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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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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자다르 뒤지기 1

by 깜쌤 2019. 8. 16.

5월 9일, 목요일 아침이야.



벌써 동부 유럽을 돌아다닌지 열하루째 날이 되었어. 시간이 너무 잘가는듯 해.



어제 저녁에 구해온 빵으로 아침을 먹었어.



두팀으로 나누어 외출하기로 했지. 나는 ㄱ부장님과 버스표를 구하러 가기로 했어.



우리가 묵었던 거의 모든 아파트마다 촛불용 컵같은 것이 비치되어 있더라고. 메모지에 남아있는 와이파이 패스워드를 유심히 봐두었어. 이젠 뭘 봐도 기억이 안되는 나이가 되었어. 그게 서글픈거야.



다른 팀이 먼저 출발하고 난 뒤 잠금장치를 하나씩 점검해두었어.



ㄱ부장과 계단을 내려갔지.



광장으로 나왔어. 광장은 포룸과 이어져있기에 볼거리가 이 부근에 다 몰려있는거야.



구름이 낮게 걸려있었어. 골목은 살짝 젖어있었고말야.


  

랜드 게이트를 나서서 바닷가로 난 길을 따라 걷기로 했지.



이쪽 구역, 그러니까 랜드 게이트가 있는 성벽 맞은편은 어항으로 쓰이는가봐.



테이블 위에 빈병이 남아있었는데 깨어지지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이었어. 길이 막혀있었기에 돌아나가야만 했어.



정감어린 집들이 이어지다가 끊어지고 숲을 지나 바닷가로 나갔어.



자다르라는 이 도시의 위치가 절묘한 것 같아. 해적들의 본거지로 사용되었더라면 토벌하기가 조금 까다로웠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바닷가로는 소나무가 자라고 있었고 그 사이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었어.



모래로 덮힌 해변도 살짝 이어지더라고.



해변을 따라 어느 정도 걸었다싶었길래 방향을 틀었어. 이쯤이면 버스 터미널이 나타나리라 생각했는데 그게 맞았어.



길가 작은 집들도 디자인이 삼빡했기에 셔터를 눌러두었어. 내부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이던가?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표를 사두었어. 내일 우리들은 스플리트로 가려는거야. 스플리트!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도시길래 미리 표를 구해둔거지.  버스회사마다 티켓 판매 창구가 따로 있다는 것을 고려해서 알아봐야 할거야.



버스 터미널 건물은 높질 않았어. 자다르에서 11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표를 100쿠나에 샀어. 버스 회사는 플릭스 !  100쿠나라면 우리나라 돈으로 18,000 원 정도라고 보면 될거야.



이 지하통로는 터미널 어디론가로 연결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정말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아.



이젠 자다르 구시가지로 다시 돌아가야지.



영화관 건물이 보이더라고. 한때는 다른 나라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기도 했었지만 이젠 그러지 않아. 글 모르는 유아원 아이가 만화를 보는것같은 느낌이 들었거든.



도로가에 거대한 쇼핑 몰이 있길래 입구를 찾아보기로 했어.



끝에 가니까 꽃시장이 나타났어. 우리나라처럼 크게 혼잡하지 않으니까 너무 편하고 좋은거야.



시장이라지만 깔끔했어.




난전에서는 주로 채소와 꽃을 팔고 있었어.



이제 먹거리는 전세계가 엇비슷해져가고 있는 것 같아. 기후에 따른 특산물의 차이와 주력상품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말야.



2층으로 올라갔어. 어떤 공간이 있는지 궁금했던거야.



상당히 크고 넓고 깨끗했어.



끄트머리까지 가보았어.




아래층에 카페가 있더라고. 2층에는 각종 대형 매장들이 자리하고 있었어.



돌아서서 걸었지. 파르푸메리야라는 말을 가지고 유추해낼 수 있다는 이야기는 저번에서 한 것 같아서 생략할게. 글자를 보면 대강 짐작은 되지. 2층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마셔주고 싶었지만 빈자리가 없었어.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온거야.



구시가지를 향해 걸었어.



방향만 잃지 않으면 되지. 구시가지 성벽이 나타났어.



만 안에는 작은 보트들이 정말 많았어.



보면 볼수록 항구 모습이 절묘한 곳이었어.



한눈에 봐도 성벽은 두터웠어.



요새도시답게 성문이 자그만했어. 성문 주위를 보강해둔 모습이 인상적이야.



들어와서 되돌아본 성문의 모습이야. 성문을 통과해서 안으로 들어와도 길이 직선으로 뻗어있으니까 길 양쪽과 전면에서 공격하기 쉽도록 설계한 것이 아닐까싶어.



안쪽은 공원이었어.



학교도 있더라고.



공원 안쪽에 우물이 보이길래 다가가보았어.



도드레가 설치되어 있었고 우물벽에는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날개달린 사자가 새겨져있었어.



어떻게 방향을 틀어버렸더니 자다르 구시가지로 이어지는공식적인 정문이 등장하는 것이었어.



ㄱ부장이 어제 다섯개의 우물이 있는 이 구역을 못보셨다고해서 그쪽으로 안내를 해드렸어.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