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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

메콩강 삼각주에서 3

by 깜쌤 2018. 12. 19.

 

작은 삼각주의 끝부분이 나타났다.

 

 

 

 바나나 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강가로 나갔다.

 

 

 

미토 반대편에 자리잡은 벤쩨 방향의 너른 강물이 눈앞에 등장했다.

 

 

 

강물은 흐리고 탁했으며 도도하게 흘렀다.

 

 

 

제법 규모가 큰 배들이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다.

 

 

 

삼각주 끝머리로 나아가서 전체 조망을 눈에 담았다.

 

 

 

이런 삼각주는 메콩강이 베풀어준 선물일 것이다.

 

 

 

물의 도시 베니스에서 본듯한 통나무 말뚝들이 펄에 박혀있었다.

 

 

 

밀물때 접근한 배를 묶어두는 용도일까? 펄에는 나무 몇그루가 자라고 있었다.

 

 

 

맹그로브 나무일지도 모르겠다. 맹그로브 나무는 바닷물에도 살 수 있는 특이한 존재다. 신이 선물해준 특별한 나무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미토 시가지 쪽으로는 배들이 가득했다.

 

 

 

다시 고개를 돌렸다. 벤쩨쪽 모습이다. 모래를 가득실은 배가 다른 배에 끌려 올라가고 있었다.

 

 

 

메콩강 상류를 라오스에서 본적이 있다. 중국에서도 보았다.

 

 

 

메콩강은 몇나라를 거쳐 흐르는 강인 것이다.

 

 

 

학문적인 용어로 말하자면 국제하천인 셈이다.

 

 

 

우리는 다시 섬안쪽으로 뻗어있는 골목길로 들어섰다.

 

 

 

바나나 농장에서 자라는 바나나 나무에는 그 열매가 가득했다.

 

 

 

아까 올때 보았던 그 개가 마지막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이렇게 한 생명이 꺼져가는가보다.

 

 

 

동네 이발소를 지나쳤다. 시설은 엄청 간단하다.

 

 

 

열대지방의 가장 좋은 장점은 얼어죽을 염려가 없다는 것이다. 먹을 것도 풍부해서 조금만 부지런하면 굶어죽지는 않는다.

 

 

 

우리는 다른 골목으로 이어지는 샛길로 들어섰다.

 

 

 

삼각주의 반대편에도 반듯한 골목이 이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쪽은 아까 걸었던 골목보다는 훨씬 초라하다.

 

 

 

그래도 가끔씩은 반듯한 집들이 나타나기도 했다.

 

 

 

아름답다. 간단히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지만 실제로 보면 훨씬 더 감동적이다.  

 

 

 

사철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운을 잡은 것이다.

 

 

 

잭 프룻 나무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얼핏 보면 두리안과 닮은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다르다.

 

 

 

화려한 담장을 둘러친 집을 만났다.

 

 

 

골목에는 다 익어 저절로 떨어진 과일들이 수두룩하게 깔려 있었다.

 

 

 

과일이 지천이었다.

 

 

 

담장 밑에 꽃들이 가득하다.

 

 

 

하와이안 무궁화가 심겨진 곳도 있었다.

 

 

 

말레이지아 국화가 아니던가?

 

 

 

여긴 절인가보다.

 

 

 

겁먹은 개가 우릴 보고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우릴 개장수로 아는가보다. 한국인 개장수는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녀석도 눈치챈 것일까?

 

 

 

금잔화다. 채송화, 봉숭아와 함께 내가 특히 좋아하는 꽃이다.

 

 

 

잭 프루츠가 눈 앞에서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크고 굵다.

 

 

 

문설주 위에 개 두마리가 지키고 있는 이집 주인은 누구일까?

 

 

 

잘 생겼다. 겉모습은 세퍼드같다.

 

 

 

우린 다시 반대쪽 골목으로 이어지는 샛길로 들어섰다.

 

 

 

행상꾼이 골목에다가 그의 전 재산을 세워놓고 사라지고 없었다.

 

 

 

부식 장사꾼인가보다.

 

 

 

골목에는 미모사가 자라고 있었다.

 

 

 

메콩강에 대홍수가 나면 이 삼각주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어디로 피난 가는 것일까?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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