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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일본 자전거 여행-간사이(完)

교토 뒤지기 - 이총

by 깜쌤 2019. 2. 15.


도시샤(=동지사)대학 서문을 나오니 벌써 오후 5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어소 앞쪽을 지나 압천(=가모가와)을 따라 내려가기로 했다.



가모가와 하천가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디시 도로로 올라갔다. 바로 아래 지도를 보기로 하자.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확대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모바일에서는 그렇게 안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6번으로 표시해둔 도시샤대학을 나와서 5번 어소 위쪽을 거쳐 어소 바로 오른쪽의 가모가와(=압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갈 것이다. 1번으로 표시해둔 기요미즈데라(=청수사)의 위치를 기억해두면 아래쪽의 다음 지도를 보고 이해하는데 편리할 것이다.



기요미즈고죠(청수5조) 전철역 부근에서 방향을 확인하고 골목으로 들어갔다. 다시 아래 지도를 보자.




1 : 기요미즈데라(=청수사) - 경주로 치자면 불국사에 해당하는 절이다.

2 : 토요쿠니신사(=풍국신사) -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신으로 모시는 신사

3 : 교토국립박물관

4 : 미미즈카(=이총, 귀무덤) - 임진왜란때 조선인의 귀와 코를 베어가서 만든 무덤

5 : 이로리 가족호텔 - 우리가 묵고 있는 곳

6 : 히가시혼간지

7 : 교토타워 및 교토타워호텔 - 내일 우리가 묵을 호텔이 있는 곳

8 : 교토 기차역

9 : 니시혼간지 - 교토에 도착한 첫날 오후에 방문했었다.



전철역 디자인이 깔끔했다. 자전거를 세워두는 주륜장이 그럴듯 했길래 셔터를 눌러보았다. 일본인들은 자전거 세워두는 곳을 한자로 주륜장이라고 표시했다.  



토요쿠니 신사는 기요미즈고죠(청수5조) 전철역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우리 한국인 입장에서는 원래 신사는 구경만 하는 곳이지 참배할 곳은 못된다. 일제강점기 말기에 왜인들이 신사참배를 하라며 우리 조상들에게 얼마나 가혹하게 강요했던가 말이다.



토요쿠니신사는 우리가 그렇게 미워하고 싫어하는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모신 곳이다.



우리는 입구에서 분위기와 신사 위치를 확인하는 정도로 끝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계단에 서서 시내쪽, 그러니까 서쪽을 보면 도로가 앞으로 연결된다. 도로 왼쪽에 지금 우리가 가려고 하는 귀무덤이 있는 것이다.



자전거를 끌고 가기로 했다. 아주 가깝기 때문이다.



신사앞 작은 공원에는 수국이 피어있었다.



여기다. 귀무덤이다. 예전에는 코무덤이라고 했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자기의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일으킨 사실을 모르는 한국인이 있을까?


 

충북 충주시 문화관광해설사 분들이 여길 방문하고 꽃다발을 드린 모양이다. 해외에서 폭력사건을 일으켜 나라 망신을 시킨 예천군의들은 이런 것을 본받기 바란다.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처음에 왔을땐 관리하는 할아버지가 계셔서 문을 열어주시면 안으로 들어가볼 수가 있었다. 그 할아버지가 돌아가신지도 꽤 된것 같다.



꽃은 바쳐도 좋으나 음식물 공양은 사절하는 모양이다.



히데요시가 일으킨 7년간의 왜란에서 왜군에 의해 학살당한 조선인들의 코와 귀를 베어가서 소금에 절여 일본 전국을 순회시킨 뒤 묻었다는 곳이다. 조선에서 이런 전과를 올렸다고 자랑삼아 한 짓이다. 그때 코나 귀베임을 당한 조선인 희생자 수가 12만 6천명을 넘어섰던 모양이다.   



조상들의 피맺힌 절규때문이었을까? 나중에 히데요시의 집안은 그의 정적이었던 도쿠가와 집안에 의해 철저히 망하고 만다. 일본인들은 지금도 히데요시를 영웅시하여 신사까지 만들어 숭배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꼭 기억해야할 것이다.



나는 우리 팀 멤버들에게 이곳만은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 여긴 세번째 방문이다. 교토에 올때면 꼭 들렀다가 가는 곳이기도 하다.



자전거를 타고 시내로 들어갔다.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패밀리 마트에 가서 저녁식사용 도시락을 구해왔다.



일본의 편의점에는 어지간하면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다. 우리는 왜 없지?



우리나라 정책입안자들과 공무원들은 편의점에 주차장이 필수적이라고 하는 그런 사실은 꼭 외면하는 것인지 이유를 모르겠다. 하기사 높은 자리에 계신 귀한(?) 분들이 편의점에 가볼 일이 있기나 한 것일까?



가난한 여행자들인 우리는 작은 피자 2개와 도시락 4개, 주스 큰 병 하나와 큰 물병 하나를 샀다. 그 댓가로 한사람당 820엔씩 부담해야했다.



그걸로 저녁을 때웠다. 그렇게만 먹어도 꿀맛이다. 저녁을 먹고났더니 8시가 되었다. 샤워하고나서는 일기를 썼다. 밤 10시가 지났다. 이젠 자야한다. 내일은 교토 서북부의 금각사니조성을 가야하니 무조건 푹 자두어야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