. 참고하시기 바란다.



오른쪽 차창으로 바다가 보인다. 다시 아래 지도를 보기로 하자. 

 



코토르 부근의 바다 모습을 확인해보셨는가?  위치와 구조 하나는 기가 막힐 정도다. 이 정도라면 요지 중의 요지가 틀림없다.



그런데다가 사방이 암벽으로 된 산이니 경치가 좋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험준하되 경치 좋고 교통의 요지인 곳에 인간들이 모여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 아니던가?



이런 집들을 판다는 말이지? 사실 말이지만 이번 발칸 반도 여행에서 가장 살고 싶은 생각이 드는 매력적인 나라는 몬테네그로였다.



형편이 된다면 만사를 제쳐두고 찾아와서 살고 싶었다.



우리가 탄 버스는 바닷가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한바퀴 도는 것이다. 코토르의 위치를 확인하셨는가?



바위산에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이 만날 수 있었던 노란 색 꽃들이 가득 묻어 있었다.



마을들도 하나같이 예쁘고 참하다.



마을을 이루는 집들이 그리 크지도 않았고 웅장하진 않았지만 정갈했다.



여기 산들은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석회암 지대라는 말은 곳곳에 동굴들이 숨어있다는 말도 된다.



이런 방어시설들은 베네치아 공화국 시대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중세때 코토르는 베네치아의 영토였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서기 1420년부터 1797년까지다. 1797년이라면 베네치아 공화국이 사라지는 시점 부근이다. 물론 중간중간에 오스만 투르크제국의 영토가 된 적도 있었다.



그래서일까? 코토르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자연 유산과 문화 유산이다. 참고로 베네치아 공화국의 목숨을 끊어버린 자는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이다.


 

야자수가 자라는 것을 보면 어떤 기후대인지 짐작할 것이다.



우리가 탄 버스는 코토르 구시가지를 통과하는 중이다. 코토르에서 약간의 승객들이 내리고 새로 탔다.



버스는 고개를 넘어가기 시작했다. 작은 고개였다.



도로 양쪽으로 노란 꽃들이 만발했다.



확실히 여긴 산악지대다.



그러다가 다시 물이 등장했다. 처음에는 호수인지 바다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웠다.



부드바라는 이름을 가진 도시로 접근하고 있었다. 지도로 확인해보니 바다였다. 수도 포드고리차의 위치는 노란색 별풍선으로 표시된 곳이다.



부드바도 코토르처럼 예쁘다.



어떤 마을이나 도시가 예쁘고 아름답다면 관광객들이 몰려오기 마련이다.



버스는 부드바에서도 잠시 정차했다.



그리스 역사를 읽어나가다보면 테베라는 도시가 자주 등장한다. 



테베를 건설한 인물이 카드모스라고 전해지는데 그 카드모스가 세운 또 다른 도시가 부드바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도시의 역사가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버스는 산악지대를 넘어가기 시작했다.



차창가로 펼쳐지는 경치가 제법 아름다웠다.



우리나라 강원도를 돌아다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노란색 꽃들이 끝도 없이 등장하여 나그네의 마음을 마구 흔들어댔다.



왜 이리도 아련하게 만들어주는지 모르겠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였을까? 요금소 비슷한 곳을 지났다.



이런 골짜기는 다시 개간해야 하리라.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누가 목축을 하다가 버려두었을까?



숲과 계곡과 꽃밭들이 이어졌다.



고갯길을 넘어가니 기적소리가 들렸다. 참 오랜만에 기찻길을 만났다.



철길은 호수 옆으로 나있었고 도로와 나란히 달리고 있었다.



호수가 상상 이상으로 컸다.





구글 지도를 불러내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슈코더르 호수였다. 길이 48킬로미터 너비 14킬로미터라니까 어마어마한 크기다. 알바니아와 공유하고 있는데 3분의 2는 몬테네그로 영토라고 한다.



기차가 버스 옆을 스치고 지나갔다. 포드고리차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을 텐데........



호수가 산밑에 들어찬 아담한 마을이 제법 단정했다.



슈코더르 호수는 람사르 협약에도 이름을 올린 습지를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슈코더르 호수를 지난 뒤 한참을 달리자 마침내 산들이 멀리 물러나고 있었다. 



 

누가 봐도 거대한 분지다. 그렇다면 다 온 것이리라. 부근에 비행장이 있었다.



도로가로 나타나는 건물들에서 슬슬 풍겨나는 도시 냄새가 다가왔다.




마침내 몬테네그로의 수도인 포드고리차에 거의 다 온 것이다.



이런 나라에 와보리라고는 상상을 못하고 살았다.


은근히 기대가 되었다. 이젠 내릴 준비를 해야한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