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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일본 자전거 여행-간사이(完)

오사카를 떠나며

by 깜쌤 2019. 4. 16.


자전거를 끌고 육교를 올랐다.



뒤를 돌아보았다. 내가 올라온 길이다.



물길이 이리저리 그물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공장지대여서 그런지 고압선들이 많이 보였다.


 

올랐으니 이번에는 내려갈 차례다. 피끓는 젊은이들은 타고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이제 그런 만용은 부리지 않는다. 부리지 않는다기보다 그럴 나이가 지났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통로 오르락 내리락 거리기를 몇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또다시 물길 위를 건너간다.



공장들만 이어지니 제법 지루해진다.



볼게 없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표현이리라.



사업하는 분들에게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서리라.



초대형 트럭들이 번잡하게 다니는 길을 지난다.



대형트럭들을 만나면 겁이 난다.



그렇게 달려서 마침내 국제페리터미널까지 갈 수 있었다.



국제페리 터미널은 일본인들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라고 하던데..... 안으로 들어섰더니 우리말을 쓰는 아줌마들이 많았다.



우리는 자리를 잡고 물휴지를 꺼내 자전거를 닦았다. 세관통과를 위해서다. 깨끗하게 만들어두어야 우리나라도 좀 더 깔끔해지지 않을까 싶은 그런 마음도 있었다. 일본 세균 한마리도 묻혀가기 싫었다.  



출국수속을 밟기 전에 ㄱ사장이 휴대폰을 꺼내 우리 위치를 확인해보았다.


 

우리가 달려온 과정이 표시되어 있었다.



확인하는 김에 열흘전에 아즈카를 향해 출발했던 길도 확인해보았다.



으흠...  이런 길을 거쳤단  말이지?



우리가 달린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장황하게 소개하는 것은 혹시 어떤 한분에게라도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니조산을 넘어 가쓰라기 시 북쪽을 지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가시하라 시를 지났었구나.



그렇게해서 마지막에 아스카촌에 도착했었다.



3시경부터 팬스타호 사무실에서 체크인을 시작했다. 승선권에 식당사용권이 붙어있었다.



사무실 바로 옆 공간에서 자전거를 화물로 보냈다.



4시부터는 출국수속을 밟았다.



짐검사는 까다롭지 않았다. 출국심사는 여권을 확인하는 정도였다.



버스를 타고 팬스타호 옆까지 이동한 뒤 승선했다. 우린 2층 547호다.



트레일러는 우리가 직접 끌고 갔다.



방안 구석에다가 트레일러를 정렬해두고 갑판으로 나갔다.



팬스타호가 기적을 울리더니 오사카항을 떠나기 시작했다.



하늘이 흐렸다. 엔진에서 배기구를 통해 배출하는 검은 배기가스가 하늘로 흩어져갔다.



선상에 괜찮은 카페가 있었지만 굳이 들어가보지 않았다.



난간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태양광 조명시설이리라.



오사카 안녕!



엄청난 곳이다.



오사카항구가 점점 멀어져갔다.



드디어 항구를 벗어나는가보다.



멀리 다리가 나타났다.



해변가로는 도시들이 이어졌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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