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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사람살이/믿음과 천국 Faith & Heaven

내가 좋아하는 곳

by 깜쌤 2019. 1. 18.


나는 한번씩 이곳을 찾아갑니다.



거의 하루에 한번씩은 들르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아무도 없을 때 가면 경건한 기분을 마음껏 누릴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자리도 있습니다.



1987년, 그해 처음으로 들어가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1990년부터 찬양대원으로 임명되어 찬양대석에 앉게 되었습니다.



찬양대원으로 29년을 섬기다가 올해 들어 그만두었습니다.



이제 하나씩 정리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어머니 아버지도 이곳으로 인도해드리고 싶었지만 정말 안타깝게도 그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 일은 두고두고 나를 괴롭혀왔습니다.



희미한 빛이나마 내뿜는 빛이 되고 싶었지만 그것도 실패한듯 합니다.



소금이 되고 싶었지만 짠맛을 잃어버리고 말았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나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저려옵니다.



엄숙함과 장엄함 때문이겠지요.



여기는 소리 울림이 정말 좋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공간을 거쳐갔습니다.



돌아가신 분들도 상당합니다.



나도 언젠가는 하늘로 돌아가겠지요.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으로 자주 소풍을 보내주셨으니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평생을 어리석음과 모자람으로 살아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랑할 만한 일이 거의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서면 꾸중들을 일만 가득할 뿐입니다.



2018년 연말에는 새로운 목사님을 청빙했습니다.



이제 제가 할 역할은 거의 다 끝난 것 같습니다.



그러니 조용히 물러갈 일만 남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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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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