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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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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

호치민(사이공)으로

by 깜쌤 2018. 12. 28.


운하에 걸린 다리를 건너갔다.



살림용 배 한 척이 강물위에 떠있었다.



건너편 우리가 묵는 호텔이 있는 거리에는 가로등에서 빛을 내뿜고 있었다.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다. 거리가 점점 활기를 띄고 있었다.



강물이 흐리고 탁하다.



그 흐린 물에는 쓰레기가 가득했다.



그런 물을 생활용수로 쓴다는 말인가 싶었다. 마음이 아렸다.



어제부터 우리가 확인해두었던 가게에 찾아갔다. 그 집은 구이집이었다.



해물 바베큐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다. 소스와 불이 준비되어 있었고 벌써 고기굽는 냄새가 사방에 가득했다.



우리는 각자 자기가 먹을 만큼 골라서 주문했다. 각자 먹고 싶은 해산물이 다른데다가 식사후 더치 페이를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주문했다. 



주문을 받는 아가씨는 상당한 미인이었다. 딸인지 아르바이트생인지 며느리인지는 모르지만 그녀 덕분에 매상이 더 오를 것만 같았다.



주문을 하고는 안으로 들어가서 앉았다.



이런 날 콜라한잔 안하면 기분이 안난다.



내가 주문한 것들이다.



새우는 주로 양식한 것이리라. 



볶음고기국수로 저녁을 대신했다.



푸짐한 저녁이었다.



그 정도로 먹는데 우리돈 8,500원 정도였다.



외국인이라고 값을 더 받았는지 여부는 나도 모른다. 당연히 더 받았으리라.



돌아오는 길에 보니 운하에 걸린 다리 조명이 자주 변하고 있었다. 오후에 한숨 잤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잠들었다.



새날이 밝았다. 베트남 여행 24일째다. 2018년 2월 1일 목요일 새벽이었다.



오늘은 호치민으로 가야한다. 예전의 사이공 말이다.



맞은편 레스토랑에 가서 아침을 먹었다.



작은 바께뜨와 계란 후라이 2개와 약간의 과일과 커피 한잔이다.



식사는 호텔비에 포함되어 있다.



체크아웃을 위해 방을 정리해두었다.



카운터에 부탁해서 택시를 불러두었고.....



호텔에서 티엔장 버스터미널까지는 약 8만동이 나왔다. 우리돈으로 4천원이니 일인당 800원인 셈이다.



버스표를 샀다.



호치민시 미엔떵 버스터미널까지의 요금은 3만2천동이었다.



소형버스에 타서는 밀린 일기부터 썼다.



오전 9시 반경에 버스는 출발했다.



미토 시가지를 벗어나자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한참을 달리다가 버스를 세워두고는 버스표를 회수해갔다.



나는 차창가로 펼쳐지는 경치에 눈을 빼앗겼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볼수록 베트남에 너무 늦게 온 것 같다.



태국에는 다섯번이나 갔으면서도 베트남은 한참이나 무심했었다.



이제 올해로서 베트남이 두번째니 늦어도 너무 늦게 왔다.



떤안을 지나가는 중이다.



차창가로 펼쳐지는 경치가 제법 편안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