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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중세도시 트로기르 1

by 깜쌤 2019. 8. 31.


건너편에 보이는 섬은 치오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 섬과 본토 사이에는 다리가 두개나 놓여있지.



버스가 터미널에 도착했어. 터미널 건물은 작았지만 버스는 하나같이 모두 대형이었어.



승강장 밖으로 나가자 곧 바다가 나타났어. 건너편에 보이는 섬 - 그러니까 붉은 지붕을 가진 집들이 해변에 빼곡하게 들어찬 곳 - 이 치오보야.



본토와 치오보 섬 사이에 작은 섬이 하나 끼인 듯이 누워있어.



폴짝 건너뛰면 발이 닿을 것처럼 가까이 있는 작은 섬이 오늘 내가 가고자 하는 트로기르 섬이야.



버스를 타고 오면서 보았던 스플리트 공항을 향해 비행기 한대가 하강하고 있었어.


 

버스 터미널을 나온 우리는 섬으로 이어지는 짧은 다리를 건넜지.



왼쪽이 터미널이고 오른쪽은 트로기르 섬이야. 신기한 곳이지? 작은 보트들이 후미진 곳에 정박하고 있었어.



사이프러스 삼나무들이 배경을 이룬곳에 버스 터미널이 숨어있어.



트로기르 마을이 있는 섬은 아주 자그만해.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어.



우린 일단 해변으로 나갔어. 전체 모습을 살펴야할 것 같아서말야.



해변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걸었어.



치오보섬이 건너편에 누워있었어.



보트들이 살랑거리듯 물위에 떠있었고......



저 멀리 보이는 산밑에 스플리트가 있어.



왼쪽이 크로아티아 본토이고 멀리 보이는 산은 스플리트 뒷산이지.



이런 작은 섬에다가 도시를 만들 생각을 한 사람들도 보통은 아니야.



우리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도 있었어. 서양인 커플이 우리 앞에 걸어가고 있었어.



비행기들이 자주 왕래하더라고.



트로기르는 중세도시야. 중세도시이니만큼 옛 건물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지.



치오보 섬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다리가 나타났어.



프랑스가 자랑했던 미남배우 알랑 들롱의 대표작 <태양은 가득히>가 생각났어. 혹시 궁금하면 한번 눌러봐도 돼.



 


다리 위를 건너가는 중이야.



푸른 물과 하늘, 그리고 붉은 지붕.....  이제 아드리아 바다라고 하면 이 광경만 떠오를 것 같아.



바다의 가치를 알았던 사람들은 위대한 사람들이야.



고대의 그리스인들(=희랍인)이나 페니키아인, 그리고 중세의 베네치아인들과 근대의 서부 유럽인들이 대표적이 아닐까 싶어.



바다를 지배했던 나라 사람들이 결국은 세계를 지배한거지.



우리 선조들은 방안에서 글만 읽으면 해결될줄 알았지.


 

그래서 조선시대엔 해금 정책(海禁政策)을 쓰기도 했었고....



나라든 가정이든 망조가 들어 안되려고 하면 망할 짓만 골라서 다하는 법이지. 마치 젊었던 날의 나처럼 말야.



다리 건너편 치오보 섬의 마을도 가까이 다가가보니 상당히 예뻤어.



나는 요즘 프란시스 포드 코롤라 감독의 걸작 <대부 Godfather>시리즈 1, 2, 3편을 보는 중이야. 장면과 대사를 곱씹어가면서 다시 보고 있어.


 

왜 여기에서 이탈리아 냄새를 맡을 수 있을것 같지?



한때는 크로아티아 일부가 이탈리아 영토였어. 정확하게 말하면 베네치아 공화국의 일부였던거지.



크로아티아는 주민과 주인이 여러번 바뀐 곳이야.



베네치아 공화국, 오스만 튀르크제국, 오스트리아 제국, 심지어는 헝가리 왕국의 지배를 받기도 했어.



고대에는 당연히 로마제국의 영토였지.



다리를 건너와서 치오보 섬에서 트로기르 섬을 바라보았어.



예배당 앞 부두에는 고급 보트들이 떠있었어.



트로기르가 있는 작은 섬 끝에는 성채도 있지.



트로기르 마을은 나중에 보기로 하고 일단 치오보 섬을 살짝만 돌아보기로 했어.



건너편을 안 쳐다볼 도리가 없었어. 잘 차려입은 귀부인처럼 부티나게 생긴 섬이었기에 더더욱 그랬던거지.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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