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두세번 보면 잘 보는 것입니다.
자식 말입니다.
설명절이라고는 해도 차례도 지내지 않으니
편하게 왔다가면 됩니다.
전같은 것도 준비하지 않기에 며느리가
조금 만들어왔습니다.
아들과 새식구를 위해 아내는 며칠 전부터 부산했습니다.
며느리가 가져 온것까지 다 꺼내서 이리저리 구색을 맞추었습니다.
넷이서 둘러앉아 저녁을 먹었습니다.
술마시는 이가 아무도 없으니 포도즙으로 대신합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 윷놀이를 해보았습니다.
아내와 아들이 한편이 되고 저와 며느리가 같은 팀이 되었습니다.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 돈을 조금 걸었습니다.
막판에 아내가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다섯 모, 한 윷에다가 도를 했으니
순식간에 끝나고 말았습니다.
아내가 그런 실력을 갖추고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다음날 낮, 고속열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대학 입학때부터 서울가서 살았으니
서울사람이 다 된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고 부모품까지 벗어난 자식은
남이라고 해야할까요?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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