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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몬테네그로의 수도를 향해 가다

by 깜쌤 2019. 10. 18.


2019년 5월 16일 목요일 아침이 되었어. 발칸 반도를 돌아다닌지 벌써 18일째지.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지나가면 안되는데 말야.



아침식사는 포도 6알, 자두 1개, 식빵 한 조각, 요거트 한 병으로 끝냈어.



그런 뒤에 방을 정리해두었어.



아침 6시 30분경에 게스트하우스를 나와서 버스 터미널을 향해 걸었어.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친절한 주인 아줌마에게 팁 한푼 안 남겨두고 나온게 마음에 걸렸어. 대신 복받기를 빌어드렸어.


 

"아줌마!  고마워요. 복 많이 받으세요."



터미널을 향해 부지런히 걸었어. 오늘은 몬테네그로라는 나라로 넘어가는 거야.



오늘 낮까지 몬테네그로의 수도인 포드고리차까지 가야만해. 그래야 북마케도니아로 넘어갈 수 있고 마지막 행선지인 그리스로 갈 수 있는 거지.



터미널에 도착한게 6시 55분이었는데 7시 15분발 포드고리차로 가는 대형버스가 벌써 플랫폼에서 기다리고 있었어.



우리 좌석번호가 30번대였지만 손님이 많지 않아 네번째 줄에 앉았어. 그러니까 엄격한 좌석지정제가 아니었다는 말이 되는 거지.



터미널을 빠져나온 국제 버스는 두브로브니크로 들어올 때 건넜던 높고 커다란 현수교 쪽으로 다가갔어.



그러더니 스르지 산 중턱으로 나있는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한 거야.   



두브로브니크 시가지를 이루고 있는 연한 붉은 색 지붕을 가진 집들이 사라지고나자 목가적인 풍광이 차창가로 펼쳐지기 시작했어.



안개가 산중턱에 걸려있었어.



크로아티아의 영토가 바닷가로 좁게 펼쳐져 있는 거야. 저 산을 넘으면 거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영토일 거야.



시골 풍경이 아름다웠어. 아래 지도를 잠시 살펴보자고.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이 글을 본다면 지도를 클릭할 경우 크게 뜨게 될거야. 이번 여행의 우리 이동 경로를 나타낸 지도야. 몬테네그로의 위치를 확인했겠지? 



 

사이프러스 삼나무들이 제법 많이 자라고 있더라고. 확실히 남쪽으로 내려온 것 같아.



국경이 어디쯤일까 하고 굉장히 궁금했어.



건너편 산 중턱에 숨은 농가들이 보이더라고. 골짜기 중간에 크로아티아 국경검문소가 있었어.



승객들은 차안에서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크로아티아 경찰-어쩌면 국경 출입국 관리 공무원인지도 몰라-이 올라와서 여권을 거두어 갔어. 우리 앞에 버스 두대가 있어서 10분 이상 기다렸어. 그리고는 출발했어.



버스가 계곡을 살짝 내려가니 몬테네그로 검문소였어. 모두들 내려서 수속을 밟았어. 워낙 절차가 간단하니까 범죄자가 아닌 이상 염려할 일은 없어.




마침내 몬테네그로 영토에 들어온 거야. 이번 여행에서 벌써 몇 나라를 통과했는지 모르겠어. 



 

이어지는 풍광은 거의 비슷했어.



몬테네그로라는 말은 이탈리아어로는 '검은 '을 뜻한다고 해. 몬테는 영어의 '마운틴'과 같은 의미일 것이고 네그로는 영어의 '니그로'(사실 이 말은 피부 검은 분들에게는 엄청 결례가 되는 말이라고 알고 있어)일 것이니 대강 이해는 되는 거지.  



나라 이름에 나타나있는 것처럼 이 나라는 산이 많아.



유고슬라비아 연방 공화국의 주축이었다가 그 후계를 자처하던 세르비아 공화국에 들어있다가 독립한 나라라고 보면 돼. 오스만 투르크가 기세를 올리던 시대에도 독립국으로 인정받았다고 해.



그런 복잡한 역사를 자세히 이야기 하는게 무슨 도움이 될까마는 그래도 이 정도는 언급 안할 수 없지 않겠어?



주민들은 슬라브계라고 봐야하겠지.



인구는 65만 명 정도라고 해.



포항시와 경주시를 합한 인구보다 적다는 말이겠지. 자료를 뒤져보았더니 충북 청주시 인구 정도가 되겠더라고.



면적은 약 1만3천 제곱킬로미터 정도라고 하니까  전라남도 보다는 조금 더 크다고 봐야겠지.



나라가 작고 경제력이 미약하다보니 돈도 유로화를 그대로 쓴다고 해.



인구가 백만명도 안되는 별것 아닌 나라라고 깔볼 수도 있겠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나라야.



국민들은 정교를 믿는 분들이 대다수인데 보스니아나 알바니아계 회교도도 제법 섞여 있는 모양이야.



 

환경은 제법 깨끗하더라고.



집들도 깔끔했어.



버스가 휴게소에 들어갔어.



15분간의 휴식시간을 갖게 되었어.



우리가 타고 온 차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인 자그레브를 출발해서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를 경유한 뒤 몬테네그로의 수도인 포드고리차까지 운행하는 국제버스야. 나라 수로는 세나라를 넘나드는 거지.



휴게소 주변에는 호수처럼 보이는 물이 있었어.



알고보면 여기도 바다지.



휴게소 앞 도로에는 차들이 제법 다니고 있었어.



알고보니 그게 다 이유가 있었어.



이 부근에 몬테네그로의 주요한 외화 획득처인 멋진 휴양지가 숨어있었던 거야.



우리 버스는 거길 통과하는 것 같았어.



거기가 어디냐고? 코토르란 곳인데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알려줄게.



15분간의 쉼 끝에 우린 다시 버스에 올랐어. 나는 앞으로 펼쳐질 경치가 너무 궁금하기만 했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


오후에 제목을 확인해보니 몬테테그로라고 해두었더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수정을 합니다. 제가 요즘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본문에는 몬테네그로라고 맞게 해두었으면서도 제목은 틀리게 했기에 너무 부끄럽습니다.


10월 18일 오후 5시 어리버리 드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