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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두브로브니크 샅샅이 뒤지기 7

by 깜쌤 2019. 10. 15.


이제 어지간한 골목은 다 본것 같아.



모든 골목을 샅샅이 다 뒤진 것은 아니지만 이리저리 마구 쏘다녔으니까 볼만큼은 봤다는 뜻이지.



골목의 좁은 공간을 이용하여 빨래를 널어두기도하고 작은 터를 이용하여 식물을 가꾸며 골목 미관을 위해 화분을 내어놓은 모습은 특히 인상적이었어.



도시라는게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공간이니만큼 모두가 함께 마음을 모아야 깨끗해지고 예뻐지는 것 아니겠어? 깨끗하게 만들어야 전염병이 안생기는 거야. 좁은 공간에 모여사는 사람들에게 돌림병의 유행은 치명적이지.



어떤 도시 하나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나가는 방법은 아주 간단해.



그 방법이라는 게 지극히 평범하고 너무나도 단순해.



홀딱 반할 정도로 예쁘고 깨끗하면 돼. 거기에 음악이나 미술, 혹은 문학같은 예술이 곁들여지면 더할 나위없이 좋지.



어떤 골목에 이르렀더니 스르지 산이 바로 앞으로 다가온 거야.



필레 게이트가 가까워졌다는 말이겠지.



성벽길을 걷는 사람들이 보였어. 표값이 제법 비싸더라고. 한 삼만원 정도 하는 것 같았어.



붉은색 기와가 인상적인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은 어제 스르지 산에서 공짜로 실컷 보았어. 



그러니 나는 오늘 골목길 투어에 나선 거지.



위에서 보고 아래에서 보았으니 볼만큼 보았다고 말할 수 있겠지?



이 집에는 예술가가 사는 모양이야.



근사한 소품들이 작은 마당을 채웠더라고.



이젠 천천히 내려갈 일만 남았어.


가끔가다가 골목에는 근사한 호텔이 숨어있기도 했어.



우린 마침내 스트라둔 부근으로 내려온 거야.



작은 골목에는 레스토랑 탁자들이 놓여있었고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채워지고 있었어. 식사시간이 되었어.



이런 곳에서 식사 한번 해야하는데 말이지.



캔디 선장님? 



나는 이런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게 조금 부담스러워.



돈도 그렇고 식사 예법도 그렇고....



그냥 마음 편하게 먹고 내 스타일대로 즐겁게 먹으면 된다지만 내돈 주고 은근히 멸시받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어?



표나지 않게 은근슬쩍 이루어지는 인종차별을 당해본 사람은 내 마음을 조금 이해하지 싶어.



햇살 가득한 스트라둔에 섰어.



해가 기울어지니까 모두들 자기 보금자리로 향하는 것 같았어.



오렌지 나무였을까? 노란 과일들이 탐스럽게 맺혔더라고.



부근에 시티 월(=성벽) 투어 티켓 판매소가 있었어.




오노프리오 분수대 옆을 걸어 필레문을 통과했어.



이젠 나가야지.



필레게이트 부근에 창고 비슷한 공간이 있었어.



소품인지 유물인지 구별되지 않는 물건들 사이로 야옹이 한마리가 잠을 자고 있었어. 



필레 문 안녕! 필레 문이라고 입력하는데 대깨문이라는 용어가 생각났어. '대깨문'이라는 말을 처음 듣고는 무슨 말인지 도저히 알 수 없었는데 나중에 의미를 알고 나서는 헛웃음이 나왔어.   



모두들 왜 그러는지......



정치적인 견해때문에 서로 갈라서는 것은 정말 싫어.



아까 지나갔던 골목으로 들어섰어.



오늘 하룻동안에 두번씩이나 올드타운을 드나들었어.



두브로브니크! 한번 정도는 다녀갈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날 저녁을 무엇으로 먹었는지 모르겠어. 일기장에 세밀하게 기록을 남겨두지 못했기에 도저히 기억해낼 수가 없어. 나도 이젠 연식이 너무 오래 되었나봐. 아니면 두브로브니크가 그만큼 매력적이었든지 둘 중 하나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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