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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9 유럽-동남부:발칸반도 여러나라(完

이슈트반

by 깜쌤 2019. 6. 19.


혹시 성경에 스데반이라는 사람 이름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있어? 스티픈이나 스테반이라고 발음해도 틀리지는 않아. 성경에서 그런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느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꺼냈다고해서 글 내용을 지레짐작하지 않아도 되. 서양인들의 이름은 성경과 관련이 많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뿐이니까.



사진이 흐리게 나왔네. 성당에 들어가는데 입장권을 팔 수는 없지 않겠어? 그러니 기부함에 돈을 넣고 들어가는 형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200포린트가 공식 기부금인것 같았어. 200포린트라면 우리 돈으로 800원 정도니까 부담없이 넣고 들어갔어. 경비원인듯한 사람이 서서 한사람씩 지켜보고 있는데 안넣고 들어갈 수 있겠어?



성 스테판 (St. Stephen Basilica)성당이라고 해도 되겠지만 현지인들은 이슈트반(Szent István Bazilika ) 성당이라고 부르고 있었어.  이슈트반 1세는 헝가리 왕국의 건립자나 마찬가지야. 그러니까 그는 헝가리의 민족영웅이야.


                                 

이 성당은 이슈트반 1세를 기념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라고 알려져 있어. 수백년 된 것은 아니고 19세기 중반인 1851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20세기 초인 1905년에 완공시켰으니 이제 100살이 좀 넘게 나이를 먹은 성당이지.



성당 높이는 96미터라고 하는데 서기 896년에 헝가리 왕국이 건립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봐야하겠지.



부다페스트 시내에서는 이 성당보다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되어 있다고 해.



그래서일까? 위에서 보면 도시 건축물의 높이가 일정해서 정말 보기가 좋아. 내가 사는 도시인 경주도 그랬으면 좋으련만 관료들은 그런 것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던 것 같아. 그러니까 살수록 정나미가 떨어져가는거지.



이슈트반 1세는 헝가리 역사 최초로 카톨릭을 인정한 왕이라고해. 그는 부다페스트의 수호성인으로 추앙받고 있어. 자기의 왕관과 검을 성모에게 바치는 장면을 묘사한 벽화야.


 

성당안에는 엄숙한 기운이 가득 했어.



스테인드글라스 속에 들어있는 인물이 그였을까?


 

장엄하면서도 화려하다는 인상을 주었어.



이제 전면을 보아야지.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분은 아무래도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것 같아.



그렇다면 조금 이상하지 않아?



뒷면에는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어 있었어.



이 정도 파이프오르간이면 굉장한 규모일거야. 설치되어 있는 관이 도대체 몇개일까? 유럽의 성당에서는 파이프오르간이 뒷면에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 그 정도는 잘 알고 있지? 상상해봐. 미사 도중에 뒤에서 장엄한 파이프오르간 소리가 울려퍼질때의 그 느낌을 말야.



내부 사면에는 예술작품들이 그득했어.



이젠 돌아나가야겠지?



미사를 드릴땐 개인용 의자에 앉는것 같았어.



성당이나 교회의 주인공은 예수 그리스도가 되는게 정상인데....



그분은 십자가에 달려계셨어.



스테인드 글라스안에 성인의 이름이 박혀있었어.



정문을 나서면 앞에 광장이 보여. 부다페스트 최고의 명소가운데 하나이므로 사람들이 들끓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어? 광장 왼쪽에 보면 나무가 보이지? 그쪽에 가격대가 적당한 카페가 있어.



광장에 나와서 뒤돌아 보았더니 많은 이들이 계단에 앉아 쉬고 있었어. 로마에 있는 스페인 계단이 생각났어.



커피숍에 들어가서 쉬기로 했어.



자리에 앉아서 바깥 풍경을 살펴보았어. 아메리카노 한잔에 400포린트였어. 우리돈으로 1,600원 정도야.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위치같으면 5천원이상 받을텐데 말야.



적당히 쉬다가 밖으로 나갔어.



점심을 먹으러 나간 일행을 광장에서 기다렸어.



다시 일행을 만난 뒤 광장을 떠나기 전에 한번 더 뒤를 돌아다보았어.



중국인들 목소리가 많이 들리더라고.



무례하고 건방지고 공공장소에서 마구 떠들고 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중국인들이야. 천하에서 제일 꼴보기 싫은 집단들 가운데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



우린 다뉴브강쪽을 향해 걷다가 자동차 엔진 굉음에 놀라 안드라시 거리쪽으로 조금만 살짝 되돌아가보았어.



아직도 도로를 차단하고 있더라고. 한번씩은 자동차 엔진소리가 귓고막을 찢을듯이 울려퍼졌어.



차량들이 끊임없이 밀려들어오는 것이 아닌것 같아서 자동차 경주 장면을 보는 것을 포기해야만 했어.



곳곳에 경찰이 포진하고 있었어.



거리 여기저기에 예술작품들이 즐비했어.



아이텐(i 10) 이름표를 단 우리나라 차가 길거리를 누비고 있었어.



조금 걸었더니 이내 강변이 나타났어.



세체니 다리가 보이네.



이제 저 다리를 건너가서 왕궁을 비롯한 유적지들을 살필거야.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지뭐.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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