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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일본 자전거 여행-간사이(完)

교토를 향하여

by 깜쌤 2018. 11. 27.



2018년 6월 10일 일요일 아침이 밝았다. 이동을 하기 위해 짐을 정리했다. 배낭을 싸두고는 6시 50분경에 패밀리마트에 아침식사용 도시락을 사러갔다.



패밀리마트 주인이 전자레인지로 데워준 도시락을 들고왔다. 게스트하우스 방에 앉아 그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우리가 구해온 것 중에서 제일 비싼 도시락이 460엔, 제일 싼 것이 398엔이었다.



오늘은 교토까지 이동해야한다. 몇시간만 투자하면 갈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를 재점검하고 트레일러를 연결했다. 게스트하우스 현관에서 만난 백인 커플은 스페인 사람들이었다. 여자의 이력이 조금 독특했다. 루마니아에서 출생했는데 대우회사에서 3년간 일했다고 했다. 자기 보스가 김동규씨였다며 보스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스페인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현재는 스페인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출발해야한다.



7시 45분경에 출발했다.



골목에서 원택지(=사루자와)까지 나가서 호수를 한바퀴 돈 뒤 흥복사 위쪽 도로로 올라가서 나라 국립박물관 앞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위 지도를 보자. 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뜬다. 우리는 나라를 출발하여 우지시를 경유한 뒤 교토까지 가려는 것이다. 거리가 제법 되는 것 같아도 그리 멀지 않은 길이라고 보았다.



북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니 그 다음부터는 거의 직진이다. 나라시 교외의 주택가를 지날땐 언덕배기여서 조금 고생했다.



마을과 시골이 번갈아가며 나타났다. 그러니까 시골도 아니고 도시도 아닌 길을 달린다고 보면 된다.



아침 출근시간인 것 같았지만 도로가 그리 혼잡하지는 않았다.



어지간한 곳에는 자전거가 달릴 수 있는 갓길이 확보되어 있어서 달리기가 편했다.



우린 자전거 뒤에 트레일러를 달고 거기에다가 배낭을 실어두었다. 트레일러 바퀴가 돌에 부딪히면 한번씩 뒤집어지기도 하지만 경험으로 그런 상황을 깨닫고나자 실수를 덜하게 되었다.



기즈라는 마을을 지나자 모래가 깔린 강을 만났다.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처럼 모래가 특별히 많은 그런 곳은 아니었지만 우리나라 풍광과 비슷한 경치를 만나고나니 약간은 반갑기도 했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어떤 주차장에 들렀는데 장애우를 위한 주차공간이 확실하게 표시되어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차공간을 네모칸 형식으로 표시하기를 좋아하지만 일본인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배산임수형으로 집들이 배치된 마을을 멀리보며 달려나갔다.



강으로 흘러들어가는 도랑에 배수갑문용 시설이 되어있는 곳에 자전거를 잠시 세웠다.



나는 모래강의 모습이 궁금해서 냇가에 내려가보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다.



다른 멤버들이 도로에서 쉬는 동안 개울가에 가보았다.



도랑둑으로 내려서자 풀냄새가 확 다가왔다. 



강물에는 제법 수량이 풍성했다.



모래가 특별히 곱진 않았다. 눈으로 대강 봐도 모래입자가 굵었다.



나는 도로를 향해 다시 걸었다. 텃밭 농사용인지는 몰라도 단정하게 손길이 닿아있었다.




동영상을 잠시 살펴보고 가기로 하자.



다시 출발한 우리들은 개울가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한참동안 달렸다.



차들이 우리를 추월해서 달려나갔다.



갓길이 좁은 곳이라 뒤에서 자동차 소리가 다가올땐 조마조마하기도 했는데 그럴 때마다 일본 운전자들의 매너를 믿기로 했다.



갓길이 거의 확보되지 못한 곳도 존재하긴 했다.



우지 시에 들어섰다.



시가지를 지난 뒤 외곽을 통과해서 교토로 이어지는 논길로 접어들었다.



멀리 보이는 도로가 교토로 이어질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비포장길을 만나자 펑크사고가 발생할까봐 신경이 쓰였다.



벌판이 제법 넓다.



석조물을 만드는 공장옆을 지나기도 했다.



망초꽃이 가득 피어있었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식생이 너무 닮았다. 교토로 이어지는 도로를 만나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간식을 꺼내 먹었다.



자동차 전용도로 밑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달렸다. 이제는 계속 직진이다.



우리는 지금 한신고속도로 8호 교토선을 따라 달리는 중이다.



우지강을 건너기 위해 강에 걸린 다리위를 지나는 것이다.



일본 벌판은 언제봐도 단정하다.



한신고속도로 옆에는 자전거 길이 만들어져 있었다.



없었더라면 어떻게 우지강을 건널까 싶어 은근히 걱정을 했었다.



강주위 환경이 정말 깨끗했다.



다리가 꽤나 길었다.



게이한(=京坂) 본선 위를 지나친다. 오사카와 동경을 잇는 선로인가보다.



이제 교토 시내로 들어선듯 하다.



고가도로 밑을 달리게 되었다.



자전거도로와 인도의 구별을 나타내는 표식이 선명했다.



횡단보도에서도 그 구별이 뚜렸하다.



길가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변두리라고해도 어디나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어찌 생각하면 지나치게 손을 댄듯하지만 깔끔하다는 것만은 인정해야하리라.





변두리 부분을 찍은 동영상이므로 한번 보는 것도 괜찮지 싶다.

동영상은 ㄱ사장이 직접 찍은 것임을 밝혀둔다.




집들은 거의 회색 톤이다. 그래서 그런지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구글 지도로 검색해보니 교토 기차역이 그리 멀지 않은듯 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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