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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예쁜 마을 모스타르 7 - 길었던 하루

by 깜쌤 2019. 9. 26.



저번 포스팅에서 슈베르트 이야기를 꺼냈잖아?



돌집에다가 돌담, 길바닥마저도 돌로 포장된 거리에서 슈베르트를 떠올린 것은 전적으로 물이 흐르는 예쁜 개울 때문이었어.



바로 이런 다리와 물길 말이지.



마침내 우린 원래의 골목으로 돌아온 거야.



이젠 모스타르의 올드타운에서 받은 감동을 되새김질 할 일만 남았어.



나는 이 아름다운 풍경을 기억하려고 노력했어.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선명하게 기억되지 않는다는게 슬픔으로 다가왔어.



비내리는 골목을 걸었어.



냐옹이조차 동화속의 주인공처럼 보이던 곳!



이런 곳에서 피비린내 나는 살륙전이 벌어졌다는게 믿기지를 않았어.


 

기념품은 눈으로만 훑었어.



이젠 물욕도 다 버려야할 나이가 되었지.



내가 모아놓은 물건들이 아들딸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그래서 구입을 자제하는 거지.



기념품으로 쓰일 물건값은 정말 정직했어. 가격표를 보면 이해가 될거야.


 

우린 올드타운을 벗어나는 중이야.



신시가지쪽으로 걸어가다가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을 만났어.



올드타운을 벗어나면 교회 종탑이 보이기도해.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다리를 건넜어.



이런 풍경은 이젠 익숙해져버렸어.



저멀리 보이는 산은 모스타르의 상징으로 내 가슴에 남아있을 거야.



주민들이 다리를 건너가고 있었어.



아랍글자가 새겨진 깃발이 나타났어.



올드타운 맞은편은 기독교인들 거주구역 같아.



히잡을 쓴 아가씨가 걸어오고 있었어. 알고보니 이 건물은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이었던 거야.



석유대금으로 벌어들인 막대한 수입으로 만들어진 사우디 아라비아의 영향은 상상을 초월하지. 


  

발칸반도와 중동과 중앙 아시아에서 터키와 사우디 아라비아는 영향을 미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



거기에 이란이 가세한 모양이 되었어.



누가 최후의 승리자가 될까? 마지막까지 전쟁이 있으리라고 예측한 성경의 예언을 우리가 함부로 무시할 수 있을까싶어.


 

우리가 묵고있는 게스트하우스까지 거의 다 왔어.



ㄱ부장은 피곤했던지 한시간 반 가량을 주무시더라고.



푹 쉬고난 뒤 신시가지쪽으로 함께 가보았어.



저녁시간이 다 되어가길래 멀리 갈 순 없었어.



그냥 기차역 맞은편으로 나있는 다리를 건너가본 것 뿐이야.



아파트 벽면의 그림들이 시선을 사로잡았어.



어떤 그림들은 상당히 재미있더라고.



여긴 초등학교일거야. 날씬한 여성 한 분이 안으로 걸어들어가고 있었어.



비는 오락가락했어.



 다음 다리를 건너 호텔로 향했어.



이제 모스타르 시내를 관통하는 강에 걸린 다리를 거의 다 건넌 셈이지.



모스크 구경도 하고....



급수대 시설도 훑어보았어.



호텔로 다시 돌아가야지. 종교와 인종에 따라 서포팅 하는 클럽도 다르다는게 비극이야.



뒷골목이 참 예뻤어.



이런 집을 하나 사서 수리해 살아볼까나? 쓸데없는 공상도 해가며 걸었어.



6시 10분경이 되어 다른 팀 멤버들이 돌아왔어.



저녁을 먹으러 가야지. 해가 잠시 나더라고.



음식점을 찾기가 그리 쉽진 않았어.



케밥을 먹는게 어떨까 싶었어.



다른 어떤 분이 봐둔 곳이 있다길래 찾아갔어.



나는 케밥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7 마르카였어.



약 3.5유로 정도야. 우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그 나라 돈으로 바꾸지 않고 가능한 한 유로를 그대로 사용했어.



더 오래 여행하려면 환전을 해야겠지만 일정이 짧았기에 그럴 필요는 없었어.


 

저녁을 먹고 나서는 커피집에 가서 멤버들에게 커피를 대접했어. 에스프레소 한 잔에 1유로만 하면 되는 거였어.


 

커피를 마신 후 어둠이 내린 거리를 걸어 게스트하우스로 향했어.



그렇게 예쁜 마을 모스타르의 길고 길었던 하루가 간 거야.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