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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일본 자전거 여행-간사이(完)

오사카로 달리다 2

by 깜쌤 2019. 3. 16.


오늘 일정은 단순하다. 일단 오사카까지 달려가보고 나서 시간이 남으면 오사카 시내 구경을 조금 하는 것이다. 



둑 위에 교회가 나타났다가 사라져갔다. 일본에서 예배당을 보는 것은 정말 드문 일이다.



인부들이 하천변의 잡초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있었다.



자전거를 탄 사람이 지나가자 작업을 잠시 중단했다가 다시 시작했다.



풀을 베고 난 뒤에도 정리를 깔끔하게 해서 마르거나 시들은 풀이 너저분하게 보이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듯 했다. 일본이라는 나라의 강점은 그런데 있는듯 하다.



무슨 일 하나를 해도 세밀하게 점검하고 철처하게 한다는 것 말이다.



건널목을 만나서 잠시 기다렸다.



기차 한대가 지나가고 나자 이내 다른 색깔을 지닌 열차가 다시 지나갔다.



기차 한대가 지나갔다고 해서 성급하게 건널목으로 진입하면 큰일나는 수가 생긴다. 해외에서는 그저 조심하는 것이 최고다.


 

자전거 전용길에 마련된 다리를 건넜다. 자전거 도로에 함부로 다른 탈것들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세심하게 차단정치를 마련해 두었다.



지하도를 지나기도 했다.



일본인들의 국토관리는 놀라울 정도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제 가모가와 강변의 왼쪽을 따라 달린다. 아까는 오른쪽을 따라 내려왔었다.



하류를 향해 달리는 것이니 완만한 내리막길이라고 보면 되겠다. 풀꽃들이 가득했다.



둑길로 올라서자 경치가 탁 트이기 시작했다. 공동묘지를 지난다. 잠시 아래에 올려둔 동영상을 감상하기로 하자. 길이도 1분 남짓하니 보기에 부담이 없을듯 하다.





하늘에 구름이 많았지만 구름 사이로 언듯언뜻 얼굴을 내비치는 하늘은 맑고 푸르기만 했다. 

 


농사용 트럭을 조심스럽게 한쪽으로 비켜 세워두었다. 일부 싸가지없는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행태와는 사뭇 다르다.


 

일본에서는 자동차나 자전거나 모두 좌측통행이다.



우리는 지금 자전거와 보행자 전용도로를 달리는 중이다. 다시 아래 동영상을 잠시 살펴보기로 하자.




우리나라에도 그런 곳이 많지만 여기 둑길은 거의 예외없이 자전거 도로다.

 


실습을 나온 초등학교 아이들이 하천변 토지로 내려가고 있었다.



야외활동시에는 아이들로 하여금 밝은 색깔이 든 모자를 쓰게하는가보다. 다시 동영상 한편을 소개한다. 동영상들이라고해봐야 1,2분 남짓하므로 그냥 편하게 보실 수 있지 싶다.





어느 정도 달려왔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자전거를 세웠다. 사실을 말하자면 화장실을 찾아야 할 형편이었다.



가쓰라천까지는 4킬로미터 정도 남았다는 표지석이 둑 상단부에 박혀있었다.



가쓰라가와라고 이름붙여진 가스라천가모가와가 만나는 지점이 그리 멀지 않다는 말이 된다.



가스라가와와 시모가와의 합류점이 지나면 가스라가와와 우지가와가 만나는 지점이 나올 것이다. 가와는 하천을 의미한다.



둑밑의 집들은 거의가 2층이었다.



일본의 시골집 지붕은 회색이 많다.



그러니 전체적으로 차분해 보인다.



시골 풍경이 정겨웠다.



이젠 다시 출발이다.



둑길을 따라 계속 하류쪽으로 내려갔다.



널어놓은 빨래가 싱그러운 바람에 나폴거렸다.



이런 데는 뭘 하는 곳일까?



경치 살피랴, 카메라 셔터 누르랴 손과 눈이 바쁘다.



달리면서 그냥 막 찍어대는 것이니 구도까지 살필 여유가 없다.



내가 제일 뒤에서 달리는 셈이다.



이런 건물은 용도가 무엇이었을까? 사무실인지 아파트인지 구별하기가 어려웠다.



이 건물은 확실히 아파트라는게 드러난다.



도로들이 거미줄처럼 얽혀있었다.



우지천(=우지가와)과 가모천(가모가와)과 가스라천(가스라가와)의 합류지점이 이 부근이리라. 가스라가와는 교토 시내의 서쪽을 흐르고 가모가와는 교토의 동쪽을 흐른다.



갑자기 도로가 조금 분주해졌다.



우지천이 나타났다. 수량이 많았다. 이쯤에서 아래 지도를 보기로 하자.  




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되어 나타날 것이다. 제일 밑에 보이는 강이 기즈가와, 그 위가 우지가와, 그 위가 가스라가와다. 이 3개의 하천이 합해져서 요도가와라는 이름을 달고 오사카로 흘러가는 것이다.



우지가와에 걸린 다리를 건넌 뒤에는 잠시 착각에 빠졌다.



계속 직진해서 기즈가와에 걸린 다리까지 건너야하는데 착각을 하고는 강변으로 난 도로를 따라 내려서고 만 것이다.



강 중앙에 만들어진 일종의 삼각주였는데 다 건넌 것으로 착각을 한 것이다.



둑을 중심으로 해서 양쪽으로 강물이 흐르는 것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그르치고 말았기에 착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둑길에서 내려갔더니 왼쪽편으로 또 다른 물줄기가 나타났다. 그게 기즈가와다.



이왕 내려섰으니 조금 더 가보기로 했다.



숲길 끝에서 도로가 막혀있었기에 다시 돌아서야만 했다.



다시 원래의 도로로 올라온 우리들은 기즈가와에 걸린 다리를 건넜다.






위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뜬다 빨간색 점은 우리가 지금까지 자전거로 지나친 지점들이고 초록색 점들은 오늘 달려나가는 부분을 의미한다.



방금 우리가 들어갔다가 나온 길이 다리 밑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기즈가와에 모래밭이 보였다. 일본 하천에서 모래밭을 만나다니.....  나는 문득 내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내성천 풍광을 떠올렸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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