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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

호치민(사이공)에 도착하다

by 깜쌤 2019. 1. 5.


우리가 탄 버스는 미엔떠이 터미널에 도착할 것이다.



호치민(사이공)은 대도시다. 그러니 버스 터미널도 여러개가 있는게 정상이다. 차창밖으로 교회가 나타났다가 사라져갔다.



노란색 꽃송이가 가득 달린 나무가 보인다. 인조화일 것이다.



터미널에 도착해서는 시내로 들어갈 방편을 찾아야했다.



여행객들이 몰려드는 여행자의 거리까지 찾아가야한다. 호치민에 처음 가는 분이라면 '여행자의 거리'를 모를 경우 '벤딴 시장'이라는 이름 정도는 기억해두고 있어야한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해서 미리 알고 있었던 사실인데 미엔떠이 터미널에서 벤탄 시장으로 가는 버스는 2번이었다. 아래 지도를 보기로 하자.




미엔떠이 터미널의 위치는 빨간색 점으로 표시해두었다. 지도 오른쪽에 강이 굽이쳐 흐르는 곳 부근이 호치민 관광의 명소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호치민시내의 관광명소는 빨간색 점으로 표시해두었다. 컴퓨터 화면으로 이 여행기를 보고 있다면 지도를 클릭해보기 바란다. 커다랗게 다시 뜰 것이다.



시내버스를 탈 경우 예상 소요시간이 한시간 이상으로 나왔기에 택시를 타기로 했다.



빅 택시를 잡아탔다. 스마트폰으로 지도를 띄워두었다.



기사는 최단거리로 이어지는 도로를 사용하여 시내를 달린다. 양심적으로만 운행하면 팁을 듬뿍 드릴 생각으로 있었다. 시장 옆을 지난다. 어느 나라든지 삶의 현장은 치열하다.



호치민 시가지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다.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를 사라지게 하는 묘안은 없는 것일까?



국민소득이 더 높아지면 자연적으로 사라질 것이지만 오토바이로 인한 소음과 배기가스 문제는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 엄청난 오토바이들은 거의가 일본제품이다. 베트남인들의 오토바이 사랑이 일본인들의 주머니만을 두둑하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이들이 얼마나 깨닫고 있을까?


 

일본에 대해 은근한 적개심을 지니고 있는 나도 작년 6월에는 일본여행을 다녀왔다. 자전거를 가지고 말이다.



호치민 시가 자랑하는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가 멀리 나타났다. 우리가 목표로 한 지점에 거의 다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자거리 부근에서 택시를 내렸다. 택시 요금으로 19만동이 나왔다. 기사에게 팁을 듬뿍 주었더니 한없이 좋아했다. 일인당 우리돈 2,500원 정도로 편안하면서도 기분좋게 왔다.  



우리는 오늘 밤에 사이공 공항으로 이동해야한다.



그러니 호텔을 구할 필요없이 어디엔가 배낭을 맡겨두기만 하면 되었다.



벌써 11시가 넘었다. 배낭을 맡겨두고 점심을 먹은 뒤 오후 일정을 빨리 소화해야만 하는 처지다.


 

중국식 표현으로 하자면 행리(行李)점을 찾아야한다.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전세계 배낭여행자들이 몰려드는 여행자의 거리니까 가능한 일이다. 짐보관소는 새벽 1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했다. 밤 10시에 찾으러 가기로 하고 배낭 하나당 3만동을 지불했다. 배낭 하나 맡기는데 거금 1,500원을 쓴 것이다.   



작은 배낭만 어깨에 매고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멀리 갈 것없이 여행자의 거리 맞은 편 공원 입구에 있는 푸드 코트에 가기로 했다.



푸드 코트!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곳을 의미한다.



지도에서 위치를 표시해보았다. 호치민을 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일행분들에게 자유 시간을 드렸다. 각자 흩어져서 점심을 먹고 다시 모이기로 했다.



나는 밥과 생선찌개를 주문했다.



5만동이니까 우리돈 2,500원이다.



깔끔한데다가 가성비가 좋으니 사람들이 몰려들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청년들에게 이런 시설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경주같은 관광도시에서는 청년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시에서 푸드코트를 만들어주고 청년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영업 장소를 임대해주면 어떨까?



경주처럼 관광으로 먹고 사는 도시에서는 싱가포르가 자랑하는 호크 푸드코트 시스템을 왜 도입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관계당국에서는 어쩌면 그런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십몇년 전에 싱가포르를 처음 가보고 나서 느낀 것이 바로 그런 시스템의 도입이었다.



동남아시아 배낭여행을 처음 가본 것이 1995년 7월이었으니 벌써 24년 전의 일이다. 그때 나는 은퇴하면 게스트하우스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게스트하우스가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들이 드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점심식사후 다시 모인 우리들은 통일궁부터 가보기로 했다.



통일궁은 월남(남 베트남)의 대통령궁이었다고 보면 된다.



걸어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멋진 공원을 만났다.



공원에서는 꽃박람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좋은 일이다.



대통령궁으로 가는 길에 몇개의 아름다운 가게를 만났다.



아이들의 옷을 보자 너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보고 사랑스러워진다면 늙어가는 증거라고 하던데...... 나는 이십몇년전부터 그런 증상을 가졌으니 그때부터 늙어가고 있었으리라.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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