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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일본 자전거 여행-간사이(完)

핫 플레이스 기타(北)지구

by 깜쌤 2019. 4. 3.


내가 오늘 살짝만 누비려고 하는 곳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기타지구의 나카자키초라고 할 수 있다. 기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여긴 최근에 뜨고 있는 곳이다.



오사카역 남쪽의 빌딩 밀집지역이 아니라 일본 전통가옥이 소복하게 모여있는 곳이다. 젠토쿠지라고발음하는 선덕사 북쪽으로 이어지는 골목을 따라 가면 쉽게 만날 수 있다.



거긴 근대화된 오사카에서 일본 고유의 문물이 조금 남아있는 곳이리라.



오사카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아래 지도를 보기로 하자.




오사카성과 오사카시청, 그리고 오사카 기차역과 같은 명소 위치를 붉은 색 점으로 찍어두었으니 위치 확인하기와 이해하기가 편할 것이다.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뜬다. 스마트폰에서는 그렇게 안되리라. 



 나는 골목으로 들어섰다. 낮은 집들이 나를 맞아주었다.



전선들이 이리저리 얽혀있었고 좁은 골목에는 재래식 집들이 낮춤하게 땅바닥에 붙어있었다.



집밖에 자그마한 화분을 내어놓은 집들이 많았다.






자그마한 화분들을 골목에 내어놓아도 가져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우리와의 차이점일지도 모른다.



자전거가 많이 보였다. 몇년 전의 일이긴 하지만 내 집 마당에 세워놓은 고물 자전거도 누가 가져간 적이 있었다.



골목임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주륜시설이 많이 보인다.



일본에서는 자전거가 생활화되어 있다. 그래서일까? 일본은 미세먼지라는 말을 잘 모른다.


 

우리 한국인들과 중국인들은 큰 차를 좋아하는 편이다. 속된 말로 하자면, 남 앞에서 폼잡는 일을 너무 좋아한다는 말이다.



골목안에 위치한 삼각형 지형을 교묘하게 이용하게 집을 지었다.


 

조금 남긴 빈 자투리 땅에는 화단을 만들었다.



키타지구에는 1960년대 건물들이 제법 남아있다고 한다.



그런 건물들을 잘 활용하여 세련된 카페들이 들어선 곳이다.



그런 대표적인 곳이 하쿠류진자(백룡신사) 부근이다.



예쁘고 독특한 가게들이 골목 안에 제법 숨어 있었다.



부근에는 오사카에 있는 한국 문화원도 자리잡고 있다.



골목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혼자라도 와보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는 이곳에서 골목을 살리는 요령을 배웠다.



후진 골목을 살리는 것은 청년들의 세련된 눈빛과 관청의 지원과 기성세대들의 관심과 이해다.



얄밉기도 한 이웃 나라지만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이곳에 밀어닥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


1964년 영국의 사회학자 루스 글래스가 처음 사용한 개념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신사 계급을 뜻하는 ‘젠트리’에서 파생된 말로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이다. 이 과정에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까지 지칭한다. 과거 조용한 한옥마을이었던 경복궁 인근의 삼청동·북촌·서촌은 2010년 이후 젊은 예술가들의 활동지로 주목받으며 새로운 상권이 자리잡았다.


출처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8XXXXXX2646



어느 정도는 둘러보았다고 생각했기에 서서히 골목을 빠져나왔다.



큰길로 나온 나는 다음 목표를 오사카 시청으로 잡았다.



시청을 지나면 도톤보리가 나올 것이다. 부지런하게 페달을 밟아 도톤보리까지 가서 일행을 만나야한다.



길가에서 십자가가 달린 예배당을 보았다. 우메다 교회였다.



부근에는 대형 마트도 함께 있었다.



길을 거너서 가보기로 했다.



살짝 문이 열려진 틈을 이용해서 안쪽을 살펴보았다. 안쪽에서는 공부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았기에 조용히 돌아섰다.



우메다 교회를 떠나서는 남쪽을 향해 달렸다.



운하가 나타났다. 도심 안으로 흐르는 물길이 도시 미관을 결정하는 법이다. 싱그러웠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