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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일본 자전거 여행-간사이(完)

귀국

by 깜쌤 2019. 4. 23.


여기까지는 바다가 고요했다.



이제 곧 있으면 대한해협으로 들어서리라.



왜인들은 대마도와 큐슈 사이의 바다를 현해탄이라고 불렀다.



거긴 예로부터 파도가 높고 험하기로 소문이 났다.



현해탄은 '사()의 찬미'라는 노래를 남긴 윤심덕 같은 신여성이 투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의 찬미'는 루마니아 작곡가 요시프 이바노비치의 원곡에 가사를 붙인 노래다. 월탄 박종화님의 시에 <사의 예찬>이라는 시가 있다.



그러니까 거기에는 우리 조상들의 애환이 서린 바다이기도 하다.



일본 열도가 서서히 멀어져갔다.



대한해협에 들어서자 파도가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했다.



거대한 페리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갑자기 하품이 엄습해왔다. 이건 배멀미가 시작된다는 신호다.



선실로 들어가서 멀미약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흔들리기에 복도를 걷는 것도 힘이 들었다. 결국 나는 화장실로 먼저 직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는 선실에 가서 멀미약을 찾아먹었다.



한시간 가량을 배멀미에 시달리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배가 덜 흔들린다는 느낌이 들어 갑판으로 올라갔더니 부산항이 보이기 시작했다.



부산이다. 반가웠다.



미우나 고우나 우리나라다. 항만시설을 자세히 찍어 올리는 것은 이적행위나 다름없기에 정보유출 가능성이 적은 사진만 올린다.



반가웠다. 열이틀만에 돌아오는 것이다.



하선해서 입국수속을 밟았다.



입국장을 나와서 자전거를 찾아 트레일러와 연결했다.



부산역을 향해 달렸다. 우리팀의 제일 연장자이신 ㅂ형님이 서울로 곧 올라가셔야되기 때문이다.  



점심을 먹어야한다. 부산역 청사 안에 자리잡은 식당에서 시래기 장터국밥을 먹기로 했다. 



오랫만에 먹어보는 우리 음식이 역시 최고다. 한그릇에 만원이니 싼 가격은 아니다.



형님을 배웅해드리고 우리는 부전역을 향해 달리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을 찾아야한다.



고속열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페리국제터미널과는 가까워서 좋다.



부산은 세계적인 규모를 지닌 국제항이다.


 

부산역 안녕~~



부전역에 도착해서 이층으로 올라갔다. 부전역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둘러서서 어딜 다녀오는가하고 물었다.



부전을 출발해서 경주로 가는 기차를 탔다.



경주역에 도착하니 늦은 해가 기울고 있었다. 그렇게해서 열이틀간의 칸사이 지방 자전거여행을 끝냈다. 일본여행으로는 다섯번째였고, 해외여행으로는 서른한번째였다. 경비정산은 다음 글에서 밝혀드릴까 한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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