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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일본 자전거 여행-간사이(完)

니죠성에 도착하다

by 깜쌤 2019. 3. 5.


우리들은 용안사 앞에 숨어있는 작은 연못을 돌아나가기로 했다.



아까 들어오면서 슬쩍 살펴본 연못이지만 한번 더 봐둔다고 해서 덧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용안사 부근 숲속에는 멋진 음식점들이 숨어있는듯 했다.



하지만 우리들이 가보기에는 너무 고급 음식점들인 것 같았다.



가난한 여행자인 우리들은 그냥 못 주위를 산책하는 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연못가로 이어진 길에는 녹음(綠陰)이 가득했다.



수련이 한곳에 소복하게 모여서 수면에 떠있었다.



모두들 발소리까지 줄여가며 조용히 걷는듯 했다.



대나무를 벽처럼 세워서 이어놓은 죽벽 한쪽으로 깔린 잔자갈이 발밑에 부서지며 자박자박 소리를 냈다.



철쭉이 피는 계절에 여행을 왔더라면 멋진 경치를 볼뻔 했다. 기타야마(北山)문화라는 말이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이윽고 매표소까지 돌아나왔다.



이젠 도로까지 조금 걸어나가야한다.



주차장이 보인다.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곳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적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우리나라 절들과는 그런 면에서 차이가 나는듯 하다.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향해 달렸다. 다음 목표는 니죠성이다. 세븐일레븐 편의점 앞을 기웃거렸다.



시내로 이어지는 길은 한적했다. 우리가 일부러 그런 길을 골라 달렸다는 편이 옳바른 표현이리라.



이윽고 니죠성의 해자가 나타났다.



정문쪽으로 돌아나갔다.



주차장에 세워진 택시들이 눈길을 끌었다. 친절과 서비스로 유명한 MK택시였기 때문이다. MK택시를 창설한 유봉식회장의 성공담은 유명한 이야기다. 



한쪽에는 관광버스들이 가지런하게 주차해있었다.



일본인들의 강점은 이런데서 드러나지 싶다.



우리는 도로 건너편 주륜장에 가서 자전거를 세웠다.



주륜장의 자전거 거치대는 현대적인 시설임을 자랑하고 있었다. 2시간에 200 엔이었다. 관리인은 일단 세워두고 갔다가 나중에 돈을 지불하라고 했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니죠성 입구를 향해 걸었다.



횡단보도를 건넌 뒤에는 입구를 찾아 걸어야만 한다.



남쪽면으로 펼쳐진 해자가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남북으로 이어진 해자 길이만 해도 360 미터란다.


 

아무리 솜씨가 좋은 닌자라해도 침입하기가 그리 호락호락할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 저렇게 보여도 폭이 13 미터에다가 깊이가 17 미터에 이른다니 특히 그 깊이에 놀랄 일이다. 여행안내서에 깊이를 나타내는 숫자가 나오긴한데....


 

니죠성(=이조성 二条城)의 정문은 동쪽 방향으로 나있는 히가시오테몬(東大手門)이다.



바로 저 문이다.



동문 옆 바깥 해자에는 수초가 깔렸고 잉어들이 노닐고 있었다.



성안에 들어와서 바깥을 본 모습이다. 성벽이 높고 두터워보인다.



안내판에 나타난 그림을 보면 니죠성 안에는 다시 해자로 둘러싸인 구역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 이제 핵심 건물을 살펴볼 차례다. 관광객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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