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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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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

국경도시 쩌우독 3 - 강변구경

by 깜쌤 2018. 11. 12.


바삭강가에 잘 다듬어 놓은 공원이 있었다.



물고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공원 한쪽을 장식하고 있었다.



조형물너머 강가에는 테이블을 놓아서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두었다.


 

거기서보면 강변 양쪽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별한 모습을 지닌 배 한척이 강을 내려오고 있었다.



그런가하면 강변에는 살림용이 확실한 배가 떠있기도 했다. 이건 누가 봐도 해상가옥이다.



외관이 특별한 배의 용도는 무엇일까? 선수(船首 배의 앞부분)가 낮고 선미가 높은 배는 처음 본다.



선수가 낮다는 말은 그쪽이 출입구라는 말 아닐까? 짐을 싣고 내리는 용도로도 활용할 것이다.



가만히 살펴보면 정말 다양한 모습을 지닌 배들이 강물 위를 휘젓고 있었다.



공통점은 거의가 목선(木船)이라는 것이다.



이 집은 개도 키우는가보다.



유럽인들 가운데는 배위에 살림집을 장만해서 떠돌이 생활을 하는 이도 제법 있다고 한다.



배를 개조해서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는 경우도 텔레비전에서 보았다.



삶에 대한 인간의 적응방식은 참으로 다양하다.



쩌우독 강변은 약간 무질서한듯이 보이지만 삶에 대한 치열한 투쟁의식이 느껴지는 곳이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든 이 세상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



국가는 그걸 확실하게 보장해주고 사람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복지시스템을 짜고 소득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내 삶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며 더 나은 삶을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조금씩 황혼이 번져들고 있었다.



그래도 돌아갈 보금자리가 있는 자는 행복한 사람이다. 해가 져서 사방에 어둠이 몰려와도 갈 곳조차 없는 사람들이 제일 서글픈 인생을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강에서 눈을 떼고 공원으로 시선을 옮겨갔다. 공원에는 시민들이 몰려나와 나름대로 생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어린이들에게 놀이용 자전거를 대여해주는가보다.



이런 곳에서 게릴라전이 벌어지면 적을 찾아 궤멸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겠다.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미국은 패배할 수밖에 없는 전쟁터에서 싸운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쟁의 상흔을 저 부겐빌리아꽃도 기억하고 있을까?



제기차기 기술이 베트남사람처럼 우수한 사람들은 드물 것이다.



세팍타크로 경기에서 자주 나오는 진기명기의 바탕이 이제 이해되기 시작한다.



저녁은 길거리 음식을 사먹기로 했다. 현지인들이 자주 드나드는 가게에 찾아갔다.



영어는 거의 통하지 않지만 눈치로 때려잡아 주문하면 된다.



나는 돼지고기가 들어간 국수를 먹었다. 4만동짜리다.



중국 음식에 꼭 들어가는 향채처럼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 채소가 따라나왔다. 나는 그런 채소조차 맛있게 먹는다.



일행 가운데 한분은 몸 상태가 좋지 못해서 거의 식사를 하시지 못했다. 그 분은 지금 투병중이신데 뵐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죄송하기만 하다.   



길거리 식당이니까 거리 풍경 감상은 덤으로 따라온다.



국수도 종류가 다양했다.



베트남어는 아무리 읽어도 한자와 관련지어 생각하기가 어렵다. 한자발음과 조금만 비슷하면 연관지어 이해하기가 편한데.....



누구는 밥을 먹기도 했다. 자기 식성에 따라 마음대로 골라먹으면 되니까 서로 편하다. 식사후 호텔로 돌아가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는 하루를 마감했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