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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나라안 여기저기 in Korea

포항-자전거로 다녀오기 1

by 깜쌤 2019. 6. 13.


6월 11일 화요일, 미니벨로를 타고 포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경주와 포항사이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므로 자전거로 다녀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천북면사무소 뒤를 지났습니다.



요즘 제가 자주 타는 자전거는 접이식 미니벨로입니다.

 


소리못 옆을 지나갑니다. 경주에서는 성지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경주부근 지명을 이야기해봐야 모르는 분들에게는 괜한 헛소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므로 이제부터는 될 수 있는한 생략하겠습니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저수지 부근 풍광을 살폈습니다.



요즘 나는 혼자있는 시간을 즐깁니다.



혼자 노는데는 워낙 익숙하므로 심심할 겨를이 없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어느 철학자의 말에 이젠 공감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내가 내리는 사회적 동물에 대한 정의와는 근본적인 의미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므로 그 분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이제 모내기를 하는 곳도 있더군요. 모내기를 끝낸 벌판이 풍요롭게 보입니다.



포항으로 이어지는 7번 국도와 나란히 뻗어있는 이면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교통량이 많은듯 합니다.



부근에 공단이 있다는 사실을 깜빡했습니다.



왕신저수지를 지나서 산길로 들어갔습니다.


 

싸가지와 양심없는 인간이 음료수를 마시고는 길가에 그흔적을 곱게 모셔두었습니다. 누가 치우라는 말일까요?



물속에 떨어져서 입작은 물고기들에게 먹지도 못하는 플라스틱 맛이나 보라고 인심을 베푼 것일까요?

모두들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염치없는 짓을 하고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니 그게 큰일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도로가 포장되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골짜기 안으로 더 들어가자 차량 통행이 뜸해집니다.



왕신3리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갑니다.



왕신3리 마을이 나타났습니다. 참한 곳이죠.



2013년 늦가을에 이 골짜기를 와보았습니다. 당시의 풍경은 아래 글상자속에 남아있습니다.




귀한 농토들이 묵혀지고 있었습니다.



이 고개를 넘어가면 포항시 홍계가 나올 것입니다.



남아있는 농토마다 모내기가 이루어져 있었기에 저으기 안심이 되었습니다.



골짜기를 지나 어느 정도 올라가자 양갈래 길이 나타났습니다. 나는 시멘트로 포장된 길을 선택했습니다.



마침내 그 시멘트길조차도 포장 흔적이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집에서 카카오맵으로 미리 확인해두고 왔습니다. 앞산에 짙은 구름이 끼어 분위기가 으시시해집니다.



산이 그리 높지 않으니까 쉽게 넘어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뻐꾸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마음이 아련해집니다. 


 

그룹 히식스의 노래들이 생각났습니다. 나는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