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러니까 1월 29일 화요일에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대구에 갔어. 이야기를 나누다가 올 여름에 히말라야 트레킹에 도전해보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어. 세월이 더 가기 전에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해보자고 마음먹었던 일인데 의외로 쉽게 합의를 본거야. 대구 갈 때마다 반드시 들르는 서점에 가서 히말라야 트레킹이라는 책을 한권 샀지.
친구들과 만나기로 약속하는 장소는 항상 서점이야. 서점을 약속 장소로 잡아두면 기다리는 지루함이 필요없어. 설혹 늦게와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일찍 와도 모두들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니 시간이 될 때까지 자기 관심 분야의 서가를 기웃거리고 있으면 되는거지.
지난 나흘동안은 500쪽이 넘는 두터운 책을 한권 읽었어. 나야 뭐 책을 워낙 좋아하는사람이니까 책만 구할 수 있다면, 책만 손에 쥐고 있으면 심심한 줄을 몰라. 특히 그게 역사서라면 더 좋아. 루비콘은 당연히 율리우스 카이사르를 둘러싼 시대의 이야기여서 더 재미가 있었어.
이틀 전부터는 처음 읽는 로마의 역사라는 책을 읽고 있어. 이건 로마사 통사라고 할 수 있는데 역시 두껍고 글자가 많지만 내 관심 분야니까 막힘없이 잘 넘어가. 나는 젊어서부터 근시였기에 나이들어 독서를 할 땐 안경을 벗고도 읽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줄 몰라. 이런 책들은 소장해두고 손때가 묻도록 사랑해주면 좋겠지만 이젠 돈을 주고 사기보다는 빌려서 읽어. 도서관 건물이 집에서 가깝다는 것도 내가 지닌 복이겠지?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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