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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초등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세상사는 이야기 2 My Way

하나씩 차례로 그만두다

by 깜쌤 2019. 3. 15.


이제 지고있는 감투는 하나뿐입니다. 감투라기보다는 직분이라고 봐야겠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그것도 감투로 보여지는가 봅니다.



지난 3월 6일, 이사회를 거쳐서 공식적으로 어린이집 이사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별것 아닌 자리라고는하지만 그래도 심적인 부담이 많았습니다. 어린 원아들이 넘어지는 것만 봐도 안쓰러웠고 작은 문제만 생기는듯 해도 안타까움과 동시에 가슴이 철렁하기도 했습니다. 


 

놀이터 입구에 아주 작은 유리조각 하나 떨어져있어도 아이들이 밟을까봐 신경이 쓰였고,  덩치 큰 중고등학생들이 어쩌다가 유아들 놀이터에 어른거리는 것만 봐도 기물이 파손될까 싶어 예사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2007년 10월 28일에 장로로 임직을 했으니 그것도 햇수로는 벌써 13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 직분만 곱게 내려놓으면 이젠 완전한 야인으로 돌아가는 것이겠지요.



새벽과 오후에 교회를 한번씩 돌아보면 감회가 새롭기만 합니다. 하는 것도 없이 세월만 흘러보낸듯 하여 까닭없이 하나님과 성도분들께 송구스럽고 부끄럽기만 합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