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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일본 자전거 여행-간사이(完)

오사카의 마지막 밤

by 깜쌤 2019. 4. 12.


오사카 역사박물관 밖으로 나와서 건물 벽을 살폈더니 NHK라는 글자가 벽에 박혀있음을 알 수 있었다.



부근에는 독특한 외관을 지닌 몇채의 빌딩들이 모여서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횡단보도를 건너 오사카 성부근으로 가보았다.



교토가 정적인 분위기였다면 오사카는 활기차고 현대적인 느낌이 나는 도시였다.



오사카 역사박물관에서 보았던 교육탑을 흘낏 살펴보았다.



일본인들이 길러내고자 하는 인간상은 무엇일까?



멸사보국(滅私報國)을 위한 황국신민을 길러내는 것일까?


황국신민(皇國臣民)  : 일제 강점기, 일본이 자국민을 천황이 다스리는 나라의 신하된 백성이라는 의미로 이르던 말



'황학교'라는 말에서 국민학교라는 용어가 만들어졌음은 나중에 알았다.



국민학교라는 용어에 대해 다음백과에서는 아래 글상자 속의 내용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 명칭은 1941∼96년에 사용되었다. 최초의 초등교육기관은 소학교인데, 갑오개혁 이후 근대적 교육제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1906년 8월 27일에 공포된 보통학교령에 의해 소학교가 보통학교로 바뀌었으나, 일본인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보통학교와 구별하기 위해 소학교라는 명칭이 계속 사용되었다.


1926년 7월 1일 소학교령에 의해 소학교, 보통학교 구분없이 심상소학교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후 1941년 일제칙령 제148호 '국민학교령'에 의해 국민학교로 명칭이 변경되었는데 이는 황국신민을 양성한다는 일제강점기의 초등교육정책을 반영한 것이다. '국민학교'라는 명칭은 나치독일의 전체주의 교육을 상징했던 '폴크스 슐레'(Volksschule)에서 연원한다.


교육부는 광복 50주년을 며칠 앞둔 1995년 8월 11일 "일제의 잔재를 깨끗이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학교의 명칭을 변경한다"고 발표하고 1995년 12월 29일 교육법을 개정하여 1996년 3월 1일부로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명칭변경했다.


출처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b02g2559a


오사카성 해자 앞 교육탑을 보며 나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나는 평생 무엇을 위한 교육을 했으며 누구를 위해 교육자노릇을 했었던가?



내가 교육자로서 능력과 자질이 너무 부족했음을 깨닫고 그동안 참으로 많이도 부끄러워해왔었다.



지금까지 아이들을 가르치며 살아오면서 우리들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일본만은 이겨보자 싶었다.



자동차회사 현대나 기아가 토요다를 넘어 설 수 있는 날은 언제쯤 올 수 있을까?



삼성이나 엘지는 소니나 마쓰시다를 넘어선 것 같은데 자동차 분야는 그게 안되는 것일까?



우리는 호텔을 향해 걸었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한 장소를 찾아 눈을 두리번거렸다.



호텔 부근에서 야요이라는 이름을 가진 프랜차이즈점을 찾아냈다.



입구에 비치된 전자화면을 보고 표를 출력해서 주문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서빙을 하는 아줌마가 우리를 보고 "한국분이세요?"라고 하며 말을 걸어왔다. 희망할 경우 밥은 더 떠먹을 수 있도록 했다. 일본에서 이런 체인점을 만나다니 놀라운 일이다.



커피도 한잔에 100엔이었다. 식사후 앉은 자리에서 커피까지 해결했다.



걸어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횡단보도 앞쪽 건물 외관이 너무 독특해서 셔터를 눌러보았다. 정골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가게가 마사지숍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1회에 4천엔이라는 가격표가 붙어있었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어갔다.



2018년 6월 15일 금요일 아침이 밝아왔다. 일본 자전거 여행 11일째다.



새벽 5시경에 소나기가 쏟아졌다. 5시에 일어나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았다.



7시 55분에는 어제저녁을 먹었던 야요이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호텔로 돌아와서는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 준비를 했다.



10시 40분경에 체크아웃을 하고 달릴 준비를 했다.



지금부터는 오사카 국제 페리 터미널을 향해서 달려야한다.



골목을 달리기보다 큰 도로를 사용해서 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사람이 적으니 한결 신경이 적게 쓰인다.



횡단보도를 지나고 고가도로밑을 지나가기도 했다.



오사카 변두리쪽으로도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다.



얼마나 달렸을까?



이젠 누가봐도 변두리다. 기둥이 하나뿐인 절을 하노이에서 보았던가?



오사카시 외곽지대에는 공장들이 많았다.



어디서 점심을 먹고 가야할텐데.....



자전거를 달리다가 도로가에서 우연히 철판볶음밥집을 본듯 했다.



다시 돌아가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안으로 들어갔다.



전형적인 일본 식당이다. 깔끔했다. 오코노미야끼 전문식당이라고 했다.



밥과 국에다가....



반찬...  단무지였던가?



그리고 오코노미야끼.....   훌륭했다.



위키백과에서는 오코노미야끼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EC%98%A4%EC%BD%94%EB%85%B8%EB%AF%B8%EC%95%BC%ED%82%A4


오코노미야키(일본어 : お好み焼き, 영어 : Okonomiyaki)는 일본식  지짐으로 양배추, 계란, 밀가루 등으로 반죽하고 겉에는 삼겹살을 3장 정도 붙여서 지진다. 양면이 구워진 후에는 가다랭이와 특유의 오코노미야키소스, 마요네즈 등을 위에 뿌려서 먹는다.


히로시마, 오사카에서 많이 먹는다. 오코노미라는 명칭은 "당신이 좋아하는" 또는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의미하는 "오코노미"라는 단어와 "조리된 것"을 의미하는 "야키"에서 파생되었다.

오코노미야키 소스는 다코야키 소스와 비슷한 맛이지만 다코야키 소스에 비해서 달다.  




셰프 인상을 그린 그림이 실물과 아주 닮았다.



680엔이었다. 세프와 서빙하는 분들의 사진을 찍어두었다. 사진속의 왼쪽 분이 주요리사다.  



고가도로 부근에 자리잡은 식당이었다.



구글 지도로 검색해보니 부근에서는 알아주는 맛집이었다.



일반인들의 평가가 훌륭했다. 식당 이름은 도야다.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또 달려야한다.



원기 보충을 했으니 새힘을 얻어 한적한 길을 슬슬 달려나갔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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