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깜쌤의 세상사는 이야기 : '난 젊어봤다' - 자유 배낭여행, 교육, 휘게 hygge, 믿음, 그리고 Cogito, Facio ergo sum
  • 인생 - 그리 허무한게 아니었어요. 살만했어요
배낭여행기/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

푸꾸옥의 롱비치

by 깜쌤 2018. 10. 11.


오전 내내 쉬다가 외출하기로 했다. 12시 45분이 되었다.



부근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기로 했다.



열대지방의 꽃들은 하나같이 예쁘다.



골목을 지나다니면서 눈여겨 봐두었던 식당이 있었다.



부근에 있는 라하나리조트 마크를 보니 눈에 익었다.



조금 고급스러운 곳 같았다. 우리가 묵고 있는 곳보다는 한등급 위라는 느낌이 들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사실이 그랬다. 백인아이들의 집합지인 나인(9)스테이션 호스텔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도 이런 식으로 무덤을 쓰는가 싶었다. 중국계 사람들일 수도 있겠다.



식당 아줌마는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알았다.



볶음밥을 먹었다.



간장과 매운 소스를 뿌려서 먹었더니 한결 나았다.



현지화폐가 다 떨어져가는 것 같았다. 환전을 해야한다.



중심도로에 있는 가게에서 환전을 했는데 그게 실수였다.



1유로에 26,300동으로 계산을 해주었으니 손해본게 맞다.


 

달랏에서는 27,600동이었는데 말이다.



꽃은 예쁜데 사람들은 슬슬 돈독이 오르는가보다.



커피 한잔 마시기로 했다.



길가 커피집에 들어갔다.



쇼핑몰이 제법 커보였다.



물주가 따로 있는 돈이기에 한잔씩 마신 뒤에는 기부금을 주신 분에게 문자를 보내 고맙다는 인사를 드렸다.



베트남으로 떠나 올 때 기부금을 주신 분이 계셨기에 그분 이름으로 한번씩 커피를 대접해드렸다.



이런 데는 시설도 좋고 규모도 제법 크다.



베트남은 은근히 커피 강국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커피 한잔을 마시기 위해 들어갔던 곳이다.



이제 해변으로 나가야한다. 골목으로 들어간 것까지는 좋았는데 길을 잘못 선택했다.



현지인들이야 길을 알겠지만 나그네 입장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한참을 걸어갔는데 알고보니 막혀있었다.



고급 리조트들이 여기저기 박혀있는 그런 골목이었다.



다시 돌아나와야했다.



결국 길을 찾긴 찾았다.



해변으로 나갔다.



롱비치라는 이름을 가진 해변이다.



이름그대로 엄청 긴 해변이다.



하지만 상당부분은 프라이빗 비치여서 조금 불편하다.



모래는 황금색이었다.



나는 황금색보다는 하얀색 해변을 좋아한다.



조금 서성거리다가 돌아나가기로 했다.



해변 빈터는 모조리 개발중인것 같았다.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면 외국자본이 물밀듯 밀려들어오는 중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필연적으로 부정부패가 판을 치게 된다.



고위직 공무원들과 부패한 정치인들은 그런 기회에 한몫 단단히 챙기게 되고 나중에는 필연적으로 빈부격차가 발생할 것이다.



그게 심화되면 계급간 계층간 갈등이 표출된다.



그런걸 생각하면 우울해진다.



정의와 공평이 강물처럼 도도하게 흐르는 세상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일까?



진정 깨끗한 자본주의는 성립할 수 없는 것일까?


 

도적적으로 바르게 확립된 사회는 어디에서 찾아야할까?



버스와 승용차 모두가 우리나라 회사제품이다. 귀족노조로 유명한 회사라는 인식이 들도록 만들어버렸기에 나도 그 회사에 대해 별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협력업체 직원들의 불만을 워낙 많이 전해들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세상 돌아가는 꼴이 우습기만 하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거리를 걸었다.



한류스타 이민호씨를 좋아한다는 아줌마(어쩌면 아가씨인지도 모른다)가 운영하는 노점에서 반미 두개를 샀다.



저녁으로 먹기 위해서다.



리조트로 돌아왔다. 저녁 5시부터는 비가왔다.



아주 평범하고 흔한 하루가 저물어갔다. 빗소리를 들으며 혼자 저녁을 먹었고 하루를 마감했다. 방 바로 옆에 모터가 있었던 모양이다. 딸깍딸깍하는 소리가 나를 조금 괴롭혔다.






어리

버리







'배낭여행기 > 18 베트남-월남의 달밤 2(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경도시 쩌우독 가기  (0) 2018.10.23
하띠엔 항구에 도착하다  (0) 2018.10.16
박항서 감독 바람이 뜨거웠다  (0) 2018.10.05
낙원 샤오비치 2  (0) 2018.09.29
낙원 샤오비치 1  (0) 2018.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