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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두브로브니크 샅샅이 뒤지기 5

by 깜쌤 2019. 10. 11.


골목길 비탈 모양으로 보아서는 원래부터 여기에 언덕이 있었던 것 같아.



꼭대기까지 올라가자 성벽을 따라 길이 나 있었어. 이집은 길가집이었는데 아주 야한 조각상을 밖에 내어놓았더라고. 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소개하기가 너무 민망해서 컴퓨터 속에만 저장해 두었어. 이번 여행에서 내가 찍은 사진은 약 1만 2천여장이 넘는 것 같아.



사진 속 왼쪽에 성벽이 보이지? 계단을 올라온 언덕 위에 이런 골목길이 있고 다시 그 위에 또 성벽이 있으니 그 높이를 짐작할 수 있지 싶어. 


 

이번에는 반대쪽을 본 모습이야. 이 정도면 성벽 높이도 높이려니와 두브로브니크 성벽에 대해 구조를 조금 이해할 수 있겠지.



성벽을 따라 한바퀴 도는 것이 두브로브니크 관광의 핵심이라지만 어제 스르지 산에도 올라가보았고 오늘 골목탐방도 했으니 나름대로는 본전을 뽑았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포기를 했어.



사진 속을 자세히 보면 성벽을 따라 걷는 사람들이 보일 거야.



이젠 내려가야지. 어느 정도 높이 올라왔는지 대강 이해가 되지?



골목에 세워진 집들은 하나같이 고층(?)이었어. 중세시대에 이런 재료들을 실어오려면 꽤나 많은 노동력과 자금이 필요했을 거야.



바닥까지 내려왔어. 필레 게이트 근처야.



성벽걷기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매표소 입구를 지나 성벽으로 올라가더라고.



하지만 우린 이제 성문을 나서는 중이지.



성문을 통해 성벽 두께를 짐작해보았지?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을 훑었으니 이젠 돌아가야할 것 아니겠어? 돌아갈 땐 게스트하우스로 질러가는 골목길로 들어갔어.



비가 오고 있었기에 골목길 구경을 간단히 하고 지나간 거야. 그런데 말이지.....



오후 4시가 넘어가니까 날씨가 반듯하게 개는 거 아니겠어?



좀이 쑤셔서 도저히 견디지 못하게 된 나는, 점심을 이른 시간에 먹었겠다 심심하기도 한데다가 날이 들었으니 다시 나가기로 했어. 아무도 같이 안간다기에 명문의 후손인 ㅅ부장님께 동행을 부탁드렸어.


   

이번 여행에 처음 동행을 하신 분이라 인간적인 교유도 더 필요했기에 부탁을 드렸는데 흔쾌히 따라가시겠다는 거야.



벌써 오후 5시가 살짝 넘은 시각이었는데 말이지.



안내판 내용으로만 보면 케이블카 타는 곳이 그리 멀지 않다는 말이겠지.



스르지 산이 뒤편에 보이는거야.



부근에 골목으로 내려가라는 안내판이 벽에 붙어있는 게 보였어.



아까는 비가 왔길래 정신없이 걸어왔지만 이젠 그렇지 않잖아? 천천히 구경을 하며 걸어 내려갔어.



골목에서 전봇대를 보았어.



돌벽에도 식물이 붙어 자라기는 하지만 집집마다 꽃을 많이 기르는 것 같아.



꽃이 있으니까 삭막한 골목에도 운치가 넘치잖아?



하늘이 눈부실 정도로 푸르더라고.



거의 다 내려왔어. 주차장 부근이야.



앞에 성벽이 보여. 필레 문 부근이지.



성벽의 두께와 감시초소의 웅장함이 남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어.



해자를 메워버린 곳에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어 두었어.



이제 필레 문이 나타났어. 성문 위 조각품은 성 블라이세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야. 아치형 다리가 정겹기만 했어.



필레 문 위 벽 속에 박혀있는 인물이 성 블라이세야.



오늘만 해도 벌써 두번째 입장이지만 올드타운 입장료가 없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



큰 오노프리오 분수 앞에 새로 왔어.



바이올린 연주자 한분이 유럽에서 세번째로 오래된 약국 부근에서 연주를 하고 있었어.



큰 오노프리오 분수대에는 눈길만 슬쩍 던져주었어. 아까 자세히 살폈기에....


 

일직선으로 뻗은 스트라둔 거리 끝머리에는 작은 오노프리오 분수가 있지.



성안 곳곳에는 수도원과 성당이 있어. 그런 곳에는 당연히 종탑이 있지.



큰길을 던져두고 골목으로 들어섰어.




작은 내 두눈에 커피숍이 들어온 거야. 



 

리 반 클리프를 닮은 ㅅ부장님께 커피 한잔 대접해 드리기로 했어.



나는 당연히 에스프레소야. 에스프레소 한잔과 아메리카노 한잔에 7유로더라고. 확실히 두브로브니크 물가는 세다는 느낌이 들었어.



명문의 자손이기도 한 ㅅ부장님은 올해 회사에서 정년을 맞으셨어.



어찌보면 이번 여행은 정년기념 여행일 수도 있지.



은퇴 후에 노는게 이렇게 즐거운 것인지 몰랐어.



젊은 아가씨들 정도는 아니지만 신나고 즐겁기는 나도 마찬가지였어.



다만 표현을 안한다는 것 뿐이지.



이제는 나대며 달랑거리고 덜렁거릴 나이가 아니잖아?



 

좁은 성안이지만 있을 건 다 있었어.



특별히 제작한 차들도 골목을 조심스레 누비고 다녔어. 하지만 절대 민폐수준은 아니었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