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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기/18 일본 자전거 여행-간사이(完)

나라탐방 - 게스트하우스

by 깜쌤 2018. 10. 10.


2018년 6월 9일 토요일 아침이다. 멤버들은 모두들 꿈나라를 헤매고 있었다. 6시경이었다. 나는 살며시 일어나 게스트하우스 탐방에 나섰다. 잠결에 빗소리를 들은 것 같다. 새벽에 소나기가 온듯 했다.



우리는 이층 침대 두개가 들어있는 다다미방을 사용하고 있다. 다다미 두칸방이다. 한칸에는 침대가 들어있고 다른 한칸은 응접실 비슷한 용도를 지니고 있다.



창문에 붙어서서 바깥 경치를 살폈다.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바로 앞에 보이는 빈터는 이 집 땅이란다. 우리 자전거는 공터 한쪽에 줄을 맞춰 세워두었는데 네대 모두가 옆으로 살짝 누워있었다.


 

복도로 나가보았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일본 가정집들은 그리 크지 않다. 이 집은 원래 가정집인데 개조해서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는듯 하다. 오른쪽 방에 우리가 머물고 있고 복도 맞은편에는 다른 가족이 머물고 있었다.


 

최대한 발소리를 죽여 걸었다. 복도 한쪽 구석에 마련된 공처럼 둥근 물체는 사람이나 짐승이 지나가면 저절로 불이 들어오는 조명등 구실을 하고 있었다. 멋진 아이디어다. 조명등이 위에 달려있었다면 양쪽 방 손님들에게 영향이 갈 터인데 아래에 달려있으니 그런 염려는 안해도 된다.



복도 한쪽에는 세면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세면장이 있는 공간 끝에 샤워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남녀용으로 따로 구분되어 있다.



나는 다시 돌아서서 우리가 묵고있는 공간부근으로 돌아왔다.



실내 계단을 이용해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본다. 계단 끝머리 바퀴달린 물건은 우리가 자전거 뒤에 달고 다니는 트레일러다. 목숨을 의미하는 수()라는 글자가 써진 족자가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족자와 글씨, 장식물의 조화가 깔끔하게 느껴졌다.



계단을 내려오니 트레일러가 나를 반겨주었다.

"오늘 하루는 푹 쉬어. 내일은 먼길을 가야하니까."


  

현관 바로 옆이 리셉션 공간이다.



나는 현관으로 이어지는 쪽문으로 들어갔다. 그러면 응접실이 나타날 것이다.



현관이다. 어디하나 빈틈이 없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신발장이 나타난다. 일본 가정집이나 학교의 신발장 모습은 대체적으로 정리장돈이 잘 되어서 단정하고 가지런하다. 우리들 가정과는 그런 면에서 차이가 난다.



여기가 응접실 구실을 한다. 안쪽은 부엌이리라.


 

서예연습은 누가 하는 것일까? 도구들이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책꽂이에는 만화책도 보인다.



응접실과 부엌을 구별하는 공간에는 종이공예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손님용 부엌이다. 탁자와 의자, 냉장고와 쓰레기 분리통들이 빈틈없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꼭 필요한 물건들이 빈틈없이 갖추어져 있었다.



나는 지금 일본인 가정집을 구경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토스터, 전자레인지등도 보인다.



부엌쪽에서 응접실과 현관을 본 모습이다.



방석도 단정하게 쌓여져 있었다. 허투루 함부로 쌓아놓지 않았다.



응접실 한쪽에는 커피메이커도 있고 정수기도 놓여있다. 정수기위에 꽂혀있는 물병이 우리나라와 다른듯 하다. 커피는 무료란다. 한자를 알면 이럴때 도움이 된다.


 

정수기 아래엔 바둑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응접실 천장에 달린 조명등도 특이하다. 불을 켜면 분위기가 은은해지리라.



나는 다시 한번 더 현관의 생김새를 살폈다.



입구위에 걸린 장식품이 특이하다.



신사에서 구해온듯 하다.



접수대 앞에는 열쇠통이 마련되어 있었다.



새벽에 일찍 체크아웃하는 손님들은 열쇠를 여기에다 넣고 나가면 된다.



우산꽂이와 빗자루와 쓰레받기......



나는 다시 이층으로 올라갔다. 일본 가정집(?) 구경을 잘했다.



6시 40분경에는 ㄱ사장과 함께 아침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게스트하우스를 나섰다.



산조거리로 나가기 위해 골목길을 걸었다.



골목은 언제봐도 조용하고 깔끔하다.



어느 집이든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다. 좁은 공간을 활용하여 아름답게 가끄고자하는 그들의 노력은 우리가 본받을만하다.



식물이 있는 거리는 삭막하지 않아서 좋다.



원택지가 저 앞이다.



요시노!  이집은 술집아닐까?



골목끝에는 깊은 도랑이 흐른다.



도랑 위에는 길이가 짧은 다리가 걸려있다.



도랑물길위에 마련된 저것은 무엇일까? 작은 불상들은 아닌게 확실한데.....  다리에는 기부함도 걸려있다.



재미있는 동네다.



도랑도 의도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것 같았다.



흥복사 오중탑이 보인다.




다리 끝머리에는 공중전화 부스가 서있다.



공중전화 부스 디자인이 앙증맞다. 귀여웠다.






어리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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