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8 일본 자전거 여행-간사이(完)

세토 내해를 지나다

by 깜쌤 2019. 4. 19.


일본은 커다란 네개의 섬으로 구성된 나라다.



일본의 본토격인 혼슈와 북쪽의 홋카이도, 그리고 부산 건너편에 있는 큐슈, 마지막 하나는 혼슈 남쪽의 시코쿠다.



혼슈와 시코쿠 사이에는 아와지라는 섬이 있고 혼슈와 아와지섬을 잇는 다리가 아카시 대교다.



혼슈와 아와지섬 사이의 좁은 장소를 아카시해협이라고 한다. 아카시를 한자로는 명석(明石)으로 쓰니까 명석해협대교라고 해도 되겠다.



다리가 머리 위로 지나갔다.



혼슈와 시코쿠, 큐슈 사이의 좁은 바다를 일본인들은 세토 내해, 혹은 세토나이카이라고 부른다.



어느 정도 바다를 바다를 보다가 선실로 들어갔다.



어선 한척이 페리를 따라오고 있었다.



복도 벽에 붙은 지도를 살펴보았다.



주요지점을 통과하는 시각이 표시되어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오늘 우리가 달려온 길을 재확인해보았다.



저녁 식사시간은 오후 6시 30분부터였다. 승선권에 식권이 붙어있으니 식당에 가서 뷔페식으로 차려진 음식을 챙겨 먹기만 하면 된다. 8시부터는 레스토랑에서 노래자랑대회가 열렸다. 모두 다섯팀이 지원을 했던가? 


 

소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음악을 듣고 보다가 갑판으로 다시 올라갔다.



밖은 캄캄했다.



다리가 나타났다. 쿠라시키시와 시코쿠를 잇는 다리일 것이다.



쿠라시키오카야마 여행을 할 때 다녀갔었다.



그게 언제였던가?



컴퓨터에 저장해둔 배낭여행 기록표를 불러서 확인해보니 2009년의 일이었다.



벌써 10년전 일이다.



이젠 잘 시간이다.



복도를 걸어 선실로 갔다.



모두들 조용하다.



2018년 6월 16일 토요일 아침이 밝았다.



날짜로만 치자면 일본여행 12일째다.



5시 50분경에 눈이 떠졌기에 아차 싶었다.



부랴부랴 사진기를 가지고 갑판으로 올라갔지만 시모노세키 다리를 통과해버린 뒤였다.



고쿠라 앞을 지나는듯 했다.



고쿠라도 가본 기억이 있다.



조금있으면 대한해협으로 진입할 것이다.



기타큐슈 앞을 지나면 너른 바다가 나온다.



해가 뜨고 있었다.



이미 떠오른 해가 구름속에 있다는게 정확한 표현이리라.



햇살이 바다위로 쏟아지고 있었다.



여기까진 바다가 고요했었다.


 

바다는 더 없이 고요하고 순한 모습이었지만 얼마 안있어 돌변하기 시작했다. 







어리

버리







 

'배낭여행기 > 18 일본 자전거 여행-간사이(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자전거여행 정리  (0) 2019.04.23
귀국  (0) 2019.04.23
오사카를 떠나며  (0) 2019.04.16
오사카의 마지막 밤  (0) 2019.04.12
역사박물관에서   (0) 201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