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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일본 자전거 여행-간사이(完)

교토 - 료안지 석정

by 깜쌤 2019. 3. 2.


주륜장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걸었다. 잠시 아래 지도를 살펴보기로 하자.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뜨게 될 것이다.




왼쪽 아래 빨간 점은 용안사(=료안지)를 의미하고 오른쪽 상단의 빨간색 점은 금각사를 의미한다. 노란색 점은 절 입구 위치라고 보면 된다.



료안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에 지정될 정도로 유명한 곳이지만 입구 부근은 조용해서 더 좋았다.



숲길을 따라 걸었다. 호젓하다.



용안사 입장료는 500엔이었다.



우리가 여기를 찾아온 이유는 단 하나다.



절 건물을 구경하고자 함이 아니다.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은 가레산스이(=카레산스이)의 걸작품인 정원(석정)이다.



길 왼쪽으로 연못이 펼쳐졌다.



이리저리 헤맬 필요없이 가라는 표시대로 따라가는 것이 제일 편하다.



카레산스이(枯山水) 정원부터 그냥 보아버리면 매력이 떨어지니까 연못 경치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연못으로 이어지는 길이 제법 아기자기했다.



수련 이파리 밑으로 잉어들이 숨어다녔다.



한번씩은 잉어들이 인기척을 채고는 다가오기도 했다. 먹이를 달라는 말이겠지.



서양인 관광객들이 제법 보인다.



작은 사당안에는 어떤 여성이 앉아서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저들도 한자를 알면 이해하기가 쉽겠지만 서양인들 눈에 한자는 상형문자로 비칠 것이다.



백인 아가씨 뒤를 따라 걸었다.



1994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단다.



이 절이 만들어진 것은 서기 1450년의 일이란다.



이제 석정(石庭)이 있는 건물 입구에 왔다.



입구에 신발을 벗어두고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를 맞아주는 서예작품이 참하다. 글씨에 힘이 들어갔다.



남자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청년들이 마루에 앉아서 설명을 듣고 있었다. 용안사는 무장이었던 호소카와 가쓰모토(細川勝元)가 창건한 절이다.



석정 모형이 작은 나무 상자에 담겨 전시되고 있었다.



입구 부근에서는 기념품들을 팔고 있었다.



저기다. 사람들이 툇마루 비슷한 고셍 앉아서 모래 정원을 쳐다보고 있었다.



흰 자갈모래와 15개의 작은 돌과 이끼로 구성된 이것이 그 유명한 카레산스이의 대표작인 석정(石庭)이다.


 

한눈에 15개의 돌이 다 들어오지 않도록 배치되어있다고 한다.



이끼 덮인 흙은 내눈에도 작은 섬처럼 보인다.



일본인다운 정원이다.



툇마루 뒤로는 다다미 방이 펼쳐져 있었다.



5, 2, 3, 2, 3 !  돌이 배치된 수를 의미하는 숫자다.



석정을 둘러싼 토담에는 유채기름을 섞어 반죽해서 쌓았다고 한다. 세월이 지나면서 기름이 배어나오면서 자연스레 토담 무늬를 형성했다고 하는데.....


 

이 백인 커플은 이 기묘한 정원을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나는 마루를 따라 건물을 한바퀴 돌기로 했다.



실내에는 다다미가 깔려있었다.



가레산스이가 있는 공간을 제외한 정원에는 이끼가 가득했고.....



습기찬 정원과 물기없는 마른 정원의 대비가 참으로 기묘하기만 했다.



발소리를 죽여가며 천천히 돌았다.



장지문과 정원과의 조화도 훌륭했다.



다다미 방을 구별하는 문에 그려진 그림들도 일본 전통 냄새를 풍겨주는듯 하다.



우린 다시 입구 부근으로 돌아왔다.



우리 눈에 익은 그림들도 보인다. 판매용이다.





관람객들이 계속 입장하고 있었다.



저기가 아까 우리가 처음 들어온 입구다.



입구로 나와서 신발을 신었다.



오래 미루어둔 숙제를 해결한듯한 기분이 들었다. 석정을 보려고 료안지까지 찾아왔으니 해본 소리다.  


우리는 산책로로 나갔다. 호수를 한바퀴 돌아서 밖으로 인도해주리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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