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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일본 자전거 여행-간사이(完)

교토 - 니죠성에서 돌아오다

by 깜쌤 2019. 3. 12.


이 정도면 어느 정도는 훑은듯 하다.



이제는 아까 들어왔던 정문을 향해 걸어간다.



잔자갈이 하수구로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촘촘한 쇠그물로 덮어두었다. 일본인다운 세밀함이 이런데서 살아난다.



출입금지구역도 대나무 막대기를 사용해서 간결하게 표시해두었다.



어딜 봐도 하나같이 단정하고 깔끔했다. 얄미울 정도다.



우리가 배워야할 부분은 이런 것이리라. 치밀함과 섬세함! 우리도 언젠가는 그들을 반드시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다.



기념품 가게가 나타났지만 들어가보지 않고 그냥 걸었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았다.



관리사무소인 모양이다.



이제 이 문을 나가면 구경 다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정문이 나왔다. 정문 옆 건물이 출입하는 자를 감시하던 일종의 초소구실을 했다고 한다.



먼저 나간 일행이 다리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2018년이 명치(=메이지)유신 150주년 되는 해였던가보다.



일본이 개화를 향해 잰걸음으로 나갈 때 우리는 뭘 했던가?



자전거를 세워둔 주륜장을 향해 걸었다.



확실히 일본 도로에는 자동차 통행량이 적다.



어찌보면 내가 사는 중소도시보다 자동차 통행량이 적은듯 하다.



그래놓고도 우리는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어한다.



남이 하면 불륜이지만 내가 하면 로맨스다. 내로남불!



석재상회에 진열해둔 물건들도 하나같이 단정했다.



자전거 도로 표시가 한없이 반듯했다.



호텔을 향해 가기 위해 골목으로 들어섰다가 동본원사 부근에서 커피가게를 만났다.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벽면에 영어가 가득했었는데 알고보니 미국인이 경영하는 가게였다.



간결한 인테리어다.



미시간주 출신이라는 남자주인은 일본 거주 11년째라고 했다. 내가 구사하는 영어의 발음과 문법이 훌륭하다며 칭찬(?)을 해왔다.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한잔에 450 엔이다.



오늘 우리가 묵을 곳은 교토 타워호텔이다.



접이식 자전거는 방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지만 ㅂ형님 자전거는 접이식이 아니었기에 1층 안전요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 부근에 세워두었다.



우리는 8층 프론트로 올라가서 방을 배정받았다.



배정된 우리방은 5층에 있었는데 방 두칸에 침대 7개가 있는 대형 패밀리룸이었다.



1박에 21만 2500원짜리다. 1인당 5만 3천원 수준이니 일본에 와서 가장 비싼 방에 묵는 셈이다.



비싸면 어떠랴? 한번 정도는 반드시 묵어보자 싶어서 선택했던 호텔이다.



그러면서도 돈을 아끼겠다고 저녁은 도시락으로 때웠다.



잘하는 짓인지 못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회초밥 도시락은 약 6천원 선이다.



일인당 도시락 하나와 컵라면이나 컵우동 한통씩 먹기로 했다.



거기다가 김밥 한통과 파인애플 한통, 과자 세봉지까지 곁들였다.



이정도면 거한 저녁이다. 1인당 1만원 수준이었다.



푸짐하게 먹고나서는 개인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그날, 김정은과 트럼프가 싱가포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회담을 했었다. 그들이 우리같은 무지렁이들의 운명을 쥐고 흔들며 살줄이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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