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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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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

국경도시 쩌우독 1 - 시내구경

by 깜쌤 2018. 11. 1.


우리를 데려다 준 택시 기사는 강변으로 난 시장과 작은 공원사이로 나있는 도로를 따라 사라져갔다.



이제는 호텔을 구하러가야한다. ㄱ 장로와 나는 세사람을 강변 벤치에 남겨두고 시내로 들어갔다.



시내 곳곳에 절이 보인다. 오토바이들이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베트남인들의 표현을 빌리면 여기 짜우독에서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강하게 느낄 수 있다고 말하지만 우리 나그네 입장에서는 크게 차이나는 다른점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짜우독에는 참족이 많이 살고 있다고한다. 참족은 중세시대에는 이 부근에서 강자였다. 그러나 베트남에서는 조금씩 도태되어 지금은 소수민족 신세로 전락한 상태다. 


 

그들은 한때 참파 왕국을 건설할 정도로 강성한 세력을 자랑했지만 북에서 남쪽으로 남하하는 베트남인들에게 밀리기 시작했다. 후에 힌두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였고 지금은 소수민족이 되어 간신히 버티고 있는 신세가 된 것이다.


  

쩌우독에는 꽃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도시 분위기가 화려했다.



형님이 택시안에서 봐둔 호텔은 이 도시에서 제법 시설이 좋은 편인 것 같았다. 창문이 나있는 방이 하루에 50만동이었다. 우리 돈으로 2만5천원이라는 말이다. 방 3개를 쓰기로 했다. 강변으로 돌아왔더니 모두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우린 지금 바삭강과 쩌우독강이 합류하는 합류지점에 와있는 것이다.



바삭강 건너편은 이슬람 마을이란다. 참족이 이슬람으로 개종하였으니 참족 마을이 되겠다.

 


강물은 진한 갈색이었다. 흙탕물이다.



주변 풍광 구경은 나중에 해야한다.



호텔로 함께 가서 체크인을 해야하는데 모두들 태평이었다.



배낭을 메고 천천히 걸었다.



모퉁이에 절이 보인다. 저긴 나중에 가보기로 했다.



꽃시장이 있기 때문에 꽃을 사가지고 가는 사람이 많은 것인지 처음부터 이 지역사람들이 꽃을 좋아하는지 구별하기가 어렵다.



우리가 오늘 밤 하루를 보내고자 하는 곳은 다이로이호텔이다. 길가에 바로 붙어있었지만 3성급이었다.



쩌우독에서 3성급 호텔의 룸 가격은 거의 다 2만5천원 내외였다.



나혼자서 묵을 방이다.



기본으로 주는 물건들의 품목이 다양했다.



배낭여행자 주제에 혼자 쓰기에는 과분하다. 우리나라의 모텔 분위기가 스며들어 있는듯 했다.  



배낭을 놓아두고 방안을 세밀하게 살펴본다.



사진 속에 보이는 문이 출입문이다.



창가에 붙어서서 밖을 바라보았다. 저 노란색 매장은 전국적인 체인점을 갖고 있는듯하다. 바로 앞은 혼다 오토바이의 대리점이었다.



커피를 한잔 끓여마시고 로비로 내려갔다.



1층 로비도 제법 화려하다.



팀멤버들이 먼저 로비로 내려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와이파이 도시락을 켜서 호텔 부근을 검색해두었다.



적당히 쉬다가 일어났다.



돈복이 굴러 들어오기를 기원하는 한시(漢詩)가 있는 작은 사당이 로비 한구석에 모셔져 있었다. 호텔 주인이 화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4시가 조금 넘었다. 거리로 나갔다.



노란색으로 강렬하게 칠해진 저 가게는 전자대리점이다. 삼성회사의 상표와 상호가 보인다.  



모퉁이를 돌아가자 프엉짱 회사 표시가 나타났다.



잘된 일이다. 내일은 장거리 이동을 해야하는데 버스회사가 호텔과 가까우니 너무 편하다.



저만큼 전자대리점이 보인다.



프엉짱 버스 맞은편은 절이었다.



절구경을 하러갔다.



베트남인들의 한자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우리나라 절들과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색깔도 화려하고 개방적이다.



불심깊은 이들이 많은 모양이다. 꿇어앉거나 엎드려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빌기도 했다.



길을 가다가도 자연스럽게 들어와 빌고 가기도 했다.



자세들이 사뭇 진지했다.



사람살이에서 인간의 뜻대로 안될 때는 어디엔가 의탁하고 빌어야한다. 그게 인간의 기본 성정일지도 모른다.






어리

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