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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

메콩강 삼각주에서 1

by 깜쌤 2018. 12. 7.

 

2018년 1월 31일 수요일이다. 베트남여행 23일째 아침인 것이다.

 

 

나는 호텔 발코니에 서서 아침 식사를 해야할 별관 건물과 미토 시가지를 살펴보았다.

 

 

팀 멤버들과 함께 1층으로 내려갔다. 일행 중 한분은 아직도 건강상에 문제가 있었다.

 

 

1층에서 바우처를 받아 길 건너편 식당 건물에 들어갔다.

 

 

사시간은 아침 6시 반부터 9시까지다.

 

 

사방이 탁 트인 건물이다. 우린 정원 옆으로 자리를 잡았다.

 

 

Bread with Egg와 커피 한잔을 주문했다.

 

 

새들 소리가 상쾌했다.

 

 

아침이 매일 이렇기만 하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커피가 향긋했다. 베트남 커피는 향이 좋다.

 

 

식사를 하고 방에 돌아와서 외출 준비를 했다.

 

 

오늘은 미토 시가지 맞은 편에 떠있는 삼각주 구경을 하기로 했다.

 

 

상업화된 마을을 둘러보기보다는 우리끼리 마음 편하게 멀리 갈 것 없이, 메콩강 분위기를 살펴보자는 단순한 뜻에서 나온 결론이었다.

 

 

썰물 시간이었을까? 수위가 많이 낮아져 있었다.

 

 

강변 주택들의 다릿발이 모두 노출되어 있었다.

 

 

어제 봐둔 페리 선착장을 향해 걸었다.

 

 

영어가 유창한 어른을 만나서 잠시 말을 섞어보았다. 프랑스어도 가능하고 한자도 쓸 줄 안단다.

 

 

우리들이 딴롱 섬에 간다고 했더니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신다. 그분의 이름을 한자로 표현하면 진태업씨가 된다.

 

 

페리보트 1인당 요금은 1500동이니까 우리돈으로 75원 정도다.

 

 

페리를 탔다. 오토바이도 자전거도 함께 탄다. 요금을 받으러 왔길래 지불했다. 요금에 관한 정보를 모르면 바가지 쓰기 십상이다.  

 

 

페리는 이내 출발했다.

 

 

메콩강 줄기 가운데 하나를 건너는 것이다. 메콩강이 하류에 와서는 워낙 물줄기가 다양하게 갈라지니 어느 하나를 두고 이게 바로 매콩강이다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무리다.

 

 

어제 저녁에 만나보았던 애국지사 동상 뒤를 스쳐간다.

 

 

페리보트 선착장이 서서히 멀어져갔다.

 

 

베트남도 노인을 공경하는 풍습이 살아있는듯 하다.

 

 

작은 똑딱선들도 사람을 태우고 움직이고 있었다.

 

 

큰 물줄기 속으로 들어가자 수상가옥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내 강을 건넜다. 사람들이 먼저 내린뒤 오토바이나 자전거같은 수송수단을 가지고 탄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했다. 시계바늘 반대방향으로 질서있게 내린다.

 

 

승선과 하선시에 지켜야할 규칙이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듯 했다.

 

 

드디어 메콩강 삼각주 가운데 하나인 작은 섬 에 도착한 것이다.

 

 

방금 우리가 타고온 배다. 사람들이 승선하고 있었다. 선착장 가에 접안해있는 좁고 긴 배는 어부가 사용하는 배인듯 하다. 살아있는 싱싱한 물고기를 즉석에서 팔고 있었다.

 

 

우리는 선착장으로 통하는 출입구로 나갔다. 섬 안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시장이 그곳에 형성되어 있었다.  

 

 

처음 만나는 후줄근한 풍경을 보고 베트남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이런 정도려니하고 판단한다면 오산일 가능성이 높다.

 

 

섬안에는 동서로 이어지는 긴 도로가 두개 존재한다.

 

 

미토 시가지 쪽으로 존재하는 길이 섬의 중심이 되는 간선길이다.

 

 

강부근에는 조선소가 자리잡았다. 그런 조선소는 달랑 한개만 있는게 아니었다.

 

 

하류쪽으로 걸어가다가 작은 예배당을 만났다. 문이 닫혀있어서 들어가 볼 수는 없었다.

 

 

가정집 앞이나 바닥은 타일로 장식한 집이 많았다. 타일로 마감해두면 확실히 깨끗한 느낌이 든다.

 

 

습지로 남아있는 땅도 보인다.

 

 

섬주민들의 삶이 적나라하게 펼쳐졌다.

 

 

그렇게 구경하며 걸어다니다가 아주 깔끔한 집을 만났다.

 

 

디자인과 색상이 보통 솜씨가 아니었다.

 

 

 

 

설계한 분의 아이디어가 놀랍다.

 

 

내가 반한 것은 담장이다.

 

 

오랜만에 눈이 호강했다. 기분이 상쾌해졌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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