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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일본 자전거 여행-간사이(完)

나라 골목의 아침

by 깜쌤 2018. 10. 13.


원택지(사루사와)의 물이 거울표면처럼 매끄러우면서도 고요했다.



건너편 언덕위에 흥복사 원당이 떠올랐다.


 

동쪽으로는 흥복사 오중탑이 고개를 들고 있었다.


 

호수가에 자리잡은 호텔 한채가 평화로움을 더하고 있었다.



나는 호수가를 천천히 걸었다.



골목으로 청소차가 진입하고 있었다.



원택지에 사는 거북이가 통나무 위로 기어오르고 있었다.



나라시 관광은 여기서부터 시작하는게 맞다.



비둘기조차도 호수가에 내려앉아 아침이 가져다주는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즐기는듯 했다.



ㄱ사장은 고프로 케메라를 가지고 호수를 촬영하고 있었다.




아침을 먹은 뒤엔 흥복사부터 구경한뒤 원택지 동쪽의 산을 조금 쏘다닐 생각이었다.



나라시는 일본을 대표하는 수학여행지가운데 하나다. 학생들 말소리가 아침부터 골목과 거리에 울려퍼지는게 지극히 정상이겠지만 일본답게 사방은 고요했다.



나라시의 아침은 우리보다 30분 일찍 열리는 것 같았다.



같은 표준시간대를 쓰지만 일본이라는 나라가 우리 한반도보다 더 동쪽에 자리잡았으니 생기는 현상이다.


 

벌써 7시 15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지금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을 도시락을 구하러 나온 것이다.



산죠거리에서 편의점을 봐두었기에 그곳으로 가는 길이다.



곳곳에 신사가 박혀있었다. 일본의 신도(神道)는 일본인들에게 종교를 넘어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은 것같았다.



언제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접근 가능한 곳이 신사가 아닐까한다. 



신도는 불교적인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곳이다. 이를 두고 신불습합(神佛習合)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진듯 하다.


신불습합신토와 불교, 혹은 신토의 신과 부처의 융합을 의미한다. 신토의 신은 부처가 모습을 바꾸어 현세에 나타난 것이라고 믿는 것 등이 신불습합 사상에 해당된다. 신토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전통적인 민속 신앙 및 자연 신앙을 바탕으로 하여 호족층이 다스리고 있던 중앙 및 지방 정치 체제와 관련되면서 서서히 성립되었다. 신토는 다른 종교와 달리 명확한 교리나 경전이 없다.


동아시아에 전래된 불교는 동아시아 사회에 뿌리내리면서 전통 사상이나 전통 신앙과 결합하기도 하였다. 당 대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모은중경”은 인도에는 없던 새로운 경전으로,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으라는 불교의 가르침이 중국에 전래되면서 유교의 주요한 덕목인 효를 배척하지 않고 불교적인 효를 행할 것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불교가 신토와 결합하였다. 일본인들은 불교가 전래된 초기에 부처도 여러 신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였는데, 이러한 경향은 신불습합 사상으로 발전하였다. 또한 불교는 산악 신앙이나 용신 신앙 등 토착 신앙과도 밀접하게 결합되었다.


출처 : 학습용어사전 동아시아사 |    천재교육 편집부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24XXXXX88656

  

위 글상자 속에서 말하는 신토란 신도(神道)의 일본어 발음이다.



수학여행을 온 아이들로 뒤덮이다시피했던 기념품 판매골목도 아침에는 조용하기만 했다.



산죠거리로 이어지는 골목에도 사람들 그림자가 조금씩 비치기 시작했다.



이른 시각인데도 등교하는 아이들이 보인다.



거리가 너무나 깔끔하고 깨끗하다.



나는 이런 모습이 너무 좋다. 일본이어서 좋다는 말이 아니고 사람살이에서 정감가는 모습은 그 무엇이라도 좋다는 말이다.



편의점에서 도시락 4개를 사서는 골목으로 들어섰다.



서도를 가르쳐주는 집인가보다.




일본들 집에 오면 그들만의 독특한 어떤 분위기가 있다. 

 


무엇이라고 표현해야하나?



전통과 현대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었으되 천하지 아니한 그 무엇이 느껴진다.



이런 것들은 가정제단일지도 모른다.


등교하는 여학생 뒷모습은 언제봐도 풋풋하게 느껴진다. 정말 뒤늦게 이제사 깨닫는 것이지만 젊음은 고귀한 것이다.



이제 게스트하우스로 향하는 골목으로 들어선다.




편의점에서 일회용 면도기도 하나 사왔다.



 아침식사대용으로 도시락을 네게 구해왔다. 물론 편의점 안에서 따뜻하게 데워가지고 왔었다.



가격이 제일 낮은 녀석을 내가 먹기로 했다. 리더니까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는 것이 내가 가진 신념이다.



 아침식사를 한 뒤에는 나라의 대표적인 유적지를 돌아보기로 했다.



첫번째 행선지는 흥복사다.



흥복사로 올라가는 계단을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았다. 원택지가 뒤에 남아있었다.



이 계단을 다 오르면 흥복사가 나타날 것이다.



계단을 다 올라가자 팔각형 건물이 앞을 막았다. 흥복사 남원당(南圓堂)이다. 지붕이 8각으로 이루어졌으니 팔각건물이다. 남원당이 있으면 북원당도 있어야한다. 북원당은 국보로 정해져 있다.



남원당 건물 앞에는 몸과 마음을 정화시키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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