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에스테르곰 2

by 깜쌤 2019. 6. 28.


기차 디자인이 참 날렵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이번 여행에 가져갔던 노트북 컴퓨터로 전날 밤에 구글 지도를 불러내어 대성당 위치를 확인해두었으므로 기차역에서 방향잡기는 쉬웠어. 



똑같은 모양의 다른 기차가 승강장에 대기하고 있었어. 다른 곳으로 가는 기차인 모양이야.



승강장에 자전거가 즐비하지? 자전거가 생활화되어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잖아? 기차에서 내린 승객 가운데 한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사라지고 있었어. 물론 자기 것이겠지? 너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어.



기차역 대합실은 우리나라 시골역과 비슷했어.



크기나 구조가 말이야.



승차권 판매대는 우리나라와는 스타일이 조금 달랐어.



대합실을 거쳐 밖으로 나갔어. 건물 전면 상단에 '바수탈로마스'라고 써놓은 것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어. 오전 10시가 되었어.



헝가리 철도는 전철화가 거의 이루어진것 같았어.



기차역 앞 광장에는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어. 우리는 걸어가기로 했지만 일행중에 한분은 버스를 타겠다고 하시기에 그렇게 하시라고 했어. 어차피 성당에서 만나면 되니까 말야. 



기차역에 담장이 없었어. 그러니까 누구든지 쉽게 드나들 수 있었는데.....




방향을 잡았으니까 걸어가야지. 5월 초순이잖아? 새들은 노래하고 꽃은 온 사방에 가득하고 바람은 살랑거리니 멋지지 않겠어? 더구나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꽃나무까지 나서서 우릴 반겨준다면 걷는 맛이 저절로 가득하겠지?



은은한 색깔로 웃어주는데 너무 화사했기에 가까이 다가가보았어. 꽃도 귀여운데다가 향기까지 있어서 살맛나게 만들어주더라고. 그럼 아래 지도를 보지뭐.





붉은 선으로 테두리가 쳐진 곳이 에스테르곰이야. 행정구역상으로는 조금 넓은듯해도 마을이 있는 곳은 그렇게 크지 않은 곳이야. 대성당의 위치를 확인해두었어. 가만히 보면 도나우강 건너편은 다른 나라라는 느낌이 들지? 거긴 슬로바키아야. 그래서 우린 슬로바키아에도 가보기로 한거야. 그럼 조금 더 크게 확대한 아래 지도를 보기로 해. 





지도를 클릭하면 더 크게 나타날거야. 아래 노란색 점이 에스테르곰 기차역의 위치야. 강 건너편은 슬로바키아라고 했었지? 강에 다리가 걸려있으니까 걸어서 가든지 아니면 차를 타든지하면 이웃 나라로 건너갈 수 있다는 말이 될거야.



급할게 없으니까 천천히 걷기로 했어. 공기 신선하고 하늘조차 파랗기 그지없으니까 노래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어? 그렇다고 내가 노래를 불렀다는게 아니고.....



앞서가던 버스가 정류장에서 살짝 멈추었다가 가더라고.



이건 뭐 안봐도 미니마켓이겠지? 수퍼 앞에 서있는 앙증맞은 차량도 보기가 좋았어.


 

먹거리를 파는 구멍가게가 이어지더라고.



안보고가면 너무 섭섭해할 것 같아서 살펴보았어. 각종 채소들이 깔끔하게 손질되어 예쁘게 정렬되어 있었어. 신선해보이지?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헝가리 피망은 세게적인 품질을 자랑하는 걸 그땐 몰랐어. 피망과 파프리카의 차이점이 뭔지 혹시 알고 있어?



공공용 자전거가 잘 정리되어 있었어. 자전거를 빌려타고 돌아다녔으면 좋았을것을 말야. 그땐 왜 그 생각을 못했던거지?



중간에 살짝 혼란스러워하기도 했지만 길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어.



사이프러스 삼나무를 닮은 나무들이 줄지어 선 곳 사거리 부근에 경찰서가 있었어.



모퉁이를 돌았더니 성당이 보이는거야. 저 건물은 목표가 아니란게 확실했어.



에스테르곰 인구는 약 3만명 정도라는거야. 그렇다면 우리나라 읍 정도 규모겠지?



소규모 읍치고는 단정했어.



여기도 수퍼가 있었네.



길거리 가판대에 전시된 과일이 먹음직스러웠어.



세상을 돌아다니며 알게 된 사실인데 우리나라 사과나 배처럼 맛잇는 과일은 지구위에 드물다는 것이야. 물론 내 입맛 기준이지. 열대과일의 그 화려한 맛과 대놓고 비교할 수는 없지만....




여긴 동네마다 성당이 있는것 같았어.



커피 한잔 생각이 간절했어.



에스테르곰에서 가장 번화한 삼거리까지 왔어. 왼쪽으로 꼬부라지면 도나우강이 나오고 그 강에 걸린 다리를 건너면 이웃나라에 갈 수가 있겠지. 길거리 한구석에 잠깐 모여서 회의를 했어. 이웃나라에 가고 싶어도 한사람이 없으니 갈 수가 없는거야. 나중에 전체가 다 만나게되면 슬로바키아로 건너가보기로 의견을 모았어. 



대성당부터 찾아가기로 의견의 일치를 이끌어냈으니 일단 그쪽으로 향해야할것 아니겠어?



도로를 따라 조금 더 걸었어.



카페에서의 커피 한잔 유혹을 뿌리치고 걸었더니 이내 목표가 등장한거야.



언덕위에 자리잡은 대성당이 마침내 눈앞에 등장한거지.



동네가 예쁘더라고.



비탈길을 조금 걸었어. 길가로 참한 호텔이 있던데말야.



야생화들이 제발 한번만 보고 가라고 호소를 해왔어. 그럼 어떻게해? 사랑스런 눈길 한번 던져주고 가야지.



대성당인지 성인지 구별이 안되는 규모였어.



우릴 먼저 맞아준 것은 수도사였어.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가 올라가는 이 길은 정문이 아니었어.



옆문으로 들어간 셈이니 정도를 밟은게 아니었어.



처음엔 그렇게 큰 성당인지도 몰랐어.



조금만 덩치 크면 모두 다 앞에 큰 대(大)자를 붙여대니 여기도 그렇게 과장하는구나 싶었어.



소년은 가족 나들이를 나온 것 같았어.



성문(?)부근까지 갔더니 창을 꼲아잡은 사나이가 우리를 환영해주었어. 인사를 드려야지.

"누구세요?"








어리

버리











'배낭여행기 > 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당이야 성이야 2  (0) 2019.07.02
성당이야 성이야? 1   (0) 2019.06.29
에스테르곰 1  (0) 2019.06.26
부다왕궁  (0) 2019.06.25
성당과 성  (0) 2019.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