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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성당과 성

by 깜쌤 2019. 6. 22.



멀리서 보거나 밑에서 보면 단순한 언덕처럼 보이는 이곳에 적당한 규모의 마을까지 조성되어있었으니 보고나서도 잘 믿어지지가 않았어.



도로도 반듯하게 나있고 차들까지 다닌다는 점이 더더욱 나를 놀라게 만들었어.



탈것들 모습도 다양했어. 비나 먼지같은 것이 그대로 들이치치않게 비닐로 커버를 만들어 씌운듯한 차량도 있더라니까.



그런가하면 어엿한 시내버스도 다니고 있었어.



도로와 광장 바닥에 깐 재질도 고급이었어. 내가 사는 도시의 인도는 퍼석한 느낌이 드는 시멘트 벽돌인데말야.



길가에 자리잡은 가게의 디스플레이 솜씨도 고급이었어.



자수 작품들과 뜨게질 작품들, 그리고 인형 옷차림들까지 예쁘게 보이더라고. 나는 예전 동부유럽에서 구해온 이런 것들을 몇개 가지고 있어. 커피 잔받침용으로 사용하고 있지. 



상당히 아기자기하더라고.



빈티지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가게들도 있던데말야. 그러니 눈이 심심할 시간이 없어.



길가에는 카페들도 제법 많았어.



이윽고 기품있는 귀부인처럼 생긴 하얀 성당이 앞에 나타난거야.


 

마차시 대성당이야. 마차시라고 발음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마차슈라고 발음하기도 하던데 무엇이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어.



성당 앞 광장 한구석에는 조각상이 배치되어 있어서 아이들 놀이터 비슷하게 되어 있더라고. 아이들이 흥미를 보인다는 말이지 어린이 전용 놀이터는 아니야.


 

하얀색 옷을 우아하게 잘 차려입은 귀부인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



건물 외벽을 흰색으로 색칠한 것은 아니고 건축용 재질이 하얗다는 것이겠지. 성당 앞 광장 이름은 '삼위일체'라고해.



종탑이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올랐는데 너무 정교하게 잘 만든것 같아. 성당과 종탑에 들어가려면 입장권이 필요하다길래 들어가지 않고 바깥 모습만 즐기기로 했어.



성당 앞에는 또 다른 기념탑이 서있어서 피곤에 지친 사람들이 몰려들어 쉬고 있었어. 서기 1691년에 엄청난 전염병이 부다페스트를 휩쓸었다는데 그때 희생당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말이 있어.



성당에서 도나우강변쪽을 보면 뾰족탑 몇개가 연이어 등장하는 성채같은 건물들이 보이는데 그게 '어부의 요새'야.



어부들로 구성된 시민군이 용감하게 전투에 참여해서 싸웠기에 어부의 요새라고 불린다는 말이 있어.

물론 다른 주장도 있지. 



성당의 전면 모습이야. 나는 들어가보지 않았어. 벽면에 둥근 모습으로 박힌 '장미의 창'이 참 아름답지?



지붕 모습이 상당히 독특했어? 동유럽에는 이런 식으로 디자인된 성당들이 제법 있더라고.



어부의 요새쪽으로 슬며시 다가가보았어.



'어부의 요새'쪽으로 다가가면서도 사방을 둘러보았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법 많더라고.



광장 한쪽에도 동상이 있었어.



여긴 뭐 어지간하면 이름이 이슈트반이야.



도나우강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오는 강변쪽 좌석은 인기만점인듯해.



이만하면 풍치가 멋지지않아?



어부의 성에 들어서면 부다페스트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와.



마차시 대성당 뒤쪽으로 가보았어. 현대식 건물과 옛 건물이 기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



이런 것들이 이 도시의 품위를 지켜주는 것이라고 믿고 싶어.




어때? 현대식 건물과 옛날 건물의 어울림이.......



이러니 부다페스트에 사람이 몰려드는게 당연한 것 아니겠어?



신구의 조화라는게 이런 것이다라는 식으로 시위하는 것처럼 느껴졌어.



어부의 요새에서 본 도나우 강변의 풍광이야. 강 중간에 섬이 하나 보이지? 우린 나중에 그 섬에 가게되지.



강 건너편에 있는 웅장한 건물이 국회의사당이야.


 

마차시 대성당의 뒷모습도 살펴보았어.



하류쪽의 모습이야. 어때? 꼭 한번은 가보고 싶어지지?



나는 다시 길바닥으로 내려왔어.



성당 옆을 지나쳐서 걸었어.



지붕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싶었어.



삼위일체 광장에는 사람들이 그득했어.



나는 왕궁을 향해 천천히 걸었어. 이제 왕궁쪽 풍광만 확인하면 오늘 일정이 끝날 것 같았어. 어느새 도로에 그늘이 지고 있었어.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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