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토요일 오후, 서재 앞에 햇살이 잘 들었어. 볕좋은 날이었기에 밖으로 나가앉았어.
바람이 조금 불긴 했어도 홍차 한 잔을 만들어 나간거야.
아들녀석이 싱가포르에서 구해왔다며 제 누이를 주라고하면서
꺼내 놓고 올라간 것이지.
딸이 그걸 또 나에게 몇개 꺼내
주고간거야.
홍차 향기가 대단했어.
한번 더 우렸어. 마신지 반시간이 지났는데도
입안 가득하게 향기가 남았어.
오전엔 고급 드립 커피, 오후엔 멋진 홍차였어.
크게 축복받은 날 같아.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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