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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일본 자전거 여행-간사이(完)

교토 뒤지기 - 삼년고개

by 깜쌤 2019. 1. 7.


김부장선생님과 강사장 두분이 편의점에 가서 아침장을 봐오셨다.  


 

2018년 6월 11일 월요일 아침이다. 일본 자전거여행 7일째다.



김밥만 먹으면 양이 부족할 것 같아서 컵우동도 곁들이기로 했다.



김밥도시락은 300 엔에서 400 엔 선이다.



비싼 것은 세금을 포함하면 430엔이나 되었다.



이렇게 먹으면 아침식사로는 중급이다. 허무한 것은 아니어서 그런대로 견딜만 했다.



호텔 로비로 내려왔다.



8시반경이다. 직원들은 아직 출근하지 않았다.



자전거를 타고 청수사(清水寺 기요미즈데라)를 향해 가기로 했다.



일본식 발음으로 기요미즈데라라는 이름을 가진 절은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에서 동쪽으로만 가면 만날 수 있었다.



골목을 지나가면서 일본인들이 쓰레기를 내놓은 모습을 살폈다. 고양이나 개가 쓰레기 봉투를 훼손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취지였을까?  쓰레기 봉투위에 청색 그물을 씌워두었다.



일본의 거리는 깨끗하다. 나는 그 청결함을 높이 사주고 싶다.



교토 시내를 흐르는 강물도 한없이 깨끗하다. 백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를 관통하는 강물이 이렇게 맑을 수 있을까 싶다.



강을 건너서 계속 동쪽으로 달렸다.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



청수사는 이번으로 3번째 방문이다.



올라가는 길도 눈에 익었다. 우리는 주차장을 찾아갔다.



청수사 앞은 워낙 혼잡스럽기에 자전거를 세워둘 만한 공간이 없기 때문에 주차장에 자전거를 세워두어야한다.



자전거 1일 주차권이 200엔이었다, 우리돈 2,000원이다. 젊은이들이라면 모른척하고 아무 곳에나 세워둘 수 있지만 우린 나이가 있으니 그럴 수는 없었다.



수학여행단과 관광객을 잔뜩 실은 대형버스들이 주차장으로 밀려들고 있었다.



청수사로 이어지는 골목을 걷는다. 일본에서 워낙 유명한 관광지로 명성이 자자하다보니 수많은 인파로 들끓는 곳이다.



순간적으로 인적이 끊어지는 틈을 이용해서 골목을 보며 셔터를 눌렀다.


 

빈공간마다 자동판매기가 자리를 잡았고 기념품 가게들이 줄을 이었다.



청수사 입구가 보인다. 다온 것이다.



수학여행단들이 계단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나라 경주의 불국사 앞과 다를 바가 없다.



나는 우리 팀 멤버들에게 한시간을 드렸다. 한시간 후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어찌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보기 나름일 것이다.



한시간동안 나는 부근을 뒤지기로 했다.



청수사로 오르는 골목을 내려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으면 니넨자카라는 이름을 가진 언덕길을 만난다. 부근에는 산넨자카도 함께 있다. 우리나라 식으로 하자면 삼년고개 이야기와 비슷한 전설을 지닌 언덕이 있는 것이다. 아래 글상자 속의 글은 인용한 것이고 사진은 내가 찍은 것을 중간 중간에 적당하게 넣었음을 밝혀둔다.  



삼년고개

정의


넘어지면 삼 년 내에 죽는다고 알려진 삼년고개에 관한 전설.

역사

삼년고개란 지명의 역사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이 설화는 일제강점기인 1923년에 한 일본인이 채록하여 펴낸 『온돌야화()』란 자료집에 처음으로 채록되었다. 이 자료가 일제강점기보통학교 교과서인 『조선어독본()』(1930~1937)에 게재된 전래동화 ‘삼년고개’의 원전이다.


해방 이후에도 <삼년고개설화>는 3~4차 교육과정기(1973~1987)를 제외하고는 줄곧 초등학교 국정 교과서의 전래동화 교재로 채택되었다. 많은 동화집들에도 이 설화가 거듭 게재되었음은 물론이다.



