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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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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자그레브 시내구경 2

by 깜쌤 2019. 7. 19.


비탈길을 조금 올랐더니 성당이라고 생각되는 건물이 나타났어.



그런데 오른편 앞을 가로막는 커다란 벽같은 것은 뭐지?



성당 앞 광장에는 기둥이 높다랗게 솟아 있었고 네 모퉁이에는 누가 봐도 천사라고 생각되는 존재가 호위하고 있었는데 기둥 꼭대기에는 황금색 성상이 아래를 굽어보고 있었어. 기둥 아래부분의 네 천사는 믿음, 소망, 순결, 겸손을 상징한다고해.


 

성상 앞 광장 한모퉁이네는 두개의 첨탑을 가진 거대한 성당이 버티고 서있었어. 자그레브 대성당이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성모승천대성당이라고 해야겠지.



19세기 네오고딕형식의 성당이라고 알려져 있어. 기둥위의 성상은 성모 마리아야.


 

서기 1094년에 자그레브 교구가 만들어졌다는데 그 직후에 성당 건축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는거야.



우리가 잘 아는 오스만 투르크(=오스만 터키) 제국이 침입을 해오면서 이 성당도 그들의 공격목표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어.



그래서 성당의 세 면을 둘러싼 성벽같은 구조물이 만들어진거야. 처음에는 전부를 둘러싼 것 같은데 한면의 방어벽은 철거했다는 말도 있어.



서기 1880년 대지진으로 인해 이 성당은 큰 피해를 입었다고해.



그래서 19세기 후반에 유럽에서 유행하던 네오고딕 형식으로 재건축을 하게 되었지. 텔레비전과는 워낙 담을 쌓고 살아온 사람이기에 오늘 비로소 알게 된 사실인데, tv N의 <꽃보다 누나>라는 프로그램을 찍으면서 이승기 김희애 김자옥 윤여정 이런 분들이 여길 다녀갔다는거야.



성당 내부 뒷쪽에는 파이프오르간이 자리 잡았어.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를 대표하는 대성당이니만큼 여기에는 크로아티아인들의 자부심이 배여있지.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분위기가 사뭇 진지했어.



안내판에 보면 성당의 역사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어. 성당 안에서 볼만한 것들도 조목조목 잘 정리해두었더라고. 보라고해서 어찌 다 살펴보겠는가마는 대강은 훑어보아야겠지?



우린 다시 광장으로 나갔어.



성당 바깥에 성벽 비슷한 구조물이 있다고 했었지? 그걸 두고 르네상스 성벽이라고 부른대. 오스만 투르크의 침략에서 성당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었다는데 오늘날에는 유럽 최고의 르네상스 시대의 성벽으로 남게 되었다는거야.



성당 입구의 조각이 엄청 정교하지?



성당 위쪽으로 중세시대의 마을이 남아있어.



성당이 있는 이 윗동네를 어퍼타운이라고 부르지. 어퍼타운이 있으면 로어타운(로타운)도 있어야할 것 아니겠어. 윗동네 아랫동네 하는 식이지.



광장앞 건물 1층에 자리잡은 커피숍에 들어갔어. 중국 아가씨들이 약간 떠들고 있기에 말을 붙여보았어. 광동성에서 온 아가씨들이었어.



요즘은 중국인들이 유럽을 휘젓고 있는 중이야. 그녀들과 대화를 하며 한자에 대해 조금 아는척하자 눈이 휘둥그레지는거야. 나도 참 유치하지?



제일 값싼 커피 한잔은 9쿠나였어. 1유로가 약 7.2쿠나이니까 1쿠나는 약 180원 정도가 되겠지. 중국돈 위안과 비슷한 환율이라고 보면 틀림없을거야. 커피 한잔이 1,700원 정도면 견딜만하지? 


 

커피를 마신 뒤에는 어퍼타운 구경에 나섰어.



시장으로 나왔더니 이미 파장이었어.



모두들 전을 걷고 들어가버린거야.



반 예라치츠 광장으로 내려왔더니 이미 저녁 7시가 다되어가는거야.



반 예라치츠 광장부근은 자그레브의 중심가라고 봐도 되.



내일 낮에 새로 오기로 마음먹었어.



광장을 대강 둘러보았지.



이젠 호텔로 돌아가야지. 벌써 7시잖아.



자그레브 중앙역을 향해 걸었어. 


 

이러저리 골목도 기웃거려야하지만 해가 지는 시각이니까 그럴 필요가 있을까싶었어.


 

웨딩촬영을 하더라고.



내게도 저런 시절이있었던가 싶었어. 물론 나는 웨딩촬영같은 해보지도 않았지.



기차역이 순식간에 나타나는거야.



동상 맞은편이 자그레브 중앙역이지.



자세한건 내일 새로 보여줄게.



기차역 앞에서 본 공원의 모습이야.



기차역도 꽤나 고풍스럽지?



토미슬라프왕은 크로아티아의 건국자라고 보면 되.



건국자가 영웅시되는것은 당연한 일이지.



기차역 옆에 중앙우체국이 자리잡았어.



버스터미널까지 걸어왔어.



버스표를 알아보기 위해 터미널 한켠에 자리잡은 버스회사 사무실에 들어가보았어.



프로다야 카라타 버스회사라는 말이겠지?



플리트비체가 99쿠나라는 말이네. 우리돈으로 18,000원이라는 말이겠지.



우리의 다음 행선지는 크로아티아인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는 플리트비체야.



길거리에서 우리나라 자동차를 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지. 물론 흔한 일도 아니었어.



버스터미널에서 우리가 묵는 호텔까지는 5분 거리야. 우리는 발코니가 보이는 2층 모서리방에 머무르고 있어.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어.



호텔 앞 야외 카페에도 사람이 없었어.



2층 우리방으로 갔어. 복도에도 사람이 없더라고.



발코니로 나갔어.



저녁을 먹어야지. 빵은 대성당 부근 빵가게에서 사왔지.



발코니에서 분위기를 잡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날씨가 너무 차가워서 허겁지겁 먹다가 안으로 들어왔어. 유럽은 추웠던거야. 5월 초순의 아름다운 저녁이었는데 말이지. 문제는 날이 흐리고 차가웠다는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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