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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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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두브로브니크 샅샅이 뒤지기 1

by 깜쌤 2019. 10. 4.

여기가 스르지 산의 최정상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산꼭대기는 평평하기만 했어.



사방을 둘러보니 낮은 산들이 좌악 누웠더라고. 먼저 올라간 팀멤버들을 우연히 만났어.



정상부근에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에 가서 커피 한잔을 마셔주기로 했어.



남쪽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이 쭈욱 뻗어있던데 저긴 모두 크로아티아의 영토일거야. 더 내려가면 몬테네그로 땅이 되겠지.



정상에 있는 레스토랑 앞에 가서 기다렸어. 외국의 고급 레스토랑 같은 데서는 그냥 문을 열고 들어간다고 되는게 아니잖아?



파노라마 레스토랑 겸 바(BAR)이던데 커피 가격이 제법 세더라고.  



입구에 서서 기다렸더니 웨이터가 와서 자리에 안내해주었어.



창가 자리는 전망이 아주 훌륭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손님의 80 퍼센트가 한국인 아줌마나 커플이었어. 크로아티아에 언제부터 한국인이 이렇게 마구 쏟아부어진 거야?



에스프레소 한잔이 26쿠나였어. 한잔에 거의 5천원이라는 이야기야.



정상부엔 바람이 아주 세게 불었어. 커피를 마셔가며 조금 쉬었으니 이젠 내려가야지. 오후 6시 15분에 출발했어.


 

여기까지 차를 몰고 올라올 수 있어. 우린 차가 없었으니 그냥 걸어다니는 처지지.



제국 요새라고 이름 붙여진 요새 건물을 지금은 전쟁박물관으로 쓰고 있잖아? 거기에 슬쩍 고개를 들이밀었다가 그냥 내려가기로 했어.



한번은 올라가볼 만한 자리였어.



요트들과 페리보트와 크루즈 선들이 입항하는 항구도 환하게 드러났어. 이 정도로만 보여드리면 두브로브니크 시가지 구조가 대강은 이해될 거야.



내려오는 것은 순식간이야. 그래도 45분이나 걸렸더라고.



외곽도로에서 골목을 통해 시가지 안에 뻗어있는 도로로 내려와서는 게스트하우스를 향해 걸었어.



삼나무로 둘러싸인 저기는 어디지? 내일 가보기로 마음먹었어.



게스트하우스까지 오니까 벌써 저녁 7시가 되었어.



집에 들어오자 비로소 피곤함을 느낀 거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를 아침에 출발해서 지금까지 돌아다녔으니 피곤하지 않을 수 있겠어?



저녁은 직접 만든 파스타와 스튜로 해결했어. 우리 팀에는 훌륭한 요리사가 두분이나 계셨기에 여행 다니면서 이런 진수성찬을 맛보는 거지. 남들은 늦게까지 대화를 하던데 나는 일찍 소파에 누워 쉬기로 했어. 그러다가 잠이 들었어.



2019년 5월 15일 수요일 아침이야. 동남부 유럽을 돌아다닌지 17일째 되는 날이야. 벌써 전체 여행 일정의 반 이상이 날아가버린 거야. 너무 아까워. 아침 식사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사진찍어두는 것을 깜빡 했거든.



나와 미남이신 ㄱ부장님은 걸어서 버스 터미널에 가보기로 했어.



터미널은 페리보트 승선장과 붙어 있어.



아침 8시 55분경에 게스트 하우스를 출발해서 터미널을 향해 걸었지.



오늘은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을 뒤지고 내일은 몬테네그로로 넘어가기로 했기 때문에 버스표가 꼭 필요했어. 아래 지도를 잠시 살펴보지 뭐.





다음 블로그에서 접속했다면 지도를 클릭할 경우 크게 뜰 거야. 현재 우리는 번호표시가 없는 빨간색 점으로 표시된 두브로브니크에 머물고 있어. 1번은 몬테네그로의 수도인 포드고리차, 2번은 알바니아의 수도인 티라나, 3번은 북 마케도니아의 수도인 스코페, 4번은 코소보의 수도인 프리슈티나를 의미해.



우리는 내일 몬테네그로의 수도인 포드고리차까지 가려는 것이야.



길가 카페에서 한글을 발견했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오긴 많이 오는가봐.



터미널 창구를 자세히 살폈더니 국제버스 안내문이 보이는 거야. 창구 바로 오른쪽에 인쇄된 유인물이 붙어있더라고.



몬테네그로의 수도인 포드고리차 가는 버스는 하루에 두편이 있었어.



아침 7시 15분과 오후 3시! 우린 오전에 가는 차표를 구했어. 한 사람당 230.3쿠나였어. 약 4만 2천원 돈이지. 차비가 모자라서 50유로를 환전했는데 버스비 잔돈 금액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거야. 우연치고는 기막힌 우연이었어. 버스 요금이 50유로라는 말은 아니고.....



버스표를 구했으니 이젠 시내로 돌아가야지.



마음이 약간은 홀가분했어.



내일은 여기를 떠나야하니 오늘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올드타운부터 훑어야했어.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는 길에 전통 시장 구경을 했어.



과일과 채소들은 이제 전세계가 비슷해지는 것 같아.



나라 전체의 인구가 적어서  그런지 시장도 한산했어.



나무로 만든 범선이 보이길래 셔터를 눌러두었어.





타브리스(Tabris)라.....  독일에서 개발한 장미의 한 종류라는 사실은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나서 처음 알았어.



게스트하우스에 돌아왔더니 다른 팀들은 외출하고 없었어. 당연히 그래야하지 않겠어?



차표를 꺼내 다시 확인해보았어.



그런 뒤 외출 준비를 했어.




이제 게스트하우스를 나가면 오늘의 목표는 무조건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이 될거야.



포도넝쿨 밑을 지나 대문을 나섰어.



어제 저녁에 보아둔 삼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장소를 향해 걸었어. 그쪽으로 나가면 바닷가가 될게 틀림없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