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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마르얀 언덕

by 깜쌤 2019. 9. 7.


리퍼블리케 광장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광장에서 베네치아(=베니스)의 산 마르코 광장이 주는 독특한 분위기를 느낀다고 했었지?



지난 포스팅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한 사실이 있어.



광장은 바다를 향해 터져있는데 베네치아에서도 두칼레 궁전쪽 광장이 바다를 향해 터져있음을 알 수 있어. 내 기억이 맞다면 말야.



여기가 이런 구조를 가지게 된 것은 어쩌면 베네치아의 영향이었는지도 몰라.




저 정도 규모를 가진 배라면 크루즈선일거야.  이탈리아를 왕복하는 페리라고 보기에는 층수가 정말 높고 크잖아?



하지만 그건 내 짐작이지 정확한건 나도 몰라.



나는 뒤돌아보았어.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려보면 바다와 함께 오른쪽에 프란체스코 교회가 보여.



광장에서 계단을 내려와 다시 뒤를 돌아다본 모습이야. 아치형 문이 늘어선 모습이야말로 고귀한 아름다움을 전해주는듯 했어. 



프란체스코 성당이 바닷가에 자리를 잡았어.



자전거 거치대의 모습이 특이했어. 어떤 식으로 거치를 해야하는지 잘 짐작이 되지 않았어. 나는 기계치 비슷한 두뇌를 가졌거든.



성당 옆으로 난 골목을 따라 걸으면 마르얀 언덕 전망대로 오를 수 있어. 거긴 내일 가보려고해.



분수와 화단과 광장, 그리고 광장을 ㄷ자 모양으로 감싼 건물의 배치가 세련미를 더해 주었어.



오토바이를 개조한 관광용 탈 것이겠지?



나는 해변에 서서 분위기를 살폈어.



호텔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어.



버스터미널이 있는 쪽을 향해 걸었어.



일단 터미널을 지나면 게스트하우스로 찾아가는건 너무 쉬웠어.


 

같은 거리를 몇번 걸었더니 그것도 빨리 익숙해지더라고.



알고보니 다른 팀도 트로기르를 갔던 모양이야. ㄱ장로가 시장에서 봐온 빵과 과일로 저녁을 대신했어.



2019년 5월 12일 일요일이야. 오늘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모스타르로 이동하는 날이야. 버스를 타고 이웃나라로 넘어가는거지.



이웃나라로 그냥 가버리면 크로아티아 관광의 핵심지인 두브로브니크를 놓치게 되므로 우린 모스타르로 갔다가 다시 크로아티아로 넘어올 거야.



 주인장 내외는 정갈하게 아침 식사를 차려놓고는 자리를 피했어.



햄과 치즈와 토마토까지 있으니 이 정도면 멋진 식사라고 생각해.




배낭여행자 주제에 이 정도면 거한 식사지.




순전히 내 생각이긴 하지만 배는 우리나라 것이 세계 최고일거야. 과즙 풍부하고 향좋고 맛까지 좋잖아.



식사후에는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셨어. 이 집 커피도 괜찮았어.



오늘 우리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비가 온다는 거였어.



어찌어찌 걸었더니 벼룩시장 옆을 지나게 된거야.



계속 걸었더니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북문으로 이어졌어.



닌의 그레고리, 이 분은 비를 맞으면서도 자기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계셨어.



이젠 비와 함께 바람까지 같이 부는거야. 그래도 어쩌겠어?



 비를 맞으면서도 계속 걸었지. 자라? 자다르의 독일식 발음이 자라이지.



어느덧 리퍼블리케 광장 부근까지 다다랐어.



그렇다면 바다쪽으로 나가야지.



어제 저녁에 보았던 프란체스코 성당이 나타났어. 이제는 스플리트의 구시가지 지리를 환하게 외우게 되어버렸어.



비가 내리는 날이어서 그런지 분수도 조용하더라고.



마르얀 연덕 전망대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걸었어. 비가 제법 많이 왔어.



우중에 우산도 없이 호텔을 찾아가는 두사람의 백인 아줌마를 보고 다가가서 우산을 씌워드렸어. 너무 고마워 하더라고. 같은 여행자끼리 돕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 우산 한번 받쳐주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겠어?



 

전망대 부근에 찻집이 있더라고. 야외 좌석에도 비가 들이쳐서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



공원으로 올라가는 산책로에 설치된 철문이 열려있었어. 다행이었지.



조금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다보았더니 항구가 한눈에 들어오는거야.



거대한 여객선들이 그득했어.



언덕에 이런 멋진 전망대를 만들어두었으니 고맙기 그지 없지.



한번은 올라가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스플리트까지 가서 여길 안가보면 엄청 손해일걸?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