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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일본 자전거 여행-간사이(完)

오사카역을 보다

by 깜쌤 2019. 3. 30.


2018년 6월 14일 목요일이다. 일본 칸사이 여행 10일째다.



내일이면 오사카 항구로 배를 타러 가야하니 오늘이 오사카 관광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 사온 라면과 빵과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ㄱ부장과 ㄱ사장, ㅂ형님은 오사카의 번화가인 도톤부리 구경을 하러 가기로 했고 나는 혼자 떨어져 JR 오사카 역부근을 보기로 했다. 쉽게 말해 나혼자 키타지역을 구경하려는 것이다.



오사카역을 향해 출발했다. 물론 자전거를 타고 간다.



내 계획은 지극히 단순했다. 오전에는 오사카 역부근의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Hot Place)를 보고 오후에는 도톤보리로 가서 일행을 만난 뒤 다시 호텔 부근으로 돌아와서 박물관을 본다는 것이었다. 아래 지도를 보기로 하자.




지도에 복잡하게 표시되어 있으나 핵심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오사카 역으로 가서 키타 지구를 보려는 것 뿐이다.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뜨게 되므로 이해하기가 편할 것이다.   



오사카는 지형적으로 바닷가에 자리잡은 물의 도시다. 


 

요도가와를 중심으로 도시 곳곳에는 운하가 많이 건설되어 있다. 물길이 많다는 것은 각지에서 생산되는 산물이 모이기 쉽고 흩어지기 편하다는 말이다. 거기다가 일본의 중심부 비슷하니까 상업도시로 발전하기가 용이했다는 말이 된다.



오사카의 가치를 꿰뜷어보고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한 인물이 히데요시다.



히데요시가 살아있을 때부터 이미 오사카 바로 남쪽 사카이 상인들의 활약은 전국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었다.



사카이 상인들의 실력을 알아본 자가 오다 노부나가다. 노부나가와 히데요시는 상인들이 구축해둔 재력과 정보망의 가치를 알아보았던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사카이 상인들의 전통을 이어받은 사람들이 오늘날의 오사카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오사카 사람들은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자전거를 타고 어느 정도 북으로 올라왔다고 생각하고는 서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가 그렇게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일본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대형 고층 빌딩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



빌딩 하나하나의 디자인들이 깔끔했다.



오사카역 부근까지 거의 다 온듯 하다.



오사카가 이런 곳이었다는 말이지?



오사카 기차역이 철도회사마다 달리 있다는 사실을 깜빡했다.



내가 제일 먼저 들어간 곳은 JR오사카역이었다. 자전거 거치대를 찾아 자전거를 세웠다.



JR은 Japan Rail의 약자다. 한때는 '일본국철'이라는 식으로 번역했지만 이제는 준공영기업으로 변한 것으로 들었다.



JR 그룹밑에는 여러개의 여객철도 회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역안은 혼잡스러웠으나 일본 특유의 침착함과 고요함이 자리하고 있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살피는 것이기에 매표구와 코인락커같은 시설물부터 먼저 눈길이 갔다.



모두들 제 갈길을 부지런히 가고 있었다.



여기가 매표소인가보다.



신오사카역이 있는 것으로보아 여기에서는 예전 간선철도의 티켓을 팔고 있는가보다. 사실이 그러하다고 들었다.



내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일본의 시골 기차역들이다.



도시의 기차역들은 전세계가 다 비슷해져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열차들은 2층으로 다니는 것 같다.



JR 오사카 역을 살폈으니 이젠 다른 역을 살펴볼 차례다.



맞은편에 한신철도의 기차역이 존재했다.



쉽게 말해 여긴 거대한 기차역 클러스터다.



지도를 살펴보니 기차역은 더 있었다.



지하철 역에다가 전철 역까지 이 부근에 우르르 몰려있었다.



한큐 우메다역도 보인다.



오사카 교통의 핵심지답게 고가도로와 지상도로들이 거미줄처럼 얽혀있었다.



거기다가 고가 철도까지.....



역부근을 살폈으니 이젠 키타지구로 갈 차례다.



키타는 한자로 北이다. 그러니까 오사카 시의 북부지역이라는 말이겠다.



그쪽으로 일본 전통가옥들이 조금 남아있다는 이야기다.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그들의 취향에 맞게 골목 개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 키타지구다.



오사카역 부근에는 백화점들도 몰려있었다.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곳곳에 포진한 건물들의 개조공사가 한창이었다. 이제 분위기가 바뀌면서 전통가옥들이 슬슬 그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