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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일본 자전거 여행-간사이(完)

오사카에 도착하다

by 깜쌤 2019. 3. 22.


주변 풍광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둑위로 올라서자 여기가 바로 오사카라는 느낌이 들었다.



제법 많이 달려왔다. 교토에서 오사카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으니 말이다. 둑길 밑에 공동묘지가 있었다. 우린 산에다가 명당이라고 하는 장소를 찾아 무덤을 만들지만 이제 그런 행동은 그만 할 때가 되었다.



요도가와 강변으로는 잘 가꾼 공원이 펼쳐져 있었다.



자꾸만 요도가와, 요도가와 하다보니까 요도기미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가 떠올랐다.



요도기미는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첩이다. 요도 도노(淀殿)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한데 요도기미(淀君)라고도 한다. 히데요시의 외아들인 토요토미 히데요리의 (豊臣秀頼)의 생모로서 히데요시 사후에 벌어진 오사카 전투에서 패배한 뒤 아들 히데요리와 함께 자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중에 오사카 성을 관람할 때 그녀의 이야기가 다시 등장할 것이다.


 

요도가와 한켠에는 멋진 낚시터가 만들어져 있었다.



이런 시설은 정말 부러웠다. 그나저나 내가 손에서 낚싯대를 놓은 것이 몇년이나 되었던가?



올해에는 기필코 낚시를 한번 해보고 싶다.



철교밑을 지났다. 동해도 본선에서 갈라져 나온 지선이리라.



다리 밑에서 조금 쉬어가기로 했다.



다리 밑에서 위를 보니 수도교인 모양이다. 자동차나 기차가 지나가는 다리는 아닌게 확실하다.


 

우연히 유학생 한사람을 만나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제일 연장자인 형님은 피곤하셨던 모양이다.  


 

비행기가 지나갔다. 오사카를 대표하는 공항은 간사이 공항인데 오사카 앞바다에 떠있다. 간사이 공항을 경유하여 동남아시아를 갔던 날들이 어제일 같다.   



하지만 이제 그런 기억도 가물가물해져간다. 요도강에 건설한 보(?)가 나타났다.



보! 말만 들어도 지긋지긋하다. 4대강 개발사업때문일 것이다.



보 비슷한 시설이 건설되어 있다는 말은 시내로 끌어들일 물길이 필요하다는 말이겠다. 그게 농지이든 성의 해자이든 도시 한가운데를 흐르는 물길이든 어디든지 필요한 데가 있어야 보가 만들어지는 법이다. 아래 지도를 보자.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뜬다.




우리는 지금 지도 상단부의 붉은 색 점이 찍힌 곳에 와 있다. 우리는 오사카성 부근에 호텔을 잡아두었다. 그렇다면 보와 갑문의 위치를 대강 짐작할 수 있으리라.



어쩌면 내가 잘못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예전부터 있었던 물길을 현대식으로 손보았는지도 모르겠다. 이 물이 시내로 흘러들어가 오가와(오강)가 된다. 



오사카는 옛날부터 물길이 발달한 도시라고 들었다.



갑문 시설이 보인다.



이름하여 오사카 케미세언이다.



이런 장치를 통해 요도가와와 연결된 오가와의 물높이를 조정하는가보다. 오가와는 오사카성의 바깥 해자곁을 지난다.



자운영 꽃밭을 옆으로 두고 조깅을 즐기는 노인이 뛰고 있었다. 자운영을 보자 예전에 가본 오카야마 교외가 생각났다.



이제 둑길에서 내려와 시가지로 들어선다. 호텔을 찾아가는 길이다.



편의점을 찾아 들었다.



점심시간이 되었기에 요기를 간단히 하고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삼각김밥 3개를 샀다.



제로콜라 한병도 같이 구했다. 4가지 모두 합하니 484엔이 되었다.



편의점에서 간단히 한끼 때우고 다시 시내를 향해 달렸다.



우리가 예약해둔 호텔은 오사카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운하 위를 지났다.



시내 한가운데 이런 거대한 물길이 있다는 것은 복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강변으로 내려가는 길이 다리 위에 걸려있었다. 멋진 아이디어다.



드디어 호텔을 찾았다. 마이스테이즈 호텔이다.



방 두개를 이틀동안 사용하기로 하고 20만 4852원 정도에 얻은 셈이다. 자전거 세워두는 곳은 외부에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한사람당 2만 6천원이니 흡족하다.



트레일러와 큰 배낭을 방안에 남겨두고 외출 준비를 했다.



깔끔하고 깨끗한 곳이었다.



이 정도 시설이면 충분히 만족한다.



우리도 깔끔하게 사용하는 편이니 서로에게 다 좋은 거래다.



교토에서 미리 예약을 해두고 왔기에 호텔을 찾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었다.



ㅂ형님은 피곤하셨던가보다. 형님은 호텔에 남고 우린 작은 배낭을 챙겨 외출에 나섰다.



목표는 오사카성이다.



오사카성은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본거지나 마찬가지다.



오사카는 누가 뭐래도 간사이지방 최대의 상업도시다.



자전거와 보행자를 위한 신호등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성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거의 다온듯 하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