줄거리

경상도 어느 곳에 삼년고개가 있었는데, 예로부터 이곳에서 넘어지면 삼 년 내에 죽는다는 말이 있었다. 한 노인이 귀갓길에 삼년고개에서 넘어졌다. 크게 낙담한 노인이 자식들을 불러 유언을 하던 중, 이웃의 의원이 와서 그 고개에 가서 여러 번 더 넘어지면 넘어진 만큼 더 살 수 있다는 계책을 내놓았다. 노인은 과연 그렇겠다고 여겨 다시 삼년고개로 가서 몸을 마구 굴리며 빌었다. 그러자 공중에서 “걱정마라. 동방삭도 여기서 천 번을 굴렀다.”라는 말이 들렸다.



변이

<삼년고개설화>는 가파른 고개에 얽힌 지명전설에서 역발상의 지혜를 강조한 소화()로, 나아가 미신타파의 교훈을 담은 동화로 변이되었다. 특히 일제강점기 『조선어독본』의 교재로 채택되면서 미신타파의 교훈이 보태졌다.


해방 후의 국정 교과서에서는 점차 아이의 지혜와 슬기, 또는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는 쪽으로 변모되었다. 민간의 구비전승에서는 지략을 낸 존재가 아들이나 손자로 바뀌면서 효()를 강조하는 변이형도 나타난다.



분석

삼년고개에서 넘어져 삼 년 이내에 죽을 위기에 처한 노인이 의원, 친구, 소년, 아들 등의 지혜로 오히려 수명을 연장하게 되었다는 설화이다. 장수의 상징인 동방삭도 등장하고 있다. 설화의 내용과 무관한 ‘미신타파’의 교훈은 일제의 식민교육 방침에 의해 주입된 것이다. 일본에서도 유사한 내용의 삼년고개[] 전설이 전승되고 있어, 이 설화가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특징

한국에 비해 일본의 삼년고개 전설은 주로 사찰이나 묘지를 중심으로 오래고 광범한 전승이 확인된다. ‘이 고개에서 넘어지면 삼 년 내에 죽는다’는 내용도 유사하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는 주술적 해결로 죽음의 위기를 벗어나는 데 비해, 한국은 역발상의 전환이 강조되는 소화의 성격이 강하다.



의의

한국의 <삼년고개설화>는 오랜 기간 국정 교과서의 동화 교재로 채택되면서 오히려 구비전승이 위축되고 고착된 경우이다. 혹부리영감이나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구비문학 현장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이 설화는 수명연장담이나 아지형() 설화가 풍부한 한국 구비문학의 토양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아울러 역발상의 지략을 낸 주체가 아들, 손자 등으로도 나타나는 변이는 효()의 관념과 문화가 특히 발달한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삼년고개(한국민속문학사전(설화 편), 국립민속박물관)

출처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120737&cid=50223&categoryId=51051





삼년고개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전래동화일까? 아니면 일본에서 유래된 이야기일까? 여기에 관해서는 다양한 주장들이 존재한다. 학자들의 정확한 연구와 근거있는 주장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김환희씨가 쓴 글을 한번 읽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환희 선생이 쓰신 글 : 삼년고개는 우리 옛이야기일까?


 https://www.openkid.co.kr/webzine/view.aspx?atseq=474


한번은 읽어볼만한 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글이 들어있는 주소를 소개를 해보았다.



나는 그런 궁금증을 가지고 부근을 천천히 걸어보았다.



우리는 일본인들을 너무 우습게 보는것 같다. 행동 하나하나가 얄미운 존재들이지만 감정에 치우친 나머지 너무 피상적으로 파악하여 안일하고 쉽게 대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몇번이나 말한 사실이 있지만 나는 극일론을 부르짖는 사람이다.  



젊은이들의 표현대로 하자면 우리는 지나친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한자를 유심히 살펴보기 바란다. 일본인들의 이야기도 끊임없이 변화해나가는 것 같다. 2년판이 이녕판하는 식으로 말이다.



가게이름과 장식이 독특했다.



나는 돌아가기로 했다.



약속시간이 있으니 너무 멀리 갈 수 없었다.



이집이 예쁘게 느껴졌던지 나처럼 골목뒤지기에 나선 백인여성은 끊임없이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일본인 특유의 아기자기한 맛이 가득 널린 골목이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